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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인조이, 차세대 인생 시뮬레이션이라고 부를만 할까?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3.20 09:09:38
조회 513 추천 0 댓글 2
‘심즈의 대항마’, ‘차세대 인생 시뮬레이션’ 등의 별명으로 유명한 게임이 있다.

그 주인공은 크래프톤의 신작인 인조이이다. 인조이는 언리얼 5를 이용한 사실적인 그래픽을 기반으로, 원하는 대로 ‘조이’들의 삶을 조작하고 지켜보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인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인조이



인조이 외에도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에 도전장을 던진 게임들은 있었지만, 라이프 바이 유는 개발이 취소됐고, 파라라이브는 아직 출시일도 공개되지 않은 만큼 현시점에서 심즈의 독주를 막고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의 새 물꼬를 틀 게임은 인조이 외에는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만큼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고 반응이 뜨거운 인조이는 차세대 인생 시뮬레이션으로 자리 잡고 심즈의 대항마로 군림할 만한 게임일까? 직접 플레이해 봤다. (필자가 플레이한 버전은 정식 출시된 후 수정이나 개선, 패치 등을 거칠 수 있음을 알린다.)

개인적으로 필자가 심즈를 플레이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비주얼적인 요소였다. 심즈의 경우 심(캐릭터)의 모습이 카툰체에 가까워 데포르메가 강했고, 커스터마이징의 범위가 넓지 않아 내가 원하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어려운 편이었다. 이에 비주얼적인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용자들은 개별적으로 커스텀 콘텐츠 아이템(Custom Content, CC)을 이용자 커뮤니티나 블로그를 통해 다운로드하여 플레이하는 것이 정석으로 여겨졌다.


세밀한 커스터마이징


직접 만든 조이



하지만 인조이는 언리얼 엔진 5를 이용한 고품질 그래픽을 통해 별도의 CC 없이도 내가 원하는 캐릭터를 충분히 표현할 수 있었다. 얼굴형, 피부 질감, 머리 길이 등 조절할 수 있는 범위가 매우 세밀하고, 실사 표현이 잘 되어 있어 생동감이 넘친다. 커스터마이징이 귀찮은 이용자는 프리셋을 이용할 수도 있으며, 추후 게임 내에서 바로 접근 가능한 웹 페이지 ‘캔버스’를 통해 다른 이용자가 제작한 유명인이나 가상의 캐릭터를 불러와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캐릭터 제작 스튜디오가 별개의 ‘창작 모드’로 제공되기 때문에, 커스터마이징을 즐기는 이용자들에게 큰 장점이 될 듯하다.

건축하는 재미도 뛰어나다. 인조이에서는 건축 스튜디오를 통해 나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 프리셋을 이용할 수도 있고, 제공되는 건물 틀을 기반으로 벽의 높이, 창문의 위치 등을 하나하나 지정해 세밀하게 건축할 수도 있다. 가구 배치도 자유롭고, 가구의 색상을 RGB 휠로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특히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온디바이스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3D 프린터’ 기능이다.


조금 찌그러진 뚝배기...


잘 만들면 이렇게 귀엽게도 나온다고 한다



해당 기능은 2D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즉시 게임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3D 오브젝트로 변환할 수도 있다. 필자는 배틀그라운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헬멧, 일명 ‘뚝배기’ 사진을 넣어 만들어 봤다. 측면 사진만 제공했더니 약간 찌그러져 보였지만, 질감과 색감이 생각보다 사실적으로 표현됐다. 이렇게 만든 오브젝트는 가구로 활용할 수도 있고, 캐릭터에게 착용할 수도 있어 창작의 재미가 상당히 뛰어났다.

비주얼적인 요소를 많이 언급했지만,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의 핵심인 캐릭터의 행동과 상호작용 요소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조이(캐릭터)들은 이용자의 개입 없이도 자신의 자유 의지에 따라 살아가며, 자신의 기질과 취향, 능력, 대화 방식, 감정 상태에 따라 행동하고 서로 관계를 형성한다.


감기가 돌았다



‘조이’들은 개인의 성격과 경험을 바탕으로 행동하고 관계를 구축하는데, 이 과정에서 소문이나 유행, 질병 등이 도시에 퍼질 수도 있다. 필자의 경우, 가족 중 한 명이 감기에 걸리자 하루 이틀 만에 모든 가족이 감기에 걸렸으며, 엄마 조이가 ‘비밀스러운 문자 보내기’ 행동을 하자 아빠 조이가 외도를 의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아들 조이가 엄마의 문자에 퉁명스럽게 답하자 저녁에 엄마 조이가 서운한 감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따로 설정을 건드린 적 없는데도 벌어진 일이다.

그냥 플레이해도 재미있지만, 현재 구체화 중인 ‘스마트 조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캐릭터의 행동 이유와 동기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을 활성화하면 조이가 자신의 환경과 상태를 파악해서 자신의 속마음을 말해준다. 이용자가 직접 조이의 감정이나 행동의 방향성을 입력할 수도 있다. (다만 현시점으로는 해당 기능을 사용하려면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가 필요하며, 영어로만 지원된다.)


냥코인이 제공된다


카르마 수치를 건드릴 수 있다



카르마 시스템도 흥미롭다. 조이가 하는 행동에 따라 ‘카르마’ 지수가 쌓인다. 이는 일종의 평판 시스템으로, 기부를 하면 좋은 카르마가 쌓이고, 물건을 훔치거나 커뮤니티에서 악플을 달면 나쁜 카르마가 올라간다. 그리고 일정 수치 이상이 되면 이용자는 조이에게 약간의 개입이 가능해진다. 악한 조이에게는 천벌을 내리고, 선한 조이에게는 복권을 당첨시키거나 가족의 병을 낫게 해줄 수도 있다. 또한, 자유로운 퀘스트라고 볼 수 있는 ‘야망’과 ‘기대’ 행동을 수행하면 ‘냥코인’이 쌓이는데, 이를 이용해 아이템을 구매한 뒤 카르마 지수를 조정할 수도 있다. ‘덕을 쌓으면 복을 받는다’라는 개념이 상당히 한국적이라 신선하게 다가왔다.


카르마 관여하기


이얍!



이처럼 인조이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기대하는 재미를 확실히 제공하는 게임이었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건축, 사회적 상호작용, 탄탄한 창작 시스템 등에서 빠짐없이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

다만, 이미 지적이 많이 나온 최적화 부분에서는 걱정대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싱글 플레이에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 치고는 상당히 높은 사양을 요구하고, 그래픽이 세밀한 만큼 조금만 빨리 움직여도 픽셀 깨짐 현상이 발생해 비주얼적인 만족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다. 하지만 아직 게임이 정식 출시도 되지 않았고, 개발사가 관련 문제를 인지하고 개선 방향을 고민 중인 만큼 앞으로의 발전을 기대해 볼 만하다.

과연 인조이가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계의 대명사로 군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용자 중심의 게임 저널 - 게임동아 (game.donga.com)



▶ 인조이 김형준 디렉터, 아직 부족하지만, 담고 싶은 것들이 많다▶ 크래프톤 야심작 '인조이' 오는 28일 4만4800원으로 출격. AI로 나만의 인생을 만든다▶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2025년 개발 로드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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