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digitalpicture&no=1313495
휘발성 가득한 게시판형 사진 감상 플랫폼에서의 최대한의 유저 편의 확보 목적 및 호텔에서 사진 보정하려니 허리가 아파서 쓰는 글

이거 찍을 때 현지인 사진가 두 명이 나랑 완전히 같은 구도를 보고 있어서 기다렸다가 찍음
찍을 당시에는 인생에 남을 사진 중 한 장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명암 대비가 내가 상상한 거랑 좀 달라서 보정까지 끝내고 보니 그 정도는 아님
뭔가 무대의 주인공처럼 보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저런건 또 잘보이라고 보정하면 되게 올드한 느낌으로 나와서 또 별로임
보정은 많은 걸 해주지만 애초에 잘 해야 함

찍고 있는데 옆 횡단보도에서 날 지켜보던 서양 아저씨가 '뷰리풀 샷!' 하며 따봉 날린 사진 으로 추정되는 사진
횡단보도 사진은 체류 시간을 극도로 짧게 가져가야 한다 오래 서 있으면 차 보행자 그걸 지켜보는 사람 모두에게 안 좋음

긴자 유니클로 플래그쉽
밑 열 친구들은 빙글빙글 돌고 있는데 딱 45도 정도 보이는 그림이 이뻐서 기다렸다가 찍음

지난 도쿄 여행 때는 아키하바라 이번에는 긴자
주말에 가면 차 없는 거리를 한다 이걸 대로에서 하다 보니 묘하게 아포칼립스 느낌이 난다
여행 마지막 날이었는데 하네다 모노레일이 출발하는 가마마쓰초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내려다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추워져서 (3/29 토, 기억이 맞다면 서울 눈 옴) 이대로 가다간 진짜로 죽을 것 같아서
긴자의 GU 매장을 찾아서 1990엔짜리 헤비웨이트(진짜 원단 이름임) 후드재킷 하나를 삼
나름 가성비 좋아서 잘 입는데 실리콘케이스 끼운 폰을 주머니에 넣으면 안에서 기모가 빠지더라 너까지 털이 빠지면 어쩌니
신기한 게 적절한 보온이 확보가 되니까 사진 생각 아예 안 들던 상태에서 오 여기선 뭐 찍어보지? 하고 바로 전환됨
기억이 맞다면 이 사진도 그런 기분으로 찍었을 거임
결국 인간은 되는 대로만 하는 존재라는 생각을 더욱 강하게 했다
노력도 그에 따른 보상을 보여줄 정도의 재능이 있으니까 하게 되는거야
아닌가?


우에노 서양 박물관은 무려 르코르뷔지에가 지었다고 한다
그게 누군데 씹덕아 라고 생각했다면 대충 건축브레송이라고 생각하면 됨 성질머리 이상한 프랑스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네
브레송이 누군데 씹덕아 라고 생각했다면 넌 나가라
구라고 사진GOAT중 한 분임
TMI의 TMI로다가 르코르뷔지에 본명 아님

이거 촬영 세팅 봐봐 개쩔지않음? 내가 GFX를 쓰는 이유 한 장 요약
AI노이즈 제거는 안했는데 그냥노이즈 제거는 좀 함

도쿄의 기억을 이미지화한다면 그 중 하나는 존나거대한 횡단보도가 아닐까

기차처럼 일본의 샐러리맨도 별도의 주제가 될 뻔 했으나 볼륨 부족으로 인해 기각
서울에 거주하고 전 거주지가 무려 을지로 쪽이었던 입장에서 샐러리맨을 신기할 사람은 아닌데
일본의 샐러리맨은 보고 있으면 한 학교의 교복을 입은 듯한 느낌을 받아서 그게 신기함

