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라는 곳이 흔히 말하는 인식이 좋지는 않은 커뮤이고 질문과는 상관도 없는 롤갤이지만 롤갤 자체는 일반인 분들도 많이 접하는 메이저 갤러리라고 생각해서 여기에 여쭤봅니다.

창피하지만 저는 반히키코모리입니다. 흔히 생각하는 중증의 히키는 아니라 남들과 대화, 뭐 직장생활 다 가능은 하지만 불편함은 가지고 있고

대인기피 등도 일부 갖고 있습니다(경증)

직장생활은 최근까지 다니다가 잠시 쉬는 중인데, 금전적으로 좋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질문은 이렇습니다.

부끄럽지만 제가 치석이 있는데,(아래쪽 앞니) 치과에 스케일링을 받으러 갈 생각을 딱히 안 하다가, 여자친구가 제가 치석이 있는걸 알게된 이후 스케일링을 받으러 가자고 했는데요.

제가 이상한 건 압니다만 대인기피 + 지금 일을 쉬면서 머리도 산발이고 좀 많이 히키처럼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음식점은 괜찮지만 치과 같은 곳은 약간의 대인기피가 있어 여자친구에게 돌려말하며 거절하다가 나중에 미용실가서 정상적으로 머리좀 하고, 덜 히키같을 때 가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자친구가 히키라서 안 가는 거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하기에는 좀 자존심?이라고 할까요. 상해서 아니라고 대답했는데요.

이러다가 결국 여자친구와 다퉜는데, 여자친구는 제가 히키라서 안 가는 거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대답해서 안 가는 이유가 납득이 안 됐고 계속 명확한 대답을 주지 않는 게 답답하다고 호소했고

저는 머리도 하고 덜 히키같을 때 가겠다는 말로 왜 안 가는지 대충 유추가 가능하고, 내 입장에서 히키여서 안 가냐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라고 대답하는 게 이상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입니다. 지금와서 글을 쓰며 생각해보자면 여자친구 말대로 제가 답답할 수 있는 것도 맞지만, 대인기피 자체가 겪어본 분들은 아실텐데 나름의 트라우마?나 약점인데 돌려 대답하는 걸 끝까지 물어서 대답을 듣는 게 제 입장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결국 제가 답답한 부분

일부 디테일한 이유나 상황등은 설명하지 않았지만 뭐 더 디테일한 부분들을 설명하기에는 너무 쪽팔린 것 같고

히키라고 해서 정말 개씹히키까지는 아니고 머리도 개발이지만 샴푸하고 다니면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이랑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물론 계속 모자쓰고 다님, 여자친구는 쓰지 말라하긴 합니다.)

제가 답답한 개병신인 건 맞고 알겠는데 제가 대인기피라서 나중에 가겠다는 말을 돌려말하는 게 이상한 거고 명확하게 대인기피야라고 대답 안 하고 계속 회피하는 게 이상한 걸까요.

일단 여자친구피셜 챗지피티는 제가 병신이라고 했답니다.

++

아 여자친구는 제가 약간의 대인기피가 있는 걸 알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