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데이터 주의) 안동 스탬프 바리 후기

Pa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4.07 09:00:02
조회 7230 추천 23 댓글 48

a65130ad1b07b365a6323c6d58db343a79b58732329b3db33d1b7d46


7fed8273b58668f751ef83e145857273c5eb528a0b286b00f1db47a523cff0b0


전날까지 춥고 눈비가 내려 삼척쪽 루트를 타고 내려가 첫 목적지인 부석사로 가기로 합니다.


무복을 기원하는 의식은 없습니다.

도중에 화장실 가는 것도 곤욕이었고 어떻게든 부석사 오픈런을 하고 싶었기에 오전 6시에 출발을 했습니다.


아무리 3계절 자켓이라고는 해도 기온 5도 미만에서 직접 맞는 강원도의 칼바람은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0997f919b7826af33eeb86e446877464683013f6810514f9fcdc7bf3b4e06f9e12a8aa6b33166e7f3357a0963f8e480e486f336189f20a606b07ac0c9c46


그래도 해변도로를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달리는 기분은 잠시나마 여행길의 설렘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0997f919b7826af33eeb86e44689776aa90442bccca5f79a0d2ba81d895cb3b43ca1d651f43229544819de98e3e5c027e33a42ba0aaa55dc837bcc5b98b122


그러나 태백 진입 후부터는 본격적으로 후회가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싸늘하게 식은 산길도로를 달달달 떨며 운전했고 혀도 수 차례 씹었습니다.

이때부터는 돌아갈 수 없어서 달렸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김포, 강화에서의 아픈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그나마 이번이 나은 점은 그래도 기온이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든 경북으로만 들어가면 분명 따뜻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스로틀을 감은 채 얼어버린 손을 꿈틀거리며 태백산을 넘어갑니다.



7fed8273b58668f751ef8ee6448375739221f3ddef11e16b0339fdd9e905dcdc


태백산 국립공원 유일사 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해서 잠시 재정비를합니다.

오르막이 끝나고 이제는 내려갈 일만 남았습니다.



24b0d121e09c28a8699fe8b115ef046b686794322b


0997f919b7826af33eeb86e446887764a9792fffbcaae41cc68887aae3e30127cfc579a476e39eba15eb12a6094b6b8956caf56711ce972ec230ee79db47


이 표지판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르실겁니다. 이제 강원도 똥바람과는 이별인겁니다.

기분이 좋아서 엉덩이도 흔들어봅니다.


7fed8273b58668f751ee86e64583777363d5651fab53e05d74d6ffbc36e6079b


부석사와 소수서원 스탬프를 찍고 나오는 길에 적산 4444를 돌파합니다.

주인을 잘못만나 고생이 많습니다.



7fed8273b58668f751ee84e142817d734bd4463c6ae8f77e08c2f9c685f05474


도산서원의 아름다운 풍경도 만끽했으니 이제는 사람을 만나러 갈 차례입니다.


0997f919b7826af33eeb86e44785746aae6816653ffbd4dd54480cc6731956a64c7206c751fbb514cb9671c1c66b09c479e9b6b73226c0f028718628a8442d


미리 약속한 갤러분을 만나 카페 안동 월영당으로 향합니다.

따뜻한 날씨에 몸도 녹고 풍경도 좋아 신이 납니다.


24b0d121e09c28a8699fe8b115ef046545aff53ff5


안동에 들리는 분들이 계시다면 대마라떼를 꼭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기분이 한층 더 좋아졌습니다.


흐흐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휴식도 취했으니 이제 각자 다시 갈 길을 갑니다.


봉정사 방문객 개방 시간까지 1시간 정도가 남아서 조금 더 힘내서 가보기로합니다.


0997f919b7826af33eeb86e447847064d91cc94b664ff15e55998e5ffb21c3bb7a867ad070ac041e92344134eb70e82732cae52ea6a8acdc663921a08dc375


아 씨파.. 걸어가야합니다.


a66939aa2527b444a2ee98a518d604036fd848598634d8cccbda46


크아아악 구와아아악!!


7fed8273b58668f751ee80e0458173731ad2358454639bb2e5f8a1846bf3709e


얼었다 녹았다 뜨거웠다 하며 1일차를 마무리합니다.


**


2일차는 어차피 체력적으로 마진이 별로 없을 것 같아서 일정 자체도 병산서원과 하회마을만 잡아놓고 복귀에만 집중하기로 합니다.

개인적으로 돌아가는 길이 더 피곤하게 느껴지기에 가능한 여행의 전반부에 할 일들을 몰아넣는 편입니다.


우선 병산서원으로 향합니다. 


7fed8273b58668f451ee87e545817673e9370b4db61a3b1f6fca71f99a54581a


7fed8273b58668f451ee87e5438171738547ff5bfceef3e0435325ebf2d976d6


7fed8273b58668f451ee87e543837773c6f6a937b6f0750cdec07e72128d1a66


7fed8273b58668f451ee87e540827273f97d07e157ce0ad68b19d37ae9f7cbfd


강원도 산을 너무 오래 보고 지낸 탓인지 경상도의 산세가 반갑습니다.

