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만들었는데 팀이 없다 - 토요타 TF110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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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만들었는데 팀이 없다 - 토요타 TF110 이야기앱에서 작성

민족반역자베르스타펜

2025.04.19 18:30:03

조회 12435 추천 71 댓글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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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GP가 드라마같은 대활약으로 챔피언을 거머쥔 2009시즌.

매번 중위권에서 전전긍긍하던 토요타 역시 꽤나 호성적을 거둔 시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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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과 획득한 포인트는 거의 비슷했으나, 포디움에 무려 다섯차례나 올라가며 꽤나 고무적인 성적을 거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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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브런GP, 윌리엄스와 함께 시즌 첫 경기부터 더블 디퓨저를 가져온 팀이기도 했던 토요타.

어쩌면 내년엔 정말 우승할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2010시즌에 사용할 차량을 개발중이던 토요타에게 두가지 악재가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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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2009년 발생한 토요타 리콜 사건이 바로 그것.

덕분에 토요타는 2009년 59년만에 재무제표상 손실을 기록, 연간 수천억이 소모되는 F1 및 모터스포츠에 손을 뗄수밖에 없었고 최종적으로 철수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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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독일 쾰른의 TMG(Toyota Motorsport GmbH/현재 TGR-E)에서는 이미 2010년 섀시를 개발 완료한 상태였고 새로운 시즌에 대한 준비가 이미 끝난 상황.

결국 토요타의 철수가 진행되며 빈 공장에 섀시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상황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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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TF110

사실 2009년 7월경 철수 결정 직전 TMG가 토요타에서 분리하여 독립팀으로 참여하는 방안 역시 논의되었으나, 최종 논의 끝에 결렬되었고 F1 철수를 발표한 토요타.

그때 등장한 한 세르비아인이 등장하게 되고, 상황이 묘하게 흘러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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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토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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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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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조란 스테파노비치.

근데 차 기껏 만들어 놓은거 아깝지 않냐?

들이부은 돈이 얼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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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라 아깝긴해 근데 지금 우리가 돈 쓸 사정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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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F1팀 만들어서 참여좀 해보려는데 도와주라

섀시랑 기술지원만 해줘 돈도 많이 안들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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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어떻게 참여할건데?

이미 새로운 참가팀 신청 끝났고 너 탈락했던데..

(FIA는 2009년에 신규 참가팀 신청을 받았고 HRT, 버진, US F1이 최종적으로 선정되며 스테파노비치의 팀은 탈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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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알거없고. 할래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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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 우리야 손해볼거 없지

만들어놓은 차랑 공장이 아깝기도 하고.

협상끝에 토요타의 TF110과 기술지원을 획득한 스테파노비치.

슈테판GP 라는 팀명과 함께 전직 토요타 팀 관계자까지 영입하며 2010 시즌 참가 준비를 완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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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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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탈락했다니까 참가 못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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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그건 토요타 철수하기 전에 결정한거잖아.

근데 토요타 나갔네? 그럼 한팀 비는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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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들어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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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가 있네. 그럼 넣어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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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철수함.

F1 재미없어 안할래 자우버 팔아요.

(이 당시 자우버는 BMW가 인수한 사실상 워크스 팀이었음)

(자우버 설립자 피터 자우버가 다시 팀을 인수하며 독립팀이된 자우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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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나간대요 이제 우리가 독립적으로 뛰기로 했음.

우리가 토요타 빈자리에 들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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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째 근속중인 명문팀 vs 한번 심사 탈락한 형체도 없는 팀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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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세르비아 난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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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데 가서 놀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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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버 이 시발련아...

마지막 남은 자리 한 자리를 자우버가 차지하며 사실상 참가가 결렬된 슈테판 GP. (BMW의 빈자리는 팀 로터스가 먹음)

결국 토요타도 기술협약을 종료시키며 사실상 TF110은 더 이상 쓰일일이 없을듯 했으나..

2010 시즌 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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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차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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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이 씨발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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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youtu.be/934Fv21efLA?si=mV8eKbaOSnuf1-xx

Vuelta OnBoard al circuito de Albert Park (Bruno Senna - 2010)

Aquí os dejamos una vuelta onBoard con el Hispania del 2010, el piloto es Bruno Senna. A continuación os dejamos nuestras vías de contacto:E-mail: formulauno...

youtu.be

당시 그리드 내에서 최악의 쓰리톱을 다퉜던 HRT, 버진, 로터스.

그 중 HRT는 최악의 조종성을 보이며 성적은 고사하고 제대로 된 완주조차 어려웠는데...

(당시 1위 레드불보다 랩당 대략 5초가 느린 차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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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남는 섀시 없나

이대론 완주는 고사하고 누구 한명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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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차는 일제가 최고지.

얼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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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거에요?

일단 돈 입금해요 기술제휴도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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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써보고 줘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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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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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 이 씨발놈아

가뜩이나 장사 안되는데 파리만 존나 꼬이네.

결국 마지막 출전기회까지 날아간 TF110.

2011시즌에도 HRT가 접근했지만 토요타는 거절했고

현재 쾰른의 토요타 가주 레이싱 센터 창고에서 세월을 비껴가며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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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F1(포뮬러 원) 갤러리 [원본 보기]

고정닉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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