도쿄에서 찍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수직 횡단보도 사진
인스타 돋보기에서 찍은 사진이 보이는데 그 중 어떤 사람도 장소를 공개하지 않았고
고심 끝에 내가 일본 지도를 보며 넓은 횡단보도와 근처 건물의 진입 가능 여부를 일일이 조사함
이건 신주쿠역 버스터미널 건물에서 찍음 근데 내가 본건 이거보다 더 수직이었는데
검색에 난항이 있었던 게 도쿄 건널목 검색하면 시부야만 와르르나옴
아니 거긴 안다고

너무 빛이 적절헤서 무수히 찍고 이거 한 장 살림
실루엣 이쁘게 나온 거 하나만 남기기로 함 나머지는 포토호더야

정작 시부야에선 이거하나찍고 도주함
기빨림...

신주쿠 오모이데요코초
돋보기에서 보이던 퇴근후 술마시는 일본인 직장인 사진은 도대체 어디서 찍은건가 했는데 여기인듯
진짜로 카메라든 서양사람 2분에 한번꼴로 만났음 거기 결과물 잘 뒤져보면 내 머리통 나왔을수도 있을듯
나도 찍는 입장에서 찍히는 거에 대한 거대한 반감은 없는데
카메라 든 입장에서 여긴 뭔가 포켓몬 배틀 같았음
이 사진은 1. 가장 이쁘고 2. 가장 사람이 덜 나와서 셀렉됨, 의도 이상의 사람이 찍히면 시선유도가 뜻대로 되질 않아

싱가포르 벽사랑괴인의 귀환같은 사진
롯폰기는 그런 느낌이었다

이 구도 똑같이 시도하는 카메라 든 일본인(추정) 한 명 봤음
도쿄란 그런 곳이다

도쿄 국립신미술관 근처 공구리 대장님 안도 다다오의 (일본 안에 무수히 많은) 건축물 중 하나인 21_21
라멘 관련 전시를 하고 있어서 가 봤다 라멘의 역사 그릇의 역사 흥미로운 컨텐츠가 많았는데 일본어 까막눈이라 그림만 보고 나옴
애초에 건물 찍으려고 전시 입장료 내고 들어간 거였음
노출공구리는 생각보다 더 디테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냥 만들다 말면 그게 유의미한 창작인 줄 아는 풍토는 좀 씁쓸하다
가끔 지나가다가 건설중인 곳 보면 인스타 핫플이라고 농담하는 버릇이 생겼다
구분 힘들던대 난

다음에 도쿄를 간다면 그 이유는 도쿄 국립신미술관 때문일거야
이번 여행 최고의 공간이라고 생각

기억이 맞다면 후지필름 본사 근처 건물
꽤 커다란 상업 건물이었음

디붕이가 점지해준 곳 여기 맞나
아십 저기 가로등 안지웠다

신미술관 가다가 화요일에 문닫는다고해서 못갔을때 사진인데 이 그림을 봐서 아쉽지 않았음
고가에 들이치는 빛 줄무늬라니

쿠니타치의 수어 스타벅스 가 보려고 한 사진인데 시간 때우다 근처 대학교에서 찍음
도쿄대, 와세다대, 쿠니타치근처그대학교 세 곳의 대학교를 탐방했다
관광객이 들어가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대학교 기반 여행을 해도 재밌을지도
근데 그생각이면 한국부터 파보는게 맞지않을가?
무튼 대학교가 건축측면에서 가치가 꽤크다고느낌

아마 유명한 야경스팟일텐데
여행기간 내내 먼지가 빡세서 (한국이 더빡세보여서 좀민망했지만) 아예 그걸 최대화하는방향으로 보정

나만 이런 거 좋아하나
뭔가 미니어쳐같음

뭐라는 지 모름
맨 앞이 전차니까 지하철에서 뭐 해라 하지마라 일거같긴한데

생성형 AI 채우기로 마스크 씌워드림
얼굴 가려드리기 이런 선한 목적은 아니고... 원하는 그림 이상의 인식 가능한 존재의 노출은 시선 유도에 큰 방해가 됨
엄... 질문받는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