'아 맞어, 쌍도 산은 이랬지 참..' 하며 괜히 쳐다보게 됩니다.


병산서원을 먼저 방문한 이유는 안동 진입 후 만나 뵙는 분들께 하회 마을을 현재 외부인이 방문해도 괜찮은 상황인지를 확인했는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 거리도 바로 옆이겠다, 최종 확인을 한 후에 가기 위해서였습니다.


다행히 하회 마을은 정상적으로 아무 문제 없이 운영중이라는 확답을 받았습니다.


0997f919b7826af33eeb86e74780766ba392174a460104ceb213259be28641ce00c445afc4a2d8122b1bd404be1d7e0269ec4eecef8ddb526c592bc4494a3f


병산 서원은 인근 환경의 보존을 위해 진입로가 아스팔트 포장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비 소식 전후로 방문하시는 바린이 분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는 길에서 도보 행인에게도 추월 당할 때가 있으니 후방 10m 이내로 접근하는 바퀴 달린 물체는 바로바로 먼저 보내드립니다.

그래야 내 마음이 편합니다.



24b0d121e09c28a8699fe8b115ef046c63f720479cea


평소라면 봄꽃 개화 시기에 맞춰 많은 방문객들로 가득해야 할 하회 마을 주차장이 썰렁하기만 합니다.


7fed8273b58668f451ee87e044807573d835162b4daef4888b4d27ea2f721b32


7fed8273b58668f451ee84e5418171734f7d8e401c3ba5b829df676a4a17fa02


7fed8273b58668f451ee84e447807c7358b26bac2c169fde864a2ffc64068ba3


하회 마을은 매표소에서 티켓을 발권한 후 셔틀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합니다. 스탬프는 버스 하차장에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과 함께 가볍게 돌아보고 나왔습니다.


큰 일을 치른 지역이기에 군데군데 그 당시의 상황을 추측할 수 있는 모습들이 남아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빠르게 일상을 되찾아가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이쪽 관광지는 하루라도 빨리 다시 사람들이 예전처럼 많이 찾아오길 바라셨습니다.


이렇게 안동에서 1박 2일간의 스탬프 투어를 핑계로 한 짧은 여행이 끝났습니다.


하루 평균 9천보를 걸었고 왕복 600km 정도를 달렸습니다.


출발 할 때의 추위만 제외한다면 아무 불편 없었던 즐거운 기억만 남길 수 있었습니다.


흐흐




7fed8273b58668f451ee83e6438077739db2608837d655ce80314258c9f2



끄악



뭔데, 무냐고!!!!!!! 으아아아아!!!!!!




끝.



