유서는 아니고 걍 글 느낌이 그랬는데 암튼 진짜 ㄹㅇ우울증 처음와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다가 과거부터 있었던 일 하나하나 써가면서 내 안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러다 혼자 어느 한 부분에서 존나 터져서 질질 짬 그러고나니까 좀 괜찮아지더라
우울증이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있는데 우울한 상황에서 우울한 거는 우울증이 아니긔 우울할 만한 상황에서는 우울한 게 자연스러운 거노 그런데 전혀 우울할 일이 아니고 아무 사건 없었고 그냥 무난했고 보통의 일상이었는데 갑자기 아무 생각도 하기 싫고 아무것고 하기 싫고 그냥 영혼 빠져나간 것처럼 기운 잃고 멍하고 의욕 없고 이러다가 갑자기 정신과의원 가야겠다고 생각 들면 그게 우울증이더라 난 우울증이 뭔지 최근에 처음 알았긔
이 감정에서 빠져나오고 싶다, 극복하고 싶다 이런 의욕이 아예 안 생기는 게 우울증이더라 나는 왜 우울하지? 이건 우울증이 아니었긔 우울증은 자기가 우울증인 줄 모르다가 그냥 내가 이전과는 너무 달라서 내가 생각해도 내가 이상해서 원인을 모르다가 결국 병원 찾게 되는 게 우울증이었긔
암튼 그거 겪고 이제 괜찮아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