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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빨고 쓰는 레데리 시리즈139 - 존 마스턴의 사면장 편

badassbill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4.15 09:30:02
조회 6876 추천 27 댓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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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레붕이들. 이번 139번째 시간에는 직전에 썼던 우체국 편 말미에 예고한 대로, <레드 데드 리뎀션> 1편의 주인공인 '존 마스턴'의 사면장(赦免狀, Pardon Letter)에 대해 짧게 똥글을 갈겨보려 해.



BGM: Ballata Per Un Pistolero(어느 총잡이의 발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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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WATER TELEGRAPH OFFICE

블랙워터 전신국(電信局)


Sent from: Governor Nate Johns's Office

발신: 네이트 존스 주지사( 웨스트 엘리자베스 주지사) 사무실


Sent to: Blackwater City Court House

수신: 블랙워터 시 법원


Received on: June 23, 11:35, 1911

수신일자: 1911년 6월 23일, 오전 11시 35분


Recipient: Judge R. Hawthorne

수신자: R. 호손 판사


Recorder: Jacob Moon

기록자: 제이콥 문


This telegram is certified as a genuine West Elizabeth government document and is only to be used for official government business.

본 전보는 웨스트 엘리자베스 주정부의 정식 문서로 인증되었으며, 정부의 공식 업무에 한해 사용 허가됨.


The use of such documents is strictly regulated and should not be accepted without the governor’s signature, a witness signature, and the Official Seal of West Elizabeth.

본 문서의 사용은 엄격히 규제되며, 주지사의 서명, 증인의 서명 및 웨스트 엘리자베스 주의 공식 인장이 모두 날인되지 않은 경우에는 그 효력이 인정되지 않음.( 이 3가지 중 하나라도 없으면 가짜라는 소리임. 즉 개인이 장난질하거나 무단으로 복붙해서 쓰면 바로 철컹철컹이란 뜻.)


This letter grants a full pardon of all criminal charges accrued by one Mr. John Marston during the course of a federal investigation, on or before the date of August 3rd, 1911.

본 문서는 존 마스턴 씨에게, 연방 수사과정 중 1911년 8월 3일 전까지 발생한 모든 범죄 혐의에 대한 전면사면을 부여함.


Nate Johns

네이트 존스


Governor of West Elizabeth

웨스트 엘리자베스 주지사


Witness: Edgar Ross

증인: 에드거 로스


Official Seal of West Elizabeth

웨스트 엘리자베스 주 공식 인장( 문서 왼쪽 하단 금색 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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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웨스트 엘리자베스 주지사 '네이트 존스'는 인게임상에서 직접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아니지만, <레드 데드 리뎀션> 1편 도입부에서 오만한 졸부 여편네들이 뒷담 까는 장면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언급된 바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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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1861년 10월 28일경 링컨 대통령이 서명한 조건부 사면장(Conditional Pardon).


