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현, 이제 좋게 볼 수 없어

더 글로리에서 이도현은 송혜교와의 감정선이 중요한 역할이었고, 그들의 케미도 굉장히 강렬했어. 두 사람의 관계는 진지하고 복잡한 감정선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도현은 실제로 임지연과 연애를 시작했지. 이게 내가 이도현을 더 이상 좋게 볼 수 없는 이유야.

이도현이 드라마에서 송혜교와의 감정을 그렇게 진지하게 연기했으면, 그만큼 현실에서도 그 감정을 존중했어야 했다고 생각해. 그런데 다른 배우와 연애를 시작한 사실을 알고 나니까, 그동안의 감정선은 다 뭐였냐는 생각이 들었어. 드라마에서의 감정선과 현실이 이렇게 겹쳐버리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어. 그게 송혜교 입장에서 어떻게 느껴졌을지, 나는 충분히 상상할 수 있어.

사실 이런 일이 나한테는 배신감처럼 느껴져. 연기에서 이렇게 얽히고, 현실에서는 다른 사람과 연애하는 모습은 내가 보기엔 너무 일관성이 없고, 진지함이 결여된 것 같아. 그래서 지금 이도현을 좋게 볼 수 없어. 그가 드라마에서 보여준 감정선이 너무 가벼워 보이게 느껴져서 더 이상 응원하기 힘들어.

그리고, 더 글로리에서 중요한 점은 학교폭력이라는 문제야. 송혜교는 학교폭력 피해자 역할을 맡았고, 임지연은 그 가해자 역할을 했지. 그런데 현실에서 이도현이 임지연과 연애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까, 이 드라마의 메시지와 너무 충돌하는 것 같아. 학교폭력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심각한 주제를 다룬 드라마에서, 가해자 역할을 했던 임지연과 실제로 연애를 한다는 건, 그만큼 학교폭력 문제를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처럼 느껴져.

드라마에서의 진지한 메시지와 그 선택이 너무 상반되니까, 더 이상 이도현을 이해할 수 없고, 그를 좋게 보기가 어려워. 아무리 개인적인 일이지만, 이런 배경을 고려하면 그 선택이 너무 실망스럽게 느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