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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의 조기경보기 이야기: 아드난과 바그다드앱에서 작성

우희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4.04 01:15:02
조회 15852 추천 55 댓글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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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미국과 소련 양쪽에서 외면받은 이라크였지만,
그들의 든든한 구원투수인 프랑스가 있었다.

프랑스는 이라크의 오랜 상업적 파트너였으며,
1924년부터 이라크 석유공사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1970년대에 이라크는 프랑스 석유의 24%를 공급했고,
프랑스는 이라크에 무언가를 수출하고 싶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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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의 관점에서 볼 때, 동유럽 국가들처럼
소련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서방세계의 물주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했다.
프랑스와 이라크의 대(對)중동정책은 달랐다.

하지만 이라크의 집권세력이었던 바트당의 이념은
근본적으로 반공주의 성향을 띄었고,
이라크와 소련은 동맹국이었으나 항상 공통적인
정치/외교적 목표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프랑스는 이라크에 점차 무기를 팔아재끼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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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는 1977년에 프랑스로부터
133대의 미라지-F1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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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미라지-F1의 갭 필러용으로 자국의
쉬페르-에탕다르 함상공격기를 은쾌히 임대해줬다.

잘만 맞추면 구축함도 보내버리는 165kg짜리
고폭-파편탄두를 탑재한 AM-39 엑조세 대함미사일
1발을 장착하고 마하 1.3으로 비행이 가능한 이 경공격기는
이라크가 이란의 유조선들을 사냥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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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프랑스에서 교육받은 조종사들과 함께
이라크에 도착한 미라지들은 이라크 공군의
기대를 결코 저버리지 않았다.

투박한 동구권 전투기들과는 다르게 유려한 동체와
프랑스인의 미적감각을 한껏 발휘한 기체형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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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출력이 16,000파운드에 육박하는
스네크마 Atar 9K-50 터보젯의 추력과 맞물려
15톤에 달하는 기체를 마하 2.2까지 가속시켰고,
장착된 SUPER 530F 미사일은 잘만 조준한다면
이란 공군의 F-14도 격추를 노려볼 수 있었다.

이라크가 운용하던 소련제 전투기들에 달린 RWR은
F-14의 AWG-9가 쏘는 전파를 잘 탐지하지 못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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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라크 공군의 Mig-21/23으로는
F-14한테 흠집조차 낼 수 없었는데,

이라크 공군은 미라지를 도입한 이후 궁여지책이긴 했지만
Mig-23이나 Mig-21같은 기체들을 띄워놓고
이란군의 F-14가 미그기들을 피닉스로 사냥하는 동안
미리 저공에서 대기하고 있던 미라지-F1 편대들이
F-14의 후방에다 미사일을 쏴버리는 전술로
꽤나 많은 톰캣들을 격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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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공군은 Mig-29나 Mig-25같은 걸출한 성능의
소련제 전투기들이 도입된 이후에도 미라지-F1을
계속해서 주력기로 써먹었고, 제일 우수한 조종사들만 골라
미라지에 태웠을 정도로 기체를 신뢰했다.

이라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당시 최신예 전투기였던
미라지-2000 60여대를 구매하려고 협상 중이었을 정도로
프랑스 무기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는데,
이것 말고도 이라크가 사들인 프랑스제 무기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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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대의 AU-F1 자주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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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대의 AMX-30 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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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의 크로탈, 60대의 롤랜드 지대공미사일을 포함하여
400발 이상의 AM-39 엑조세 대함미사일과
AS-20 공대지유도폭탄 200개 등이 있다.

애초에 이란-이라크전 당시 제 2의 무기수출국이
다름아닌 프랑스였으니 뭐....

하지만 이라크군이 도입했던 프랑스제 무기들 중에서
제일 인상적인 무기체계는 따로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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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프랑스의 톰슨-CSF가 개발한
TRS-2105 '타이거-G' 대공탐지레이더였다.

단거리 방공 지원에 특화되어 111km의 탐지거리를 가지는
'타이거-S'(S-밴드 사용)에서 파생된 타이거-G 레이더는
탐지거리 70km 정도로 꽤나 준수한 성능이었고,
대함 미사일 유도에도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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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군은 이 레이더의 성능에 꽤나 만족했는지
자국에 녹다운 생산시설을 세워버리고 1991년까지
40기 이상의 TRS-2100/2105 레이더를 생산했다.

