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영포티라 멸칭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을 살펴보면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를 중시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자신은 정의롭고 옳으며 멋진 '깨시민'과 거의 동의어가 되었다. 

대다수의 이러한 부류의 사람들에게 관찰되는 행동 양식이 있는데 바로 모순이다.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이미지와 실제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크며 그것을 애써 모른척하기 쉽다.

마치 겉으로는 남자 페미니스트라고 떠들지만 뒤로는 성범죄를 저지른다던가 

모두를 위한 일이라 광고하지만 결국은 자기 이득을만을 챙긴다던가하는 것 말이다.

이미지를 중시하는 것도, 자기 이득을 챙기는 것도 문제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두 가지를 모두 추구하려하고, 그 양 극단의 괴리가 이들의 문제점이다. 

로스트아크는 이런 부류에게 적합하도록 마케팅되었다. 

유저를 먼저 생각하는 게임

유저들과 소통하는 게임 

다함께 즐기는 따듯한 분위기의 게임 

이들은 그저 유저를 돈통으로 보는 한국 게임들 사이에서 유니콘처럼 보이는 이 '이미지'를 소비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게임 외적인 이벤트와 이슈를 좋아한다. 

이들은 게임 그 자체의 가치가 아니라 

'이러한 멋진 게임을 즐기고 있는 나'라는 이미지를 소비하고 있다. 

그렇기에 그들은 지켜야만 하는 것이 있을 수 밖에없다.

그들에게는 게임 자체가 어떤 구조인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 등에는 거의 관심이 없다. 

정확히 말하면 우선순위가 아니다. 

그 게임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을 막는 것이 최우선 순위인 것이다.

그래야 그 게임을 하는 나의 모습을 계속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로스트아크는 좋은 게임이어야만 한다.

이게 그들의 추구하는 이상이라면, 현실과 객관의 측면에선 어떨까? 

예전 디렉터는 RPG에 강화 시스템을 죽어도 넣기 싫었다고 말했지만 결국 강화 시스템을 넣었다.

유저를 생각하고 한국 서버를 우선한다고 말했지만 결국 한국 서버에서 펫 효과는 크리스탈을 소모하게 만들었다.

이제와서 모두가 느끼던 여타 KRPG의 과금과 크게 다를게 없는 구조인걸 누구나 안다. 다만

이 게임이 다른 개고기 게임과 다른 가장 크고 유일한 차이점은 개고기가 아니라고 스스로 말한다는 것이다.

신사인 척 하지만 뒤에선 여성을 희롱하는 남페미처럼 그들은 아주 화려한 언변으로 말한다.

결국 게임 자체를 좋아했던 수많은 과금러들은 접고

글로벌 서비스는 서비스 종료하거나 동접이 바닥을 기어 진작에 실패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게임성, 재미없다는 것이 객관적 평가임이 드러났다. 

만약 아예 과금이 안되는 시스템이라면, 오로지 매주 숙제로 모든 것을 해야된다면 이 게임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해 줄 수 있을까? 그 과정이 정말 재밌을까? 

그러나 로포티들은 게임 자체의 재미로 이 게임을 하고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관없다. 그저 열심히 이미지만 수호하면 되는일이다.

결론적으로 로스트아크는 자신들의 매출을 책임져 줄 소수의 핵과금러와, 자신들의 이미지를 책임져줄 다수의 로포티 투트랙으로 연명하는 게임이다.

하지만 소수의 핵과금러들은 다른 게임에 재미를 느끼면 또 그만한 돈을 쓰는 사람들이다.

게임 자체의 재미를 추구하기 때문에 다른게 재밌으면 굳이 로아가 아니더라도 되는 것이다. 

다수의 로포티들은 다르다. 그들은 지금으로썬 오직 로아여야한다. 

그들의 '멋진 게임을 하는 나'의 이미지를 챙겨줄 다른 게임이 나오지 않는 이상 

게임에 문제를 제기하는 어떤 핵과금러와도 공감하지 못하고 그럴 이유도 없다. 

로스트아크와 영포티는 서로의 모순을 애써 눈감고 모른체하며 공생하는

모순 공동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