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 3시쯤 일어나서 밥 먹고 김수현 기자회견 보고 나니까 5시쯤 됐길래 운동 다녀오면 배구하는 시간에 딱 맞춰서 돌아올 수 있겠다 싶어서 바로 나감

고양 백석 체육 센터라고 백석동 주민은 일일 이용료 2200원에 운동할 수 있는 곳이고 우리 집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걸려

평소에는 주로 걸어다니고 돈 좀 있으면 공유 자전거 타고 가고 그랬거든?

자전거 탈 땐 이용료 200~300원이라도 아끼려고 목숨 걸고 신호 다 제끼고 미친 듯이 페달 밟아서 5~6분 컷 하고 그랬는데 요즘 돈을 많이 딴 관계로 오늘은 택시를 타고 갔음 

2, 3짤이 우리 헬스장이야 시립 체육 센터라서 진짜 넓고 좋지?

저기서 6시부터 7시까지 열심히 운동하고 7시부터 8시 30분까지 흥국 정관장 배구 경기 실시간 베팅해서 15만 원 정도 벌었어

글구 9시 좀 넘어서까지 기분 좋게 운동 더 하고 또 택시 타려다가 돈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걸어옴

근데 오는 길에 평소에는 수백 번 지나다니면서도 보이지도 않던 고깃집이 눈에 들어오더라

대로변에서 3층짜리 건물을 통으로 쓰는 곳이라 오며 가며 눈에 띌 법도 했는데 진짜 나는 거기 고깃집이 있는 줄도 몰랐음 

정관장 최효서나 이선우나 옛날 통장 중국어 통역 같은 존예녀들처럼 나 같은 거지한텐 그림의 떡이라고 생각해서 저기 고깃집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조차 못 하고 있었나봐 

하지만 11일간 강승부 70연승하고 580을 딴 재벌로 신분 상승을 한 어젯밤은 처지가 아예 달랐지ㅎㅎㅎ 

운동 열심히 해서 배도 고픈 참이었기 땜에 꼴리는대로 발길 돌려서 바로 문 열고 들어감

문 열고 들어가는 순간 혹시나 젊고 예쁜 여자애가 서빙하고 있으면 어쩌나 싶어 엄청난 불안감이 몰려왔는데 다행히 전부 다 아줌마들이 일 하고 계시더라

(젊고 예쁜 여자애가 서빙하고 있었으면 바로 돌아 나왔을 거임)

거기다가 손님들도 별로 없어서 안심하고 가게에서 제일 구석진 자리로 가서 앉았음 

이게 메뉴판인데 나는 저기서 돼지갈비 1인분하고 비냉 한 그릇을 시켰어 그래봐야 35000원 불과 10일 사이에 벼락부자가 된 나한테는 자일리톨 껌 하나만도 못 한 금액이라 망설임 없이 시켰지ㅎㅎㅎ

기다리고 있으니까 아줌마가 상을 차려주셨는데 고기 양이 너무 적어보이길래 1인분을 더 시켰음

글구 일베랑 펨코에서 김수현 글들 보면서 맛있게 먹었어

주위에 사람도 거의 없고 젊고 예쁜 홀 서빙녀도 없어서 너무 좋더라

고기도 엄청 맛있었는데 너무 배불러서 딱 한 점을 남기고 옴 

글구 집에 돌아와서 후식으로 오렌지 먹고 샤워하고 나와서 오늘 베팅 기록 정리하고 이 글 쓰는 중

오늘은 사업 그만하고 딸이나 치고 잘 생각이고 내일은 엄마한테 꾼 돈 100 찾아서 서울이나 좀 다녀올 생각(원래 100 한 번 80 한 번 꿨는데 80은 며칠 전에 갚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