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충원한다고 공지가 나왔을때, 나는 지원을 할까 많이 고민했음.

게임 개발이랑 관련 1도없는 회사에 다녀왔고 그런 교육을 받은 적도 없지만, 뭐 보니까 간단한 스크립트 다루는거 공부만 좀 하면 자격요건이 갖춰지겠더만.

중요한건 마비노기라는 게임에 대해 얼마나 파악을 하고있느냐고, 최소한 나는 지금 마비노기에 필요한게 무엇인지 확고하게 의식을 갖추고 있단말임.

문제는 내 경력사항임.

대가리속에 뭘 해야할지 들어있는거랑, 현장에서 실제로 일을 해내는건 완전히 다른 얘기니까.

내가 지원을 포기한 이유가 이 부분임.

만약에 지원을 해서 붙어가지고 이직을 했다고 치자.

근데 게임 개발같은거 1도 모르잖아. 내가 아는건 오로지 마비노기 뿐이잖아?

그럼 일을 배워야할거아님.

근데 나한테 일을 누가 가르침? 당연히 현 마비노기 팀의 구성원들이 가르치겠지?

뭐 게임회사에서 근무해보고 개발경력이 있고 이러더라도, 결국 필드가 바뀌면 사수한테 다시 배워야 하는건 똑같잖아.

문제는 이새끼들이 일을 존나못해서 차라리 내가한다 마인드로 지원을 해놓고, 정작 일을 그 무능이들한테 배워야한다는거임.

이 부분에서 모순이 발생해 지원을 포기함.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마비노기는 민경훈 최동민 둘이서 기획 개발 운영을 다 하는 게임이 아님.

분명 시스템 만지는 놈 따로 기획하는놈 따로 그림그리는놈 따로 다 따로란말임.

일은 여럿이 하는데 책임자가 민경훈이고 컨펌을 민경훈이 내리니까 민경훈이 무능한거다 <- 이런 생각을 할게 아니란말임

국내 3대 게임개발사라는 넥슨에서 매출 5위를 찍는 겜인데 팀의 규모가 어느정도 될 거고.

그 팀이 전반적으로 무능한데 치프 디렉터 한명이 뭐 어케 수습을 하겠음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민경훈이 물러나고 최동민이 지휘봉을 잡은들 뭐가 달라지겠음?

지금 필요한건 민경훈 최동민 이 두사람한테만 화살을 돌리는게 아님

운영팀을 전부 다 땅바닥에 끌어다 패대기쳐서 줘패는거지

이새끼들은 밥을 굶어봐야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