인게임상에서 묘사되는 사면장은 일종의 '수사 협력자에 대한 면책(免責)서' 같은 느낌인데, 원래 사면장은 연방정부의 수장인 대통령이나 주정부의 수장인 주지사의 서명 하에 극히 예외적으로 발급되는 고급 행정행위이자 특별 공문서라서, 결코 아무나 소지할 수 없었음. 가령 누가 "저 사면좀요~ 사면장 좀 주셈ㅇㅇ" 하면 "뭐래, 이 미친놈이ㅋㅋㅋ" 하는 반응이 즉각 돌아왔을 정도인데, 고로 1편의 주인공 존이 이런 사면장을 발급받았다는 것은 곧 그만큼 실력(전략적 이용가치)이 매우 뛰어나고, 그 실력을 정부로부터 인정받았으며, 그의 원활한 대리 집행을 돕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진짜 통 크게 인심 써 준 것이라 이해될 수 있겠음. 그 근거 중 하나가 바로 '전면사면'(완전사면, Full Pardon)이라는 부분으로, 조건부 사면도 결코 흔치 않은데 아예 전면사면이라는 점에서, 정부가 존을 일시적으로라도 공적 수행자로 활용해야 할 만큼 절박한 상황이었으며, 따라서 해당 사면장은 곧 그러한 필요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발급된 예외적 문서였음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연출이라고 할 수 있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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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역사적으로 전면사면이 발급된 사례는 대부분 정치적 목적(남북전쟁 종식 이후, 적군이었던 남부군에 대한 사회적 화합 차원의 사면 등) 또는 국가적 정보수집에 대한 보상 목적 정도에나 국한되었으며, 개인, 그것도 전직 무법자 출신에게 전면사면이 주어진 것은 극히 드물며, 개인적인 견해로 (어디까지나 가상의 설정이긴 하나) 그만큼 정부조차 그 능력을 탐낼 만큼의 고급 인력인 존 마스턴에 대한, 이른바 '대체불가능한 존재'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주는 일종의 연출 장치이자, 주인공 보정의 일부라고 해석해 볼 수 있겠음. 즉 인게임상의 사면장은 여러모로 1편의 주인공인 존에 대한 간지뽕을 치사량으로 채워주는 Badass적인 설정인 셈이며, 이는 또한 영웅과 악당의 경계선에 선 존 마스턴이라는 캐릭터의 정체성을 여실히 드러내는 요소 중 하나라고 이해될 수도 있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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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 이면에는 초대 연방수사국장( 정확히는 아직 FBI(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 연방수사국)로 개명되기 이전인 BOI(Bureau of Investigation, 수사국) 시절이지만, 편의상 '연방수사국'이라 칭함.) '에드거 로스'가 존의 협조를 강제로 이끌어내기 위해 그의 가족(아비게일 마스턴, 잭 마스턴)을 납치해 인질로 잡고 있다는 걸 고려해야 하겠지만. 그래서 해당 사면장을 받은 존도 심기가 편치는 않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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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 게임의 배경설정을 고려해서 위 사면장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야, 존. 네 가족을 무사히 돌려받고 싶으면, 허튼 개수작 부리지 말고 순순히 우리가 시킨 심부름(존의 옛 무법자 시절 동료들인 '빌 윌리엄슨', '하비에르 에스쿠엘라' 그리고 '더치 반 더 린드'의 체포)이나 잘 해. 기한은 8월 3일 전까지니까 까먹지 말고. 기한 내에 완수 못하면, 네 가족의 안전을 보장 못함ㅋㅋ 뭐, 총격전도 벌이고 할 테니, 그 과정에서 생기는 죄는 모두 눈감아주는 셈 쳐 줄게. 고맙지?