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7살 이랬고 옆집 오빠가 11살정도였음. 한 몇 번 정도 비밀놀이라면서 부모님한테 절대 말하지 말라고 하고 말하면 절대 안된다고 하고 문 잠그고 성추행함. 중요부위 만지고 자기꺼 만지라고 시키고 추행하고 그랬음. 그리고 절대절대 엄마한테 말하지 말라고 함. 내가 하면 안될 것 같다고 말했는데 우리는 이웃이어서 괜찮다고 해도 된다고 안심시키고 말하지 말라고 시킴. 의문이 드는 건 가해자가 나이가 어리다는 사실임. 나한테 무슨 의도로 그랬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됨. 11살이 성적인 행위를 이해할 나이인가? 잘 모르겠음. 근데 나한테 의도적으로 그런건 거의 확실함. 그 때 당시에 난 너무 공포스러워서 몸이 얼어있었고 충격이 심했어서 몇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남. 눈빛부터 말하는 것까지 그리고 내가 하면 안될 것 같다고 안 했으면 좋겠다고 용기내서 말했을 때 아니라고 해도 된다고 하면서 성추행했던 것까지 피해자인 내가 느끼기엔 굉장히 고의적이고 의도적으로 이런 행동을 했다는 게 느껴졌음. 근데 나는 이제 성인이 된 시점에서 과거 이 사건이 트라우마처럼 계속 괴롭고 힘든데, 내가 힘들어도 되는 건가 내가 힘들 정도로 이게 심각한 사안인가에 대한 의문점이 드는거임. 고작 11살인데, 뭘 알고 그랬을까? 라고 한다면 확실히 뭘 알고 그런 것 같아서 화가 너무 많이 나고 억울하지만, 문제는 내가 이렇게까지 힘들고 아픈게 정상인가? 이런 생각도 든다는 거임. 성인한테 당했으면 차라리 그 성인을 엄청 욕하고 그랬을 텐데, 나이가 어린 가해자면 내가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냐.. 그 가해자는 정말 성적인 의도를 가지고 할만한 행동들을 했었는데, 도대체 어디서 배웠는지도 모르겠고 왜 어린 나한테 그런 걸 했는지도 모르겠음. 내가 그 오빠를 마음껏 미워해도 되는게 맞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