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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아플수록 피어나는 le sserafim의 성장 스토리

걸갤러(112.146) 2025.03.18 09:15:20
조회 236 추천 52 댓글 3
														









저희가 드디어 HOT으로 컴백하고 첫 주도 잘 마무리했네요

이번 앨범 특히 애정이 많이 가는 앨범이에요

지난날을 돌아보면 르세라핌에게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결국 시간은 지나고 그 시간들 덕분에 더 단단한 모습으로 피어나 앞에 나타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어떤 곳에서는 뜨겁고 어떤 곳에서는 차가웠던 상황들에 많이 혼란스러웠기도 했고 자책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들 속에서 더 단단한 저, 그리고 르세라핌이 된 것 같아요

이러한 과정, 고통 그리고 성장을 이번 앨범에 녹이고 싶었고, 이런 메시지가 잘 전달 될 수 있도록 하는게 저희의 이번 활동 목표입니다!

지난 시간들로 르세라핌이 더 성장할 수 있던 것 같아요

불완전한 나 자신을 다시 한번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게 해 준, 그리고 다시 한번 타오를 수 있게 해 준 피어나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2주 차 활동도 파이팅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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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년 전의 내가 아니다.


나는 새로운 최애 아티스트가 생겼고,

전과 다른 커피를 즐겨 마신다.


일상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과거의 내가 몰랐던 방식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여러 의미로 이번 3부작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지난 1년 동안의 형용하기 어려운 기쁨과 고통,

그리고 삶이 내게 던진 수많은 질문들을 기억하며 이 글을 남긴다.

왜냐하면 이 순간 내가 여러분과 함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이해해 주었으면 해서다.


지난 1년 내내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살아남다’의 사전적 의미는

고난이나 시련에도 불구하고 계속 존재하는 것이다.

그간 그저 존재하는 일이 쉬웠다면 좋았겠지만,

솔직히 말하면, 아무리 애를 써도

내가 잘 살아있다고 느낀 순간은 많지 않았다.


오히려 기억에 남는 것이라곤

때때로 파도처럼 밀려왔던 수치심과 의심, 질투와 공허함.

새벽까지 댓글과 알고리즘에 갇혀

‘보면 좋을 게 없어’라고 생각하면서도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간절했던 밤을 기억한다.


외로움을 기억한다.


모든 것이 끝나버릴까 두려웠던 나를 기억한다.


작은 불꽃이었던 나의 꿈이 어쩌다 통제할 수 없을만큼 커져서

그 화재에 모든 것을 잃어가는 것 같았다.

나는 죽어가는 것만 같은데 도대체 어떻게 이게 살아남는 것일까?


하지만 지난 1년이 내게 가르쳐 준 건,

‘살아남는다’는 것은 결국 어떤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포함한다는 것이다.

근육을 키우는 것이 곧 무력함을 견디는 것이고,

지식을 쌓는 것이 곧 무지함을 인정하는 것이 듯,

존재하기 위해 싸운다는 것은

나 자신이 무너지는 것을 허락하는 일이었다.


릴케(Rilke)가 한 말이 생각난다.

"답을 지니려면 먼저 의문을 지닌 채 살아라.”

이제야 돌아 보니 나는 끊임없이 발을 딛고 묻고 또 물었던 것이었다.

“이게 맞는 길일까?”

물을 수록 점점 더, 나만의 답을 경험하게 되었다.

나의 그 답은 무감각을 거부하는 것이었다.


멤버들과 함께한 저녁 식사 자리 속에서,

가족들과의 통화 속에서,

결코 사소하지 않은 스탭분들과의 소소한 대화 속에서.

사랑하는 이들이 써 준 편지, 그들의 신중한 손글씨와 알록달록한 편지지 속에서.

TeamLab에서, 위버스콘에서,

연습실 바닥에 떨어진 땀방울 속에서.

내가 저장한 음악 속에서.

눈물로 얼룩진 일기장 속에서도.

그 모든 것에는 포기하지 않는 사랑의 손톱자국이 남아 있었다.


그리고 바로 그것이 이번 앨범의 본질이다.


나는 EASY, CRAZY, HOT동안 느낀 감정과 경험한 일들에 정말로 감사한다.

지금의 나를 만나기까지

수많은 버전의 나 자신을 마주해 왔음에 감사한다.


나는 완벽하지 않지만,

어떻게 중심을 잡아 두 발을 땅에 딛은 채

살아야하는지는 알고 있다.

나는 더 강하고, 더 현명하며,

사랑한다는 말을 더 쉽게 뱉을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지금의 나를 좋아한다.

아니, 어쩌면 사랑한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이 주황빛 머리도 꽤나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감히 사랑을 꿈꾸는 사람은,

결코 온전한 상태로 지나갈 수 없다.

나는 이제 그것을 안다. 가슴 가까이 꼭 껴안고 있다.


만약 이 편지에서 한 가지라도 배울 수 있다면,

바로 그것만을 기억해주길 바란다.


고통스롭다면, 나는 변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나 아름답고 흥미로운 일인가.


앞으로 내가 어떤 사람으로 변해가든,

나는 그녀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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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와 그녀의 딸들이 탐욕과 거짓의 시간을 지나며 

서서히 검은 나락에 가까워지고,

그들을 추종하는 맹목한 짐슴들이

그 긴 시간 날조와 선동을 위한 한가지 말만 되풀이하고 있을때


다른 한편에는 그 모든 어려움을 묵묵히 견디고 받아내며

새롭게 피어나는 생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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