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어짜피 죽는다는 결말로 달려간다.

누구나가 똑같다.

결승점이 똑같은데 사실 과정 따위는 중하지않다.

삶에서 과정이 중요하다고들 말하지만, 그건 사실 아직 죽음 직전의 사람을 붜지 못한 젊은 애들 위한 미끼일 뿐.

죽음에 다다른 사람들의 마지막 모습을 보면 과정이 어찌 되었던 결국엔 똑같다.

아쉬움이 있고 이루고자 한 바가 있을때 죽으면 억울 하겠지만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순간이 지금이라면 지금 죽는것도 나쁘지는 않은거 아닐까?

죽음에 고통이 있는건 아프게 죽는 사람들 이야기인거고, 안아프게 죽을 수만 있다면 그것 또한 괜찮은 방법인거 같다.

300만원 주면 죽여주는 스위스의 서비스 이용자들이 무진장 많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편안히 안죽는 몇몇 사람은 실제로 목졸라 죽였다는 이야기가 있기는 했지만 대부분 평안히 잠든 상태로 갔다는 후문이다.

내일이면 망할 지구에 사과나무를 심어 뭐하나... 라는 허무주의 질문을 받은적이 있었다.

한때는 그래도 나는 사과 나무를 심을것이다.. 라는 믿음을 가지고 어떻게든 열심히 살려고 했는데, 가끔은 그래서 뭐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어떻게 살것이며 어떤 모습으로 죽겠다던 젊을때의 다짐이 정말 옳았던걸까?

예전엔 퇴근전에 자주 옥상에 올라가 한참 하늘 보다 퇴근 하곤 했는데

옥상 경비 아저씨가 사장님들 옥상에서 자꾸 하늘 보고 있으면 불안하다고 해서 안올라간지 좀 되었다.

옆 만두공장 사장이 예전에 옥상에서 뛰어내린적이 있었다. 벌써 거의 20년전 일이다.

만두 파동 났을때의 일이다. 그분도 정말 열심히 일 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