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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사람 아닌데 왜 좋아하냐고?"…3040 지갑 연 가상 아이돌 플레이브앱에서 작성

ㅇㅇ(59.26) 2025.02.16 10:22:53
조회 154 추천 3 댓글 0
														

음반 발매 일주일만에 100만장 돌파
가상 아이돌 플레이브에 '플며드는' 3040
"천천히 플며들었어요." 플며들다, 버추얼(가상)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와 '스며들다'의 합성어다. 박지운씨(32·여)는 플며든 사람 중 한 명이다. 박씨는 2023년 8월 지인이 보내준 유튜브 영상으로 플레이브를 처음 접했다. 아이돌을 좋아한 적 없던 박씨는 그 영상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다가 플레이브 멤버들의 댄스 챌린지, 웃긴 영상 등이 유튜브 알고리즘에 걸려 하나둘 보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 박씨는 플레이브 공식 팬카페에 가입하고 있었다. 박씨는 플며든 경험을 전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처음부터 입덕(대중문화 등 콘텐츠를 좋아하기 시작하는 것)할 걸, 지금도 후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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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아이돌의 핵심 팬층으로 꼽히는 10~20대, 즉 '잘파(Z+알파)' 세대뿐만 아니라 30~40대도 플레이브 앓이 중이다. 과거 1세대 아이돌부터 시작해 한국의 아이돌 업계를 끌어온 30·40세대가 컴퓨터 그래픽 등으로 만들어진 버추얼 아이돌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버추얼 아이돌이 가상의 존재이지만 인간적 감정 교류를 통해 치유하고 더 나아가 팬덤과의 연대까지 경험했다고 전했다.인간적 매력에 '덕통사고'…"처음엔 당황스러웠죠"
신모씨(35·여)는지난해 9월 소위 '덕통사고'를 당했다. 덕통사고란 교통사고와 오타쿠(덕후)의 합성어로 갑작스럽게 가수나 콘텐츠를 좋아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덕통사고 유발자는 플레이브다. 학창시절, GOD(지오디)를 좋아한 이후 처음으로 궁금해진 가수였다. 친구가 들려준 플레이브 노래에 반해 다른 노래도 찾아볼 겸 유튜브에 검색하니 웬걸, 사람이 아니라 만화 캐릭터가 나왔다. "생각지도 못한 2D 캐릭터가 나와서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죠." 신씨는 놀란 감정을 뒤로 하고 알고리즘이 소개해주는 영상을 시청했다. 기술적 오류에 캐릭터의 목이 꺾여도 유쾌하게 대처하는 플레이브 멤버의 모습에 박장대소했다. 신씨는 점점 플레이브를 알아가고 싶어졌다.


플레이브의 30·40 팬들은 소통 능력을 플레이브의 장점으로 꼽는다. 더 자주, 더 적극적으로 팬들과 대화하고 공감한다는 것이다. 플레이브는 매주 2회 유튜브 등을 통해 2시간씩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팬들과 소통한다. 지난해 5월부터는 팬들의 사연을 읽어주는 라디오 '플레이디오'도 유튜브를 통해 매주 1회씩 진행하고 있다. 자주 라이브 방송에 등장하는 만큼 팬들이 2차 생산할 수 있는 재료도 많아진다. 플레이브 관련 영상을 만드는 팬 계정을 유튜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유다. 박씨는 "플레이브는 데뷔 전 연습생 기간에도 꾸준히 라이브 방송을 했다"며 "라이브 방송에서 유입된 팬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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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아닌데 왜 좋아하냐." 플레이브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말 중 하나다. 팬들은 2D 캐릭터와 상관없이 플레이브가 좋다고 입을 모았다. 캐릭터 뒤에 있는 아이돌 멤버마다의 인간적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는 것. 이주연씨(34·여)는 플레이브만의 서사에 빠져들었다고 전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플레이브를 보면 응원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씨는 "주변에서 보통 아이돌과 가상 아이돌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냐고 많이 묻는데 차이가 없다"며 "플레이브 역시 노력해서 가수가 돼 팬들과 소통하고 노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모씨(41·여) 역시 "실체를 궁금해한 적 없다. 알아서 좋을 게 무엇이 있겠나"며 "본체를 궁금해하지 않는 게 플레이브 멤버들을 존중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앨범 50장씩 구매하기도…'플며든' 경험 공유하며 서로 치유
30·40 팬들은 엄청난 구매력을 자랑한다. 박씨는 이번 음반만 59장을 구매했다. 현재 플레이브의 음반은 8만4500원정도 하는데 지난 1주일 동안 약 500만원을 쓴 셈이다. 그럼에도 박씨는 개의치 않았다. 플레이브의 음악 활동에 기여할 수 있다면 큰 기쁨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박씨는 "음반을 구매해서 플레이브 멤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자체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신씨 역시 "이번 앨범을 50장 정도 산 것 같다"며 "직장인이니까 아무래도 여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구매력은 플레이브의 세 번째 미니 음반이 선풍적 인기를 끄는 데 한몫했다. 소속사 블래스트에 따르면 플레이브의 세 번째 미니 음반 '칼리고 파트.1'(Caligo Pt.1)은 발매된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총 103만8308장이 팔렸다. 버추얼 아이돌의 음반이 발매 첫 주 100만장 이상 팔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40 팬들이 플레이브에게 지갑을 열게 된 것은 단순히 노래를 잘 부르거나 라이브 방송을 자주 틀어서가 아니다. 이들은 플레이브로부터 치유받은 경험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신씨는 과거부터 우울증 약을 복용한 사실을 어렵게 털어놨다. 하지만 플레이브 입덕과 함께 약의 용량은 점점 줄었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힘든 감정이 올라와도 플레이브 영상을 찾아보면 기분이 풀렸다. 신씨는 플레이브 덕분에 긍정적으로 바뀌는 본인의 모습에 놀라기도 했다. "플레이브는 라이브 방송에서 팬들에게 자주 '사랑한다' '좋아한다'고 해줘요. 저 역시 존중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돼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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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캐릭터를 좋아하는 것에서 시작했지만, 팬들은 현실에서도 만나 서로 소통하고 기쁨을 나눈다. 지난 10일 플레이브 멤버 '노아'의 생일을 맞아 플레이브의 팬덤은 일명 '생일 카페'를 찾아다녔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표를 사야만 생일 카페를 갈 수 있을 만큼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박씨는 지난 8일 부산에서 생일 카페 2곳, 9일 대구에서 4곳에 갔다. 박씨는 "우리에게는 플레이브가 있고, 플레이브에게는 플리(플레이브 팬덤명)가 있지 않냐며 서로 위로한다"며 "개인적인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스트레스도 해소한다. 저는 굉장히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장소가 중요한 건 아니다. 이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집에서 노아의 생일파티를 열고 친한 플레이브 팬 4명을 불러 모았다. 이들은 저녁 먹고 술을 마시면서 플레이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텔레비전에 노아의 영상을 틀어놓고 어느 때보다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이씨는 "팬들끼리, 플레이브를 통해 위로받은 이야기를 자주 한다"며 "가수와 팬이 상호작용하는 경험을 공유하면서 치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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