여기에 더해 이라크는 수많은 Il-76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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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기준으로 12기의 Il-76이 이라크에 있었고,
1988년이 되면 40+기의 Il-76이 이라크에서 운용중이었다.
이들은 이란-이라크전 기간 동안 외국에서 귀중한
무기부품들을 이라크로 수입하거나 밀수하는데 사용되었지만,
전쟁이 끝나버리면서 딱히 써먹을데가 없어진 기종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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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군은 이 프랑스제 레이더를
남아도는 Il-76에다가 얹어서 조기경보기를
만들어보자는 정신나간 생각을 하고 말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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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로 만들어진 물건이 바로
이라크 최초의 조기경보기, '바그다드-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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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76 수송기의 후미 램프도어 위치에
유리섬유 소재로 만들어진 레이돔을 설치하고 
톰슨-CSF의 타이거-G 레이더를 거꾸로 매달아 집어넣은 후

록웰-콜린스사의 IFF 장비와 마르코니의 전자장비 시스템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제작된 이 프랑켄슈타인 조기경보기는
위장을 위해 이라크 항공의 표준 도장으로 도색되었고,
사명와 등록 로고는 페인트로 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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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 오퍼레이터용 콘솔 4대가 화물칸에 설치되어
이라크 엔지니어들의 뇌피셜로는 한번 레이더 빔을 조사할때마다
180도 가량의 범위에서 최대 350km 거리에 있는
표적을 탐지, 식별, 추적할 수 있었다.

바그다드-1은 실제로 1988년 말에 작전에 투입되었지만,
그 효과성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

사실, 보고가 있는게 더 이상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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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1은 성능적으로 딱히 뛰어나지 않았다
당시 이라크 항공기술력과 자금의 한계로 인해
꼬리 부분에 장착된 레이더는 항공기 뒤쪽과 측면,
매우 제한된 구역만을 모니터링할 뿐이었고,
지면의 클리터를 걸러내는 능력이 부족했다.

애초에 지상에서 쓰이던 타이거-G 레이더의 탐지범위가
100km 미만이었고, 바그다드-1에 장착된 타이거-G의 경우
별도의 개조를 통해 120km의 탐지범위를 가졌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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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의 A-50에 장착된 레이더가 저고도 비행하는
전투기 사이즈의 표적을 250km 밖에서 탐지할 수 있었고,
고고도에 있는 대형 표적의 경우에는 600km 밖에서도
탐지가 가능했던것을 생각해본다면 이건 뭐....

게다가 데이터링크 장비도 부실했다.
10개의 VHF 통신 채널과 2개의 HF 통신 채널을 통해
전투기나 지상관제소에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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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 이미지를 자동으로 전송하는 장비가
바그다드-1에는 없었고, 오로지 라디오를 통해서만
상호간에 교신이 이루어졌기에 효과적인 작전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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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가 별도의 차폐막이 존재하지 않았기에
승무원을 레이더에서 나오는 고주파 방사선과
강력한 전자기장으로부터 보호할 수단이
전무하다는 것도 문제였다.
아무리 이라크군이 개병신 유사군대였다고는 하지만...
이런 산업폐기물급 물건을 쓸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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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1에 설치된 레이더의 위치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은 이라크군은
A-50이나 E-3같은 조기경보기처럼
동체 상부에 유리섬유 로토돔을 장착한
'아드난' 조기경보기를 새로 개발했다.

참고로 원래 이 조기경보기의 이름은 '바그다드-2' 였으나,
1988년 5월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한
당시 이라크의 국방부 장관 Adnan Khajrallah Talfah를
기리기 위해 아드난-1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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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난의 생김새는 A-50과 너무나도 비슷했지만,
(레이돔 지름까지 A-50과 별차이가 없는 수준이었다)
이 항공기에도 바그다드-1에 사용된 타이거-G 레이더가
장착되어 있었고, A-50과는 다르게 레이돔이 훨씬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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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로토돔을 장착함으로써 생기는 불안정한 난기류를
억제하기 위해 중국판 A-50인 KJ-2000이나 E-7처럼
동체 후측면에 2개의 길고 편평한 사다리꼴 모양의
스트레이크가 장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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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착된 TRS-2105(타이거-G) 레이더는
조기경보기에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특수한 개조를 받았고,
이라크 공군의 Tu-22 폭격기에 설치되었던
RWR과 ECM 장비들까지 탈거해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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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1처럼 아드난-1/2에도
록웰-콜린스사의 IFF 장비와 마르코니의 전자장비 시스템이
내부에 장착되었고, 톰슨-CSF가 시스템 통합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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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이 전반적인 설계에 도움을 주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Tu-22의 전자전 시스템을 아드난에다 이식하는데
최소한의 도움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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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완성된 아드난 AWACS는 도저히 못써먹을 물건이었던 바그다드-1과 비교한다면 상당히 발전된 성능을 보여줬고,
실전에서 써먹을만한 조기경보기로 평가받았다.

