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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분석] 글로벌 흥행 마블 라이벌즈, 한국선 '광탈'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2.05 18:11:17
조회 1149 추천 0 댓글 4


🔼 웹보드게임과 PC 클라이언트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 게임(웹게임, 모바일, 콘솔)은 집계되지 않습니다 (자료: 게임메카 집계)

[게임메카=김미희 기자] 글로벌을 호령하는 해외 게임이 한국에서는 유독 힘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12월에 34위로 입성했으나, 한 달 반 만에 50위 밖으로 밀려난 마블 라이벌즈도 국내에서 기를 펴지 못한 외산 슈팅게임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 경쟁작인 발로란트, 오버워치 2가 1계단씩 상승하며 TOP 10을 지키고 있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12월 출시 시점부터 현재까지 국내외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마블 라이벌즈에 대한 한국과 글로벌의 온도차가 크다. 우선 국내의 경우 12월 출시 1주일 뒤에 포탈 검색량이 크게 올랐으나 그 이후부터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12월 연말에 오버워치 2에 추월당한 후 두 게임 간 격차는 점점 벌어졌다. PC방 이용량 역시 12월 연말에 정점을 찍고, 1월부터 서서히 줄어들었다. 위 지표를 종합적으로 보면 마블 라이벌즈는 출시 한 달 만에 한국에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글로벌 현황은 전혀 다르다. 글로벌 PC게임 인기를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인 스팀 일 동시접속자를 보면 마블 라이벌즈는 12월부터 2월 현재까지 30만 명대 중후반에서 40만 명대 초중반을 유지 중이며, 스팀 전체에서 4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1월 중 시작된 시즌 1 직후에는 동시접속자 수가 64만 명까지 치솟기도 했다.

마블 라이벌즈는 국내에서도 인지도 높은 마블 영웅에, 리그 오브 레전드를 위협할 정도의 인기를 구가했던 오버워치와 비슷한 게임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를 바탕으로 포트나이트, 콜 오브 듀티, 카운터 스트라이크 등 한국에서 고배를 마셨던 외산 FPS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러나 마블 라이벌즈 역시 선점효과가 크게 작용하는 한국 시장의 특성을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는 매주 FC 온라인과 2위 자리를 두고 다투는 발로란트와 사뭇 다른 행보다. 특히 발로란트는 국내에 생소할 수 있는 카운터 스트라이크와 비슷한 게임성으로도, 한국 영웅을 앞세운 광고에 e스포츠와 PC방을 겨냥한 마케팅을 바탕으로 저변을 넓혔다. 반면 마블 라이벌즈는 한국 지역 마케팅이 약해 많은 게이머에게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운 지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 마블 라이벌즈 시즌 1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넷이즈 게임즈)

역시 ‘PC방 무료’가 컸나? 카트 2주 연속 하락

1월에 PC방 10시간 무료 이벤트에 힘입어 16위까지 상승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2주 연속 하락해 25위에 그쳤다.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돌아선 시점에는 중요 이슈가 있었다. 본래 1월 31일까지 예정했던 PC방 이벤트가 24일에 조기에 종료된 것이다. 이벤트가 종료된 시기인 지난주부터 PC방 이용량이 감소했고, 특히 전반적인 이용량이 증가한 설 연휴에도 1월 초보다 줄었다. 감소세가 크지는 않으나, 이벤트를 통해 끌어올린 순위를 유지하지는 못했다.

다만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입장에서는 일종의 출혈 경쟁을 감수해서라도 기세를 끌어올릴 기회가 필요했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전반적인 관심도 자체는 이벤트 이전보다는 높아진 상황이기에, 적기에 내실을 다져서 20위대에 안착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실제로 지난 1월 28일 개발자 노트를 통해 신규 및 복귀 유저를 지원하는 성장 퀘스트와 함께 새로운 타임어택 모드, 트랙, 아이템 타입 등 여러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이벤트가 몸풀기라면 2월부터 본격적인 레이싱에 접어드는 격이다.

이번 주 중위권에서는 검은사막이 3주 연속 하락해 이번 주에는 28위에 그쳤다. 검은사막은 작년 연말에 10주년을 기념하는 신규 클래스 ‘데드아이’를 선보이며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데드아이 이후 이를 받쳐줄 후속 콘텐츠가 많지 않은 와중에, 지난 15일에 데드아이 스킬 중 일부가 하향되며 이에 대한 호불호가 갈렸다. 데드아이가 과하게 강해서 조정이 필요했다는 의견도 있으나, 신규 클래스를 OP로 낸 후 하향하는 패턴이 반복된다는 점에 아쉬움을 토로한 유저도 적지 않다.

하위권에서는 지난 1월 31일에 챕터 4가 발매된 파피 플레이타임이 39위로 재진입했다.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포털 검색량과 개인방송 시청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한국어 더빙에 전반적인 평가가 좋았던 챕터 3를 기반으로 사전 기대감이 높았다는 점이 순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챕터 4 역시 한국어 더빙을 지원하지만, 버그가 너무 많고 퍼즐의 완성도도 낮다는 지적을 면치 못했기에 장기간 순위권을 지키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메카 인기 게임순위는 포탈 검색량, PC방 게임접속, 게임방송 시청자, 게임메카 유저들의 투표를 종합해 전체적인 ‘게임 인지도’와 ‘게임접속 트래픽’을 기준으로 집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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