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동생이랑 차별하고

소아 우울증이었는데

자존심은 세서 눈물 참고 티는 안내는 스타일이었는데

(울 사건이 생기면 우울증이랑 겹쳐서 계속 움, 그래서 더 구박 받음)

엄마는 가정 주부야.

1학년 입학하고 일주일인가 며칠 안지났을 때

수업을 마치고 집에 갈때

비가 아주 세차게 내렸어 

엄마들은 교실 바로 옆 신발 벗는 입구에 우산들고 우르르 아이들을 기다리고 서있었어

맞벌이 하는 아이들은 미리 우산들고 와서 우산쓰고 집에 가고

안들고온 아이들은 엄마들이 우산씌워서 같이 집에 갔어

나는 우루루 있는 엄마들을 보고 당연히 우리 엄마는 안왔을 거라 생각하고 집에 어떻게 가지란 생각뿐이었어(엄마에 대한 믿음이 없어서)

그래서 신발을 신고 나가지도 않았어 어차피 엄마는 안왔을거고

너무 무섭게 비가 내리니 나갈 엄두도 안나왔어

신발을 신고 우두커니 그냥 서있었어 몇십분을

그리고

모든 애들이 집에 갔어

담임이 나와서

나를 보고 여기 왜 서있냐 엄마가 오시니? 물었는데

나는 “엄마 안와요.” 말하고 그냥 서있었고

선생님이랑 같이 기다렸어(?) 담임이 엄마 오실거야 

아마 이런식으로 말했음

그리고 몇분 뒤 엄마가 우산을 들고 왔어

그때 눈물이 나더라

엄마는 올사람이 아닌데 왔구나란 생각에

근데 자존심에 눈물을 삼켰어

유퀴즈 한가인편에 엄마가 데릴러 오신적 없었다 썰 들으니

내 어릴적이 생각나서

지금 펑펑 울고 있다

사주가 물바다에 조후도 너무 차갑고

대운도 핵기신이라

어릴적 내가 너무 안쓰러워

내 인생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