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기술이나 혁신적인 솔루션을 다루지는 않지만, PC 게임을 모바일로 변환하는 걸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는 15일 막을 올린 유니티 유나이트에서 서남혁 네오플 테크니컬 디렉터가 한 말이다. 서 디렉터는 유나이트를 통해 PC 게임인 던전 앤 파이터의 모바일 버전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을 출시하면서 마주한 주요 기술적 난제와 그 해결 과정을 이용자에게 소개했다.
서남혁 네오플 테크니컬 디렉터
가장 먼저 서 디렉터는 초창기 ‘던파 모바일’은 PC의 재미를 모바일로 그대로 반영하기 위해 소스구조를 유지하며 모바일에 환원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서 디렉터는 C++를 C# 코드로 변환하고, DX 종속성도 제거해 보는 등 갖은 노력을 해봤지만, FPS가 불안정하고 최적화 문제도 발생하며 단순히 구동이 되는 것과 ‘원활한’ 서비스가 진행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깨닫고 방향성을 달리 잡았다.
이후 진행한 것이 계층화 작업이다. 서 디렉터는 로직 레이어를 별도의 어셈블리(기계 명령어를 이해하기 쉬운 기호 코드로 나타낸 것)로 변환했더니 보다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니티의 기술을 적극 활용할 예정인 던파 모바일
하지만 문제는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PC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연출과 스킬 모션이 점점 화려해지면서, 던파 모바일에도 점점 더 화려하고 묵직한 모션과 연출이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서 디렉터는 유니티의 최신 기술을 더 원활하게 활용하기 위해 유니티 엔진의 버전을 상위 버전으로 마이그레이션하고, 유니티 어드레서블 에셋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서 디렉터는 이번 자리를 빌러 ‘던파 모바일’의 전투 동기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PC버전 ‘던전 앤 파이터’는 P2P(이용자 간의 직접 통신)을 통해 게임 상태를 공유하는 방식을 사용하지만, 높은 데이터 전송량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를 모바일에 접목할 수가 없다.
발표를 진행하는 서 디렉터
그래서 ‘던파 모바일’은 락스텝 서버를 통한 프레임 동기화 방식을 택했다. 이 방법은 모든 이용자가 동일한 프레임에서 같은 입력을 처리하도록 강제하는 동기화 방식으로, 개발 난도는 높지만 완벽한 동기화와 손쉬운 리플레이 기능을 제공한다.
서 디렉터는 이런 프레임 동기화 방식을 사용하기 위해선 ‘결정론적’인 구조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며, 실행 순서가 확실하게 보장되도록 로직 층을 유니티의 라이프 사이클에 종속되지 않도록 분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연을 마무리하면서 서남혁 네오플 테크니컬 디렉터는 “PC 게임을 모바일로 선보이는 데 고민하는 이용자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자리를 빌려준 유니티와 강연을 들어준 모든 이용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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