ㅋㅋㅋ 그럼 재주껏 잘 해보셔ㅋ" 이런 느낌이 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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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그 체포 대상이라는 것들이, 미국 서부에서 가장 강대한 세력을 갖춘 유일무이의 패권자인 무법자 황제(빌 윌리엄슨, 위 사진 중앙), 무려 멕시코 정규군이 뒷배로 있는 전직 현상금 사냥꾼 출신의 인간병기(하비에르 에스쿠엘라, 위 사진 좌측), 그리고 알카에다 오사마 빈 라덴에 비견될 만한, 세계관 내 최악의 테러리스트이자 반정부 유격대의 수괴(더치 반 더 린드, 위 사진 우측)이며, 이는 정부에서 존을 일시적으로라도 공적 수행자로 내세워야 할 절박한 상황인 것과도 연결됨. 따라서 존은 가족이 인질로 저당잡힌 채 저런 초거대괴수와도 같은 흉악범들을 주어진 기간 내에 반드시 잡아와야만 하는 미션 임파서블 격의 과제를 강제 부여받은 셈이며, 이는 성공은커녕 존 자신의 생환 가능성 자체부터가 극히 희박하여, 사실상 사면을 빙자한, 정부의 계산된 차도살인이라 봐도 무방할 지경임. 내가 앞서 해당 사면장을 받은 존의 심기가 편치 않았을 것이라 말한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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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연방수사국장 에드거 로스를 비롯한 정부 입장에선, 존이 만에 하나라도 임무에 성공한다면 오랜 골칫거리들을 손 안 쓰고 코 풀듯 일거에 해결할 수 있으니 좋고, 설령 실패하더라도 최소한 존의 사망만큼은 확실하게 보장되니 그건 또 그것대로 좋다는 심산이었을 것이 분명함. 그래서 정부도 존의 생환 가능성이 한없이 0에 수렴할 만큼, 사실상 없을 것이라 보고, 마치 자살특공 가기 직전의 병사에게 술 한잔 내리듯, 선심이라도 쓰는 양 사면장을 발급해 준 것인데, 설마 존이 그 미션 임파서블 격의 과제를 진짜로 해낼 줄은 꿈에도 몰랐겠지. 과연 그 괴물같은 무력 하나 빼면 시체란 소리 듣는 존 마스턴 답다고 할 수 있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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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 사면장이란 아이템 하나로, 존 마스턴이라는 캐릭터의 무게감과 그 괴물같은 무력, 그리고 오직 가족을 구하고 평온한 일상을 되찾는다는 일념 하나로, 정부의 끄나풀 신세로 전락해 온갖 더러운 일에 손대길 마다않는다는 <레드 데드 리뎀션> 1편의 전체적인 서사가 극적으로 살아난다고 볼 수 있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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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저 사면장을 우체국에서 소포 형식이 아닌, 전신국에서 전보(電報, Telegram, 텔레그램) 형식으로 전달한 이유는, 그게 1편의 배경인 1911년이 정보 전달수단 진화의 과도기로서, 전신이 그 당시 미국에서 초기 전화와 더불어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급행) 정보전달 수단 중 하나였기 때문임을 반영한 것으로 보임. 게다가 전보는 다중 인증체계로(보낸 쪽 서명 + 수신자 확인 + 인장 날인 등등) 보안성과 신뢰성도 높아 공문서 전달용으로 제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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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다음 140번째 시간에는 이 전신에 대해서 글을 준비해 볼까 함. 구체적으로는 우체국과 전신국의 차이, 서부개척시대의 황혼기에서 전신국이 시사하는 바, <레드 데드 리뎀션> 1편에 등장하는 전신국이 2편에선 등장하지 않는 이유 등등. 사실 이번 글에서 해당 내용을 같이 다루려고 했는데, 그러자니 주제가 다소 산만해지는 감이 없잖아 있는 것 같아서 별도의 주제로 분리하는 게 낫겠다고 결정했음. 고로 이번 편은 다음 140편을 위한 예고편 격이라 봐주면 될 듯? 그럼 차기 편도 많은 기대 부탁할게. 또 보자 게이들아!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dr2&no=375241

