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다 관두고 아침부터 기분전환겸 새출발을 하자는 의미로 방 정리정돈을 해보았다. 그동안 묵혀뒀던 여러가지 잡동사니들 많이 나와서 방 정리정돈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음... 

이건 내가 쓰던건 아닌데 왜 있는지 모르겠다. 삐삐를 쓰던 시대는 과연 어떤 시대였을까... 나도 어렸을때라 잘 기억이 안나는 까마득한 과거다. 

추억의 애니콜... 

엠피3. 전엔 이런거 갖고 다니면서 음악 참 많이 들었지. 이젠 누구 줘도 사용 안할 듯 하다. 세상이 참 빠르게 변하는듯 하다. 

정말 고대유물이 나왔다. 내가 어렸을때 다니던 컴퓨터 학원에서 받은 플로피디스크. 지금 컴퓨터에 비하면 정말 천지가 개벽할 정도로 발전했다. 그때 당시 우리집 형편이

그렇게 있는집이 아닌데 내가 컴퓨터 학원을 보내준 우리 부모님께 감사하고 또 죄송하네. 내 기억에 학원에 승합차가 있어서 아이들을 태우고 다녔고, 가면 GW-BASIC이나 

아래아 한글을 가르쳤었다. 난 베이지만 했는데, 어렵고 소질도 없어서 재미가 없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도 주말엔 학원에서 게임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남자들은 알텐데, 수양록이라고 군대에서 쓰던 일기장이다. 내가 02군번인데, 훈련병 시절부터 병장때까지 정말 수양록을 열심히 작성했었다. 군대에서 뭐 특별히 할 것도 

없고, 하루하루 시간도 안가니 시시콜콜한 이야기부터 먹고 싶은것, 나가서 뭘할지에 대한 고민,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등... 많은것을 적은것 같다. 수양록을 찾고서 펼쳐보려다가

추억을 좀 더 익혀서 보고싶어서 내용은 펼치지 않았다. 이것뿐만 아니라 군대에서 전우들과 찍은 사진도 나왔는데, 그떄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다들 잘 지내려나...

수양록에서 툭 떨어진 리즈시절의 전지현. 2000년대 초반 엽기적인 그녀라는 영화로 만인의 연인으로 등극했다. 지금봐도 앳되보이고 청순하네. 세기만에서 2000년대 초반의 

그시절의 감성과 분위기가 그립다. 그땐 친구들과 술도 많이 마시고 게임방 열풍이라 게임방 가서 밤새 게임하고 라면도 먹고 담배도 피우고 참 재밌었지. 나도 젊고 파릇파릇했고.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