출처: 바이크 여행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23

고정닉 17

6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소속 연예인 논란에 잘 대응하지 못하는 것 같은 소속사는? 운영자 25/04/21 - -
320110
썸네일
[디갤] 동네 야간 출사.webp
[27]
김데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7085 16
320108
썸네일
[싱갤] 와들와들 북한군이 사용하는 극한의 존버 전술
[24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31754 337
320107
썸네일
[야갤] 한국엔 관세 폭탄 쏟더니 여긴 왜?...트럼프의 '선택적 때리기'
[213]
마스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19732 47
320106
썸네일
[이갤] 이재명, 개헌관련 입장 발표 ㄷㄷ
[537]
잼붕이(1.235) 04.07 26957 99
320104
썸네일
[잡갤] 여수산단 화력발전소 큰 불..1명 부상·16명 대피
[73]
묘냥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7536 21
320101
썸네일
[국갤] 우원식 X(트위터) 댓글 상황
[257]
ㅇㅇ(220.119) 04.07 20558 133
320099
썸네일
[미갤] 뱅가드, 고객들에게 출금 하지말고, 믿고 기다려달라고 애걸중
[285]
ㅇㅇ(106.101) 04.07 61190 224
320098
썸네일
[싱갤] 세계각국의 생고기 먹는 방법...jpg
[231]
수류탄이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40810 112
320097
썸네일
[새갤] 뉴진스, NJZ 버리고 'mhdhh'로 변경?
[529]
소라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40767 140
320095
썸네일
[나갤] [특종] 25영숙 여친있는 남자 만나다 걸린거 폭로됨 ㅎㄷㄷ
[56]
나갤러(119.202) 04.07 24682 138
320094
썸네일
[국갤] 국민의힘, 오늘 선관위 구성
[325]
A-WEB해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22474 396
320093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천조국식 돌잡이 근황
[206]
Laure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25888 135
320091
썸네일
[이갤] 유튜버 보겸과 함께 산불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한 사람들...
[167]
산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19585 98
320090
썸네일
[상갤] '미키17' 1170억원 손실... 개봉 한달 만에 안방행
[530]
ㅇㅇ(211.107) 04.07 24643 318
320089
썸네일
[야갤] 살아있는 개를 트렁크에…당진 도로 위 '충격' 장면 포착 (약혐)
[166]
감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12983 41
320086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요즘 학교들이 운동회를 부담스러워하는 이유
[422]
헌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27816 132
320085
썸네일
[일갤] [8박9일 広島-熊本-鹿児島] 5일차 - 아소산
[25]
일코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5243 17
320083
썸네일
[리갤] ■ T1 vs GEN 1세트 팔팔이형 호러쇼 모음..gif
[186]
하무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31016 259
320082
썸네일
[코갤] 미국, 최대 염전기업 수입금지 조치…"강제노동 확인"
[36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14860 312
320081
썸네일
[싱갤] 우리나라에 외노자가 늘어날수록 2030세대가 망하는 이유ft.국민연금
[515]
Ex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28967 289
320079
썸네일
[해갤] 오늘자 손흥민 사우스햄튼전 경기 장면 모음...gif
[191]
메호대전종결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20926 516
320078
썸네일
[기갤] 한동훈, 대구 진화헬기 사고현장 찾는다…“노후화 해결해야”
[223]
ㅇㅇ(211.234) 04.07 10095 139
32007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한국산 소고기와 미국산 소고기 비교
[405]
직무매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28443 334
320075
썸네일
[야갤] “할매 빨리 일어나쇼” 산불때 어르신 업고 뛴 인니 3명 ‘특별체류’
[192]
감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15187 126
320074
썸네일
[만갤] 닌텐도 스위치2.....사용 후기.......jpg
[226]
pondi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31627 75
320071
썸네일
[디갤] 결전의 날과 함께한 마포 e-m1 + 파나1232
[18]
설치는설치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5456 12
320069
썸네일
[변갤] 다이소 탱크프라 변신로봇 개조기
[64]
귀요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9646 39
32006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Vr챗 반년 해본 후기 만와 manhwa
[63]
잏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12800 52
320065
썸네일
[명갤] "4월 4일 어제 띵조랜드 첫날 갔던거 끄적여봄"
[4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10477 30
썸네일
[바갤] (데이터 주의) 안동 스탬프 바리 후기
[48]
Pa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7230 23
320061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한국 영화계 레전드 사건 (실미도)
[14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22823 119
320059
썸네일
[군갤] 1987년 5월 17일, USS 스타크의 긴 하루
[38]
우희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9623 40
320057
썸네일
[위갤] 기원 증류소 투어 후기
[32]
기신고래(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8414 34
32005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14년전 무리수였다는 게임설정..jpg
[14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31840 187
320053
썸네일
[카연] 마법소녀기담 ABC 106화
[36/1]
존크라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7763 71
320051
썸네일
[프갤] 성 세실 대성당과 이단 이야기
[21]
도시드워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7749 23
320049
썸네일
[장갤] 웹툰) 괴담호텔 탈출기.jpg
[8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15816 35
320045
썸네일
[싱갤] 훌쩍훌쩍 한반도 근대 시기 파괴된 건축물 1편
[189]
백과사진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20608 68
320043
썸네일
[외갤] 스압) 뉴비 앨범 몇개 들어보고 리뷰 써봄
[4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8917 58
320041
썸네일
[일갤] 스압) 배타고 간 후쿠오카 패키지 여행기-1, 2
[44]
Nd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7035 28
320039
썸네일
[싱갤] 집에 편의점 장만하는 만화.manhwa
[87]
print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16198 98
320037
썸네일
[이갤] 아인슈타인이 예측했던 시공간을 뒤틀어버리는 중력파
[270]
ㅇㅇ(93.118) 04.07 35723 125
32003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여친이 잠든 남친 덮치는 manwha
[13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53869 136
320033
썸네일
[보갤] 황철순 아내가 한 짓 모음(개씹스압)
[415]
보갤러(194.233) 04.07 71060 530
320031
썸네일
[싱갤] 혐주의) 싱글벙글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
[153]
잏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60242 179
320027
썸네일
[디갤] 8-90년대 애니 속 장면들 따라 찍어봄
[94]
온난전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20374 56
320025
썸네일
[특갤] AI 에너지, 물 사용량 음모론 완전 반박.jpg
[236]
ㅇㅇ(121.152) 04.07 36774 128
320023
썸네일
[싱갤] ai가 생성해준 로마인들...jpg
[112]
수류탄이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7 35737 104
320021
썸네일
[주갤] 솔직하게 오은영이 나올게 아니라 이런 사람이 나와야 함
[352]
ㅇㅇ(59.6) 04.07 46503 668
320019
썸네일
[치갤] 더 지니어스4 치지직 진출 기념 지니어스 플레이어 순위
[147]
ㅇㅇ(119.199) 04.07 32902 76
뉴스 장현승, 9년만 방송 출연… ‘복면가왕’으로 컴백 시동 디시트렌드 10: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