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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오늘이 마지막"…최고위원들 "폭싹 속았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마지막으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당 대표 일을 한 지 3년 가까이 되는데, 오늘이 마지막"이라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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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마지막 최고위 주재…당 대표 사퇴

"3년간 나름 성과 있게 재임할 수 있어 감사"

최고위원들 "수고하셨다" "폭싹 속았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마지막으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당 대표 일을 한 지 3년 가까이 되는데, 오늘이 마지막"이라며 "3년간 당 대표로서 나름 성과 있게 재임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출발할 때는 험했는데, 그래도 퇴임하는 상황에서는 출발할 때보다 상황이 좋은 것 같다"며 "민주당 당원들께서 당을 지켜주시고 저를 지켜주셨다. 최고위원, 당직자분들 고생하셨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대선 출마를 예고했다. 그는 "위대한 국민들은 언제나 역경을 스스로의 힘으로 이겨내왔다"며 "우리가 겪는 이 어려움도 빠른 시간 내 이겨낼 것으로 믿고, 저도 그 역경에 함께하겠다"고 했다.

회의에 참석한 최고위원들은 이 대표에게 저마다 수고했다는 말을 건넸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이 대표에게 "대표님, 폭싹 속았수다(무척 수고하셨다는 뜻의 제주도 방언)"라고 했고, 김병주 최고위원은 "내란을 종식시킬 수 있는 리더는 이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의 사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작이 될 것이다. 수고하셨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대표직 사퇴로 조기 대선 레이스에 본격 합류한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대선 경선 출마자는 당직을 내려놔야 한다. 민주당은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한다.

이 대표 선거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윤호중 의원이, 총괄본부장은 강훈식 의원이 맡을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박수현·한병도 의원의 합류도 사실상 확정됐다.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는 인사로 캠프를 꾸려 '이재명 일극 체제'라는 비판을 불식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대표직 사퇴 이후 경선 캠프 인선을 최종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인선을 마무리하는 대로 대선 출마 선언 시점과 선언문 메시지 등 출마 준비 작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출마 선언 장소 역시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대표의 대권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2017년 대선 때는 자신이 소년공으로 일했던 경기도 성남의 시계 공장에서 출마를 선언했고, 2022년 대선 때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영상 메시지로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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