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금

중학교 때 같은 반에 같은 생일인 애 둘 다 나 좋아했음

한명은 직접적으로 연락하고 그랬는데

나머지 한명이 나 좋아했던 사실은 이십대 중반에

알게 됨

중학교 동창 여자애 결혼식 뒷풀이 가서

신금 친구랑 중학교 졸업 후 연락 한번 한 적 없었는데

얼마전 모바일 청첩장 받았다고 하니깐

같이 남고 다니고 성인되어서도 만났던 남자애들이

자기네는 받지도 못했다며 걔가 너 좋아했었다고

반에서 남자애들 거의 다 한번쯤은 날 좋아했었다고 함

운동부 애들 세 명은 대놓고 호감표시하고

놀던 애 두 명 그리고 모범생 한 명한테 공개 고백은 받아봤는데 

진심으로 나머지 애들이 날 좋아하는줄 몰랐음

엄마 말대로 입고 다니고 교복도 무릎 덮는 기장에

순딩이 그자체였고 장난질쳐대서 전학까지 생각했던 터라

인기라고 생각하지도 못하고 공부에 미쳐있었기 때문에

집가면 울었음 학업에 방해된다고

+ 회사에서 호감, 어쩌다 알게 된 지인

2.병화

이 친구 역시 중학교 때 알게 되었는데

군대 때부터 쭉 연락이 옴 스무살에 나더러 포카리 광고 모델 느낌 난다고 말도 안 되는 말하고 대학 졸업 이후에도 종종 연락이 와서 대답만 하고 읽씹으로 대화를 끊었음 군대 휴가때 잠깐 보자고 해서 만났는데 느닷없는 책선물 주고 비싼 식당 가자길래 내가 왜 가냐고 부담스럽대도 가자고 자기가 뭐 어쩌고 저쩌고 이래서 정말 황당했음 

친구이상으로 절대 절대 안 보였기 때문에 차차 거리를 두다가

얘를 차단하게 된 건 본인 몇년 사귄 여친 두고도

합격 선물 보내줄까 가지고 싶은 거 말해달라 그러고 인스타 스토리 사진 올리니까

오! 이러길래 다 차단함.. 

3.경금

아주 오래 사귄 남친이자 현 남편

경금들은 대체로 다 좋아했음 일단 헤벌쭉임

그냥 날 여자로 보는 게 너무너무너무 잘 느껴짐

말해 뭐해 이런 느낌

나는 첫 연애가 굉장히 늦었음 스무살 넘어서 100일정도 사귄 애들은 있었는데

스킨십도 뽀뽀에서 끝나고 마음이 안 가서 헤어졌고 제대로 만난 남자는 경금뿐임,, 너무 보수적이어서 진한 스킨십도 남편이랑 처음함

다른 사람들 생일을 모르는데

일단 저 세 일간은 유난히 날 좋아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