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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bstbewußtsei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4.11 22:41:34
조회 594 추천 4 댓글 38

23년 10월부터 시작해서 쌓아나간 날들이 이렇게 끝나긴 했지만, 어쩌면 그것이 맞는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해요. 활동을 하면서 많은 좋은 분들도 만났고, 저에게는 단순히 인터넷상의 무상한 관계 이상의, 어떻게 보면 과도할지 몰라도 저의 삶과 그 과정에 있어서 너무나 소중한 분들도 많았어요. 특히 갈피를 잡지 못하는 곳에서 도와주고 진심어린 조언도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나 계속하게 되면서 제가 거기에 있는 것이, 특히 제가 수학과 관련해서 물어보고 조언을 구하는 것들이 사람들에게 아까운 시간 낭비이고, 그렇게 제가 다른 사람들의 시간을 정말 뺏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 오늘 있었던 일이든, 이전에 있었던 일이든, 민폐만 끼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제가 문갤에 들어온 이후부터 오늘까지 계속해서 정말 무의미한 시간을 낭비하게 해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포기하지도 못하면서 계속해서 무의미하게 안되는 것을 붙잡고, 남의 시간을 뺏어가면서까지 그렇게 했음에도 정작 아무런 발전도 나아짐도 없다는 것이 가장 죄송하게 생각되네요. 저는 이제 공부를 그만하려고요. 이미 여러 많은 분들이 말씀해 주셨듯이, 저는 이 공부에 맞지도 않고, 계속해서 2년 전부터 무의미한 시간 낭비만 하고 있었으니까요. 저는 수학만 부족한 게 아니라, 그냥 공부 자체에 결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싶어요. 어떤 분들은 논술전형을 권하셨지만, 이제 그냥 모든 공부 자체를 그만하고 싶어요. 이전까지만 해도, 저는 이러한 태도가 결국 시간만 흐르고 그 흐름에서 도피만 할 뿐인, 아주 무기력한 태도라고 생각했었고, 사람은 누구나 바뀔 수 있다고,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고, 지금 흘러가는 이 시간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면서 살아가는 것이 누구에게나 가능하다고 생각했었지만, 저는 더 이상 제 삶을 더 나아지게 할 수도, 그리고 이끌고 갈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얼마나 흐르든, 내가 내 삶을 망쳐가고 있든 아니든, 더 이상 제 삶을 붙잡지 않고 싶어요. 이젠 공부도 논술도 책도 다 모르겠고, 그렇게 방황하면서 내 삶이 완전히 망하든 갈갈이 찢어지든 간에, 더 이상 신경쓰지 않으려고요. 공부는 제가 원했던 길이지만 제가 할 수 없는 길이었고, 이것이 제 삶 전체를 부정하는 한에서, 저는 더 이상 목표도, 열심히 할 동기도 없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또한 저는 이런 결과가 아쉽지도 않아요. 어차피 불가능한 것들이었으니까요.


더 이상 삶의 목표도 동기도 없다면, 이제 할 일은 무엇인가 하고 스스로 묻게 되었는데, 제 답변은 이제 제 삶 전체를 내버려두기로 했어요. 이건 엄연히 제 삶이고, 제 길이고, 제 시간들이지만, 저는 더 이상 이것을 이끌고 나아갈 수 있지가 않아서요. 공부가 길에 맞지 않으면, 다른 길을 선택하라는 것은 맞는 말이겠지만, 저는 대학에서 공부하기 위해, 정말 원하는 공부를 하기 위해 이루 셀 수 없는 자.살 충동들을 극복해 왔지만, 이제 공부가 길이 아니라면, 저는 '다른 길을 선택하라'가 아니라, '이제 막다른 길이다'가 맞다고 봐요. 논술전형 또한 무의미하고, 정시도 수시도 전부 막다른 길, 그러니까 제 선천적인 근원적인 결점들과 오점들에 의해 막다른 길이 된 것이니까요. 아무튼 그래서, 많은 분들, 특히 시간을 들여가며 조언해주신, 다 열거하기도 힘든 좋은 분들께 너무나 죄송하지만, 저는 더 이상 어떤 공부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포기하는 것도 길이니까요. 다만 그 포기는 저에게 있어서 삶 전체의 부정으로 이어지더라도 말이에요. 그래서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죄송한 마음을 공부를 통해서 갚을 수는 없고, 그저 제가 끝까지 가지는 마음속의 짐이 되더라도, 저는 딱히 반발하고 나설 근거가 없는 것 같네요. 


저는 어떻게 보면 언젠가 죽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저는 죽을 생각은 없습니다. 걱정하는 분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저는 죽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의미에선 전 이미 죽어 있는 것 같아요. 모든 동기와 목표, 열정까지 전부 잃은 건 죽은 삶과 다름없을 테니까요. 그렇다면 그런 생기 없는 죽은 삶을 저는 바닥에 질질 끌며 이끌어서라도, 내 삶 전체를 무의미하게나마 이어가려고요. 이 서술은, 결국 아무 목표도 없기에 추상적일 수밖에 없지만, 이제 목표도 없고 동기도 없는 삶이라야, 허황된 꿈을 붙잡던 나날보다는 낫겠구나 싶네요. 아무튼, 말이 길어졌으나, 저는 이미 죽은 삶이고, 이제 더 망가지든 말든 아무런 상관이 없는 저의 삶이 되었기에, 공부 또한 포기했기에, 이제 문갤에 있을 필요가 없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많이 죄송했고,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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