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에게 성폭행당한 여중생의 7번째 호소…"부모는 용서하라는 말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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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취재하는 카메라 대박 작성자 : ㅇㅇ

조부에게 성폭행당한 여중생의 7번째 호소…"부모는 용서하라는 말 뿐"앱에서 작성

ㅇㅇ(121.170) 2021.02.09 14:13:20

조회 301 추천 1 댓글 0

한 중학생이 자신을 성폭행한 양할아버지의 형량이 감형되지 않도록 도와달라는 청원글을 올렸다.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성폭행 피해자는 시설에서 덜덜 떨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을 올렸다

자신을 서울의 한 시설에서 지내는 16살 소녀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자신이 중학교 1학년이던 지난 2019년 양할아버지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으로 양할아버지는 징역 6년의 처벌을 받았다.

청원인은 “현재 부모님은 아동학대로 인한 접금금지 명령, 양할아버지는 성폭행으로 인한 감옥살이로 인해 시설에서 지내고 있다”라며 “부모님께 가끔씩 연락이 오면 할아버지가 걱정되니 용서하라는 말 뿐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그 당시에는 시설에 가기 싫다면서 울면서 거절했었다. 제 곁에서 저를 진심으로 사랑해 지도해주시는 분이 없어 나쁜 길로 빠지기 때문”이라며 “실제로도 제가 시설로 옮긴 후 배운 건 자해와 조건만남뿐”이라고 말했다

청원인은 시설에 적응하지 못해 1년 동안 5곳의 시설을 옮겨 다녔다고 했다. 그 과정에서 여러 차례 자해를 시도했고 조건만남과 성매매에 발을 들였다고.

청원인은 “할아버지는 제가 20살이 되면 감옥에서 나온다. 시설에서는 20살이 되면 퇴소하는 게 원칙이라 무섭고 많이 겁난다. 다가올 미래에 절 지켜줄 사람 또는 절 보호해주는 사람이 없다. (부모님은) 제가 할아버지를 용서해 할아버지 형량이 깎이는 걸 바란다”며 “하지만 전 부모한테 돌아가고 싶지 않고 절 사랑해주는 부모를 만나고 싶다. 하루하루가 불안하다.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청원인은 지난해 4월부터 총 6차례에 걸쳐 청와대 청원글을 작성했다.

당시 ‘저같은 성범죄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법을 강화시켜주세요’라는 제목에서 청원인은 “밤 7시 정도에 여느 때와 같이 휴대폰을 하고 있었는데 양 할아버지가 벌떡 일어나서 성기를 만지게 했다”며 “불쾌감을 느꼈지만 손을 꽉 잡고 내려줄 생각을 안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슴이 쾅 내려앉는 느낌이었다. 아직도 그 느낌이 남아 있다”며 “자려고 불을 끄고 누웠는데 할아버지가 와서는 몸을 만지고 성폭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할아버지가 저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형이 과하다며 항소했다. 감형되면 (양 할아버지가) 제가 제 몸을 지킬 수 있는 성인이 아닌 미성년자 때 나온다”며 “트라우마로 인해 엄마 아빠, 할아버지를 닮은 사람만 봐도 너무 무섭다. 너무 무서워서 잘 나가지도 못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시 4만 2261명이 참여, 청와대 국민청원이 동의 20만 명을 달성하지 못해 정부의 공식 답변을 듣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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