 


<진지빨고 쓰는 레데리 시리즈> 링크.


연방보안관 '리 존슨'이 개깡촌 아르마딜로 마을에 상주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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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Born Unto Trouble(타고난 고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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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레붕이들. 이번 시간에는 140번째 편을 준비하기에 앞서 잠시 쉬어가는 느낌으로, <레드 데드 리뎀션> 1편의 등장인물이자, 무려 연방정부의 사법부를 대표하는 연방보안관 신분의 '리 존슨'이 어째서 아르마딜로 같은 서부 개깡촌 마을에 쳐박혀 있는지에 대해 짧게 똥글을 갈겨볼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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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재글 시리즈에서 질리도록 설명했던 거지만, 신규 독자 게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연방보안관의 위상부터 간략히 짚고 가자면, 서부극에서 흔히 묘사되는 바와 같이 연방보안관(U.S. Marshal, 유에스 마셜, 이하 '마셜')은 미국 연방정부의 사법부를 대표하여 미 전역에 적용되는 연방법을 수호하고, 주를 넘나드는 범죄자를 체포, 강제소환하는 일종의 연방정부 산하 현상금 사냥꾼이라 할 수 있는 존재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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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지역 보안관(Sheriff, 셰리프)처럼 '우리집 지켜주는 동네 아저씨' 같은 후줄근한 느낌이 아니라, 연방의 권위를 등에 업은 '공권력의 화신'이자 '연방정부의 얼굴'이며, '법의 사자'(使者)와도 같은 넘사벽 엘리트 무장공무원(武裝公務員)이 바로 마셜이 되겠음. 즉 특정 지역에 국한되는 수준이 아니라, 국가적 레벨의 법 집행을 담당하는 애들이라 보면 됨. 참고로 얘네, 무려 대통령 임명 받고 오는 애들임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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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째서 그런 대단하신 고위 공무원이, 가오 떨어지게 그 낙후된 서부에서도 특히나 더 후진 개깡촌인 아르마딜로 마을에서 죽치고 있냐 하면,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이 설명해 볼 수 있음. 우선 <레드 데드 리뎀션> 1편의 배경은 1911년이고, 이 시기는 무법자들의 전성기였던 서부개척시대의 종언을 고하기 바로 직전의 시기임. 비유하자면 프리퀄인 <레드 데드 리뎀션> 2편이 서서히 관뚜껑이 닫히고 있던 시기를 묘사했다면, 시퀄인 1편은 그 관뚜껑이 닫히고 그 위에다 못질하고 있는 시기라 할 수 있겠으며, 즉 아르마딜로 마을은 설정상 거의 마무리되어 가는 그 서부 개척 과정(문명화) 속에 남은 최후의 전선과도 같은, 아직 '문명화가 덜 된 곳'이라 볼 수 있는 장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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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 철도열차전신(電信) 등의 통신기술을 앞세운 전국 통합을 거의 마무리짓고, 서부 전역을 완전히 연방의 지배력 하에 놓으려는 막바지 작업 중인 정부의 입장에선, 길들여지지 않은 야인들의 땅인 서부에도 마침내 구석구석 깊숙이 연방의 행정력이 성공적으로 도달, 법이 정상 작동하고 있다는 걸 국민들에게 선전할 필요가 있었음. 그래서 그 법의 사자이자 연방정부의 얼굴인 마셜이 서부 깡촌 아르마딜로 마을에까지 대표 격으로 파견된 것임. 즉 리 존슨이 아르마딜로에 상주하게 된 배경은, '우리는 이런 외진 곳까지 직접 관리하고 있다'는 중앙정부의 지방 통제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려는, 정치적인 쇼맨십의 결과물이며, 리 존슨은 그걸 선전하는 일종의 얼굴마담이자, 깃발 꽂기용 인간 깃대기라 비유할 수 있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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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맥락에서, "그냥 지자체나 마을 내에서 자체적으로 셰리프 뽑아서 관리하면 되는 거 아님? 왜 굳이 연방정부에서 마셜을 파견해서, 상주까지 시킨 거?"라는 의문이 들 텐데, 이는 <레드 데드 리뎀션> 2편에서 아르마딜로 마을이 처한 상황을 통해 충분히 설명 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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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상 아르마딜로 마을은 본래 옆동네 텀블위드 마을에 비해 인구도 적고, 행정도 미약한 데다, 무엇보다 2편 시점에서 콜레라가 터지면서 촌민들이 떼몰살을 당하거나 딴 동네로 이주해버린 상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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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마을 내에서 자체적으로 셰리프를 뽑으려 해도, 적임자라 할 만한 사람 자체가 없어서, 선거 시스템조차 제대로 안 돌아갔을 공산이 큼. 거기다 어렵사리 셰리프를 뽑아도, 무장 갱단에 맞서기엔 역부족이고, 이는 인게임상에서 델 로보 갱단의 마을 습격 인카운터에 셰리프가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연출로 증명되었음. 그래서 지자체에 맡기지 않고, 아예 연방에서 "있으나마나 한 무능한 셰리프 대신, 우리가 직접 빡세고 유능한 마셜 하나 박자!" 하고 사람을 직접 파견한다는 식으로 마셜이 상주하게 된 것. 게다가 원래 법의 공백지대일수록, 더 적극적인 주둔이 필요한 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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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셜의 직위와 현실 사이의 괴리, 즉 리 존슨은 연방 소속으로서 가장 높은 정치적 상징이면서, 동시에 유배당한 거나 다름없는 가장 낮은 행정 말단이라는 모순적인 위치에 놓인 참 재미있는 캐릭터임. 예전에 누가 왜 마셜씩이나 되는 높으신 양반이 깡촌에서 구르고 있냐고 질문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 편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되겠음. 그럼 다음 시간에는 예고한 대로 전신국에 대해 준비해 보도록 할게!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dr2&no=375241

 


<진지빨고 쓰는 레데리 시리즈> 링크.



출처: 레드 데드 리뎀션2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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