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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를 지켜보며 하루하루 많은 것들을 배운다.

그리고 오늘 나는 페이커를 통해 진심이 담긴 응원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의 나는 T1과 제오페구케를 향한 응원이 아닌

'T1을 응원하고 있는 내 자신' 을 위한 욕심과 만족을 채우고 있었다.

그것은 응원이라기보다는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폭력에 가까웠다.

T1이 승리하는 모습을 '내가' 보고 싶으니까 어떻게든 몸 비틀어서 이기라고!

승리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내가' 보고 싶으니까 이 악물고 이기라고!

내가 응원한 팀과 선수들이 우승하는 모습을 '내가' 보고 싶으니까!

하지만 이제는 제대로 된 진심이 담긴 응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부랄혁이 아닌 우리혁 페이커가 나에게 진심이 어떠한 것인지 가르쳐 줬으니까.

(아니 뭐, 부랄혁이어도 이젠 신경쓰이지 않아! 상관없어)

경기를 하다가 실수가 나오더라도 당황하거나 걱정하거나 긴장하지 않아도 돼.

경기가 불리하게 흘러가고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더라도 불안해하거나 조급해하지 않아도 돼.

경기 안에서 보여주고 있는 너의 모든 모습들 하나하나가 응원하고 있는 나에게는 모두 소중한 선물이니까.

그저 잠시 눈을 감고 천천히 호흡을 고르며 마음을 진정시켜.

입꼬리를 천천히 올려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이 상상하고 꿈꾸는 즐겁고 행복한 순간들을 떠올려봐.

그리고나서 다시 천천히 눈을 뜨면 마치 거짓말처럼 눈 앞에 짠!

하면서 경기 중인 모니터 화면이 나올거야.

"어라? 여긴 어디? 나는 누구?"

하는 상태까지 돌아갈 수 있었다면 당신은 이미 마인드 컨트롤의 초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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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줄 요약하려다가 다시 장문;;; )

경기 중에는 바깥의 일들을 미리 고민하거나 걱정하지 말고 경기에만 집중해! 페이커 화이팅!

그리고 제오구케 쉑들! 한살이라도 어린 쉑들, 너희들이 오늘 경기도 알아서들 편안하게 잘 모시는거! 알쥐? 제오페구케 화이팅!

꼬마, 톰, 로치도 BLG의 불알딱밤 전략을 무산시킬 강철팬티 전략에 대해서 철저하게 준비해 왔겠지? 기대하고 있겠다. 톰꼬치 화이팅!

스윗웅기랑 정단장도 경기 들어가고 나올 때마다 선수들 꽉 껴안으면서 뽀뽀 한번씩 딱 해주고! 지켜보고 있겠다!

T1의 현재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응원하는 입장에서는 체감상으로는 23월즈 징동전 앞두고 있을 때보다 더 비장한 느낌이 든다;

워워~ 응원하는 입장에서 긴장되고 비장하다는 거니까, 선수들은 걍 결과 신경쓰지 말고 마음 편하게 해~

솔직히 지금 응원하는 입장에서도 오락가락 잘 모르겠다. 지금 이 기분이 비장한 것인지, 아니면 걍 다 놓아버리고 해탈한 것인지.

암튼 부담갖지마! (라고 말하는 게 더 부담주는 것 같기도)

암튼 경기 전이든 경기 후든,

내가 응원하는 내 마음 속의 T1과 제오페구케는 변함없을 테니까!

오히려 한 걸음 더 가까워지고 더 단단해져 있을 테니까!

T1 화이팅! 제오페구케 화이팅!

준비한 강철팬티로 BLG 부랄 공격 절대 막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