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이 시작되기전의 상황이 가장 중요함

촬영이 시작되기전의 상황이 가장 중요함앱에서 작성

✊+✊+✊+(124.5) 2025.02.27 07:33:42

조회 57 추천 1 댓글 1

유튜브보면

공공장소에서 흥분해서 소리지르거나 욕하는 사람들을 찍은 게 뜨잖아

처음에는 그런 사람들이 나온 유튜브를 보고 미친자,이상한 자라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그런 인식이 바뀐 계기가 있었어

어느날 분당가는 지하철을 탓는 데

중년아주머니 두 분이서 50대 아저씨옆에 다가 앉아서는 빠꼼히 계속 쳐다보는 거야. 자리가 많은 데도 굳이 옆에 앉아서 무슨 원숭이 구경하는 거 마냥 쳐다봤어

그 아저씨가 기분나빠하고 일어나서 다른 쪽으로 가서 서있는데도 뚫어지게 쳐다보더라.

나는 그때 폰으로 게임하고 있었는 데 언뜻 보기에도 지하철의 그 상황이 기분 좋은 그런 느낌은 아니었거든

근데 그 아저씨가 참다참다 화가 났는 지 큰소리로 욕을 하면서 왜 사람을 기분나쁘게 쳐다보냐고 했는데

그때 지하철은 사람들이 소리난 쪽을 쳐다보고 있고,

어떤 40대(나름 청바지를 입고 젊어보이고파하는 게 보이지만 늙음을 감출수는 없는) 아저씨가 동영상으로 지하철상황을 찍기 시작함...

나중에 돌아다니는 유튜브보니까 그 50대 아저씨가 욕한부분만 편집되어 나와서힘없는 중년여자들을 괴롭히는 완전 미치광이처럼 찍혔어.

나 그때 그 지하철에 있었는 데, 그 아저씨는 쳐다보지말라고 화내고 나서 더 싸우지도 않고 다음 역에서 바로 내리셨거든.

댓글에 온통 그 아저씨 욕하는 댓글만 써있어서

사회가 일반인을 매장시키는 가해자가 될수 있음을 느꼈어.

모르는 사람이 빤히 쳐다보거나

카메라로 자신을 찍는다면 수치스럽다거나

놀라서 화가 날수도 있지않겠어?

난 그 후로 분노조절장애 있는 사람, 길에서 욕하는 사람, 혼잣말하며 걷는 사람들을 보면...

아 저 동네 사는 질이 안 좋은 사람들에게 안 좋은 일을 당했구나 생각이 됨...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하잖아.

정말 살기 좋은 동네라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받고 치료받아서 하나의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었을 텐데...

본인들이 화가 나게 하는 요인을 만들어놓고는 이상한 사람이다 각인시켜서 사회로부터 고립시키는 행동을 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까?

타인의 얼굴이 나온 동영상을 허락도 없이 찍어서는 인격장애를 가진 빌런으로 공론화시킨 사람을 저지하려는 사람이 없었다는 게 참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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