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취준생때 내가 7급 공무원 시험 준비하다 건강이 너무 안좋아져서

공시 포기하고 서류 난사할때가 있었는데 서류 넣고 이틀 후에 면접 오라고 연락이 오더라고

나름 지역에서 인지도 있는 중소기업이였어

공장 인사총무 직렬이였는데

공장이 엄청 낙후된거 말고는 나쁘지 않더라고? 

납품하는 거래처가 현대차랑 쌍용차 그리고 타타대우라서 아 망하지는 않겠다 싶은?

그래 내 주제에 이게 어디냐 싶어서 면접을 보러 갔는데

아니다 다를까 공시 준비하던 그 공백기를 물어보더라고

그냥 솔직하게 이야기 했지

아 7급 준비하다 건강이 너무 안 좋아져서 중도 포기하고

일반 사기업에 취업 준비중이다.

안 좋게 보실 수도 있으시겠지만, 공부하는 기간동안 많은것을 배웠습니다.

제 건강을 생각한다면 후회없는 선택입니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 했을꺼야 아마

실제로 공시 포기하고 건강이 회복되었거든

솔직히 공시 포기하고 그 공백기를 안좋게 본다는건 나도 알았지

근데 그걸 감추거나 그러긴 싫었다.

솔직하게 말하고 쓴소리 듣자 라는 각오로 가긴했어

뭐 암튼 내가 저렇게 말 하니까

대뜸 면접관이 우리 회사가 만만하냐? 라는 거야

어 뭐지? 공시 포기랑 인과관계가 그렇게 되나? 싶어서 살짝 벙찌다가

절대 아닙니다. 저가 정말 만만하게 봤으면 토스 공부 안했을것이고 

컴활도 안따고 그냥 지원했을겁니다. 뭐 요약하면 얼타면서 이런식으로 말했다

그렇게 말하자마자 면접자들 있는 앞에서

7급 떨어졌으면 뭐 공부 안한거네

합격할 정도로 노력도 안하고 무슨 말 같지 않는 소리하냐고 그러더라

그냥 당신이 말한 건 죄다 핑계고 우리는 당신 같은 사람 안뽑는다고 당장 나가라고 하더라 ㅋㅋ

와 ㅋㅋ 어느정도 쓴소리 듣는거 각오하고 갔지만

멘탈 존나 깨지더라 지금 생각해도 존나 어이없노 ㅋㅋ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그때 왜 참았지 라는 생각 드네

그때 이후로 서류 안넣고 2달동안 PTSD 오다 다시 용기 내서 다시 다른 회사에 서류 난사함 

운좋게 최합해서 중견이지만 중소같은 곳에 기술영업으로 1년 반째 일하고 있다.

ㅋㅋ 나 문돌이인데 지방이라서 취직 성공한듯?

암튼 이직 준비하다 취업 갤러리 있어서 글 한번 싸재낌 ㅋ

다들 취업이든 이직이든.. 화이팅 하자 근데 요즘은 진짜 괜찮은 자리가 없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