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동 아 짜장인데

예전에 한번 먹고 나서 무슨 수술한다고해서 몇달 문 닫았다가

1년만에 두번째 먹는데

비오는데 기분이 너무 안좋은날이였는데 

병원갔는데 주사 넣는데 아픈데 말도 안하고 그냥 쑤시더라고

아줌마같이 생긴게 말을 싸가지없게 하고 퉁명스러우니까 바늘을 대가리 꼽아버리고 싶더라

다른거 말고

(메뉴사진은 퍼옴)

짜장면이 먹고 싶은데 동네 구질한데는 싫고 춥고 비와서 어디 가기도 싫고

버스 내리자마자 갔는데

사람이 많아 

서빙하는 아줌마 엄청 친절하고 미인이시고

자장면이 양이 많아

그리고 면이 하얗고 약간 칼국수맛이 나면서 밀가루 냄새가 하나도 없고

진짜 바로 삶아서준 딱 칼국수면발맛이야

자장면이 안짜면서 간이 약간 삼삼한듯 딱 맞아

그리고 저가 자장면가면 고기 딱딱하고 작은데

여기는 고기가 부드러운편이고 꽤 씹혀

엄마가 중국집스타일로 집에서 하면 딱 이맛이 겠다 그런느낌이더라고

자장면 먹었는데 더부룩하지도 않고 김치도 몇조각 먹으니까 좋고

오랜만에 감동스럽게 먹었어

허영만 만화책 자장면이나식객에 이 일화를 넣어줘야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