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지 모르겠어 - 우울증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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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오싹 과외선생 레전드 사건 작성자 : 썅년

[잡담] 왜 사는지 모르겠어앱에서 작성

울갤러(118.235) 2025.02.27 01:03:03

조회 29 추천 0 댓글 2

그냥 뭘 해도 재미가 없고..

쉬어도 쉬는 것 같지도 않고..

전에는 남친이랑 동거를 했었어

같이 사는게 바빴었어

계속 이렇게 살려면 돈이 필요하니까

돈 열심히 모았었고

일하면서도 자격증 공부하고

그렇게 사는게 너무 재밌었어

근데 남친은 빚내서 주식을 하고

결국 돈 다날리고 빚과 이자만 남고

남아있던 돈도 받았던 퇴직금도 백수로 놀고먹으면서 다 써버리고

돈이 아예 없어지니까 서울 본가 돌아가서 대리운전하고 있는데

나 혼자 여기 남아서

2명 사는 월세는 월세대로 나가고

오지라서 친구도 없고 또래 모임도 없고

2~3주에 한번 보니까 외로운건 외로운거 대로 힘들고

집 계약 때문에 꼼짝없이 이 지역에 갇혀있어야하고..

그냥 왜 사는지 모르겠어

같이 살고자 노력했던 건 다 무용지물이고

돈도 모아봤자 무슨 소용인가 싶고

커리어로 노력해봤자 무슨 소용인가 싶고

헤어지기로 했는데

헤어져서 다른 사람을 만나도

이미 동거했던 나를 안 좋게 볼까봐 무섭고

정서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지금 이 상태로 사람 만나기도 힘들 것 같고

만나도 어차피 잘 안 될 것 같고

오늘 친구 만났는데 친구랑도 서로 서운한 일 생기고..

그냥 내가 문제인건지..

끝없는 외로움 속에서 언젠가 못견뎌 죽어버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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