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20년 소집해제한 행정공익이야. 물론 우리 공익친구들도 나랑 의견이 다른 친구들이 많다는건 나도 잘 알아..

그래도 내 이야기 한번만 듣고 한귀로 흘리길 바래. 너네 공익근무 하면서 너무 열심히 특출나게 잘하진 마라. 물론 일 잘하고 그러는 경험은 정말 삶에 귀중한 경험이 될거임.

어딜가든 좋게 생각하고 힘들고 지쳐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더 즐겁게 근무할수도 있어. 하지만 우리는 사회복무요원이고 결국엔 담당자 분들의 업무를 보조해주는 보조의 역활을 하는거야. 절때로 우리가 주체가 될일은 없어. 딱 중간만 해라. 이 말 어디서 들어봤지? 현역으로 가는 우리 친구들이 많이 듣는 이야기 잖아. 너희도 중간만해. 우리는 보조자야. 물론 열심히 하는건 좋지만 절때로 너희가 열심히 하는걸 고맙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어딜가든 그 열심히 하는 친구가 당연히 업무도 더 많이 보게 될것인데 

이런점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너희는 소집해제 해도 결국 보충역이야 절때로 근무지의 직원이 아니다. 우리의 사회복무요원 으로써의 소임은 보조자의 역활이지 미친듯이 열심히 해서 너희 담당자들보다 뛰어난 업무능력을 보이는것은 절때 아니다. 너희가 너무 열심히 일을 잘하면 공익 주제에 선넘는다고 생각 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 입장에선 당연히 기분 나쁘지만.. 주사님들 입장에선 당연히 자신이 업무 담당자 니까 우리가 너무 업무를 잘하고 업무에 대하여 너무 많이 알려고 하면 기분 나빠하는 경우도 많지는 않치만 실제로 그런분들은 꽤 있다. 그러니까 중간만 해... 너희 역량을 근무하는데 100퍼 센트 미친듯이 투자 하진 말라는 말이야.나는 좋은게 좋은거 라고 생각해서 그런말들 들어가면서도 끝까지 참고 했었어. 실제로 공익인데 왜 그렇게 까지 하냐고 말하는 공무원 들도 있었음. 나는 내 스스로 공무직 2명이 하는일 보다 내가 더 많은 업무량을 소화 했다고 확신한다. 나는 그때는 그렇게 열심히 하고 업무상에 모르는점이 있으면 집 가서도 타 기관에 전화해서 물어봐서라도 알아낼 정도로 의욕적으로 근무 했었는데... 내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아냐? 나는 문제 없어 지금도 잘 지내. 오늘 예비군 작계 훈련가는 날이라서 잠이 안와서 내가 일했던 근무지 어떻게 돌아가나 싶었거든? 내가 소집해제 하기 직전에 내가 하던 모든 업무를 내가 2년가까이 혼자 쭈욱 해내다 보니  근무지에선 그 일을 1명이 몰아서 해야된다고 생각을 한건지 결국엔 공무원1명이 몰아서 하는걸로 바뀌었었는데 그 주사님도 업무량이 너무 많다고 말씀을 가끔 하셨는데 근무지에선 방위가 하던일을 공무원이 그것도 못하냐고 했었다더라..  결국 내가 하던일까지 이어 받아 하시던 주사님이 ㅅㅈ하셨더라... 유튜브 검색하니까 돌아가신 주사님 어머니 인터뷰 하는것도 나오던데... 인터뷰에서 들은 업무들이 내가 처리했던 그 업무가 맞더라... 내가 29년 살면서 이렇게 허무할수가 없는거 같다 내가 그렇게 까지 코피 흘려가면서 미친듯이 안해서 그 업무를 다른 분들이 어느정도 분담 했으면 그런일 없었을텐데 싶기도 하고 참 많은 생각이 들더라 하 ; 왜 남들이 중간만 가라는지 알것같더라.. 중간만 가면 내가 하는 행동에 그 집단에 또 나에게 미치는 영향이 가장 적거든.. 

중간만 해라. 이말은 진리이다. 우리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면 된다 그냥. 돌아가신 주사님도 남의집 귀한 딸일텐데 ..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술마시고 글 올리는데 두서없이 글써서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