일단 탐지거리가 아무리 잘쳐줘봐야 120km에 불과했던
바그다드-1과는 달리, MiG-21 사이즈의 표적에 대해
최대 200km 밖에서도 탐지가 가능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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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조건이 맞아떨어진다면
장착된 타이거-G 레이더는 350km 밖에서도
RCS(레이더 반사면적)가 2m²인 항공기를 탐지할 수 있었다.

이게 어느정도인지 체감이 잘 안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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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에 출시되어 태국과 스웨덴 등지에서 운용중인
사브-340 AEW&C랑 비슷한 성능으로,
얘가 PS-890 AESA 레이더를 장착하여
20,000피트(약 6,100m)의 고도에서
300~400km 거리의 비행기를 포착할 수 있었다.

심지어 사브-340은 항공기 앞뒤로 레이더가 탐지할 수 없는
사각지대가 있어 240º의 탐지각만을 가졌던걸 생각한다면
아드난-1이 어느정도 우위인 부분도 있었기에
E-3만큼은 아니더라도 꽤나 쓸만한 녀석이었던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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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건 하드스팩만 비교했을때의 이야기였고,
장비 구성과 레이더 성능 측면에서 아드난-1/2는
타국의 조기경보기에 비해 상당히 열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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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타이거-G 레이더의 발열량이 엄청나서
비행 중에 탐지거리를 늘리기 위해 최대 출력으로
레이더를 작동하면 레이돔 내부 온도가 엄청나게 올라가
내부에 설치된 전자장비들이 녹아내리기 시작했고,
이는 레이더의 전반적인 신뢰성에 꽤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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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E-3이나 A-50은 에어컨이라도 있었지만,
그것조차 없는 Il-76의 화물칸에 탑승해 레이더를 조작하는
이라크 공군의 레이더 오퍼레이터들은 진짜 죽을 맛이었다.

이라크 기술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레이돔에 공기 순환 시스템을 설치하고
기내에 에어컨과 에어덕트를 추가로 장착했지만
레이더를 최대출력으로 작동시키면
기체 내부가 찜통으로 변하는건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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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거나 말거나, 이라크는 일단 쓸만한 조기경보기가
자신들의 손에 들어왔다는 사실에 만족하기로 했으며,
이따끔씩 자국에 머물고 있던 외교관들에게
이 신무기를 자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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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난의 성능에 매우 만족한 사담 후세인은
5대의 조기경보기를 추가로 제작할 것을 명령했지만,
8년간의 이란-이라크 전쟁으로 황폐해진 이라크는
더 이상 그런 비싼 무기를 만들 수 없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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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에 걸프전이 일어나기 전까지
완벽한 실패작으로 끝난 바그다드-1 1기와
아드난 AWACS 3기를 확보하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그리고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며 발발한 걸프전에서
쿠웨이트 침공 초기에 항공관제를 담당했던것 빼고
이들은 그 어떠한 활약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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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기가 막 끝나고 넘치는 힘을 주체하지 못한 미국이
이라크를 작정하고 줘패기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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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알다시피 이라크군은 미군에게
전쟁 시작부터 끝까지 숨도 못쉬고 쳐맞는다.

이라크의 조기경보기들은 성능이 좀 메롱하긴해도
일단 전략자산이긴 해서 미군의 주요한 표적으로 지정되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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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월 23일, 사막의 폭풍 작전 6일만에
바그다드로부터 서쪽으로 74km 떨어진
알-타카둠 공군기지에 배치되어 있던 아드난-2 1기가
연합군의 공습으로 완전히 파괴되었고,
나머지는 파괴를 피해 이란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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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란으로 대피한 이라크 공군 항공기들은
아드난-1 말고도 꽤나 많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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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지-F1EQ 24기
-Su-20/22계열 33기
-Su-24 36기
-Su-25 7기
-Mig-23 12기
-Mig-29 4기
-Il-76 15기로,
거진 이라크 공군 전력의 30%가 이란으로 도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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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라크와의 협상대로라면 걸프전 종전 후에
이들을 다시 이라크로 반환해주기로 했는데,
이란은 이 항공기들이 이란-이라크 전쟁의
배상금이라는 해괴한 논리를 펼치며 그대로 꿀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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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바그다드-1은 이란이 봐도 폐기물 수준이라
지금도 테헤란의 메흐라바드 공항에서 방치되는 중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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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난-1/3의 경우 좀 쓸만하다고 판단했는지
3기중 1기만을 러시아 기술자들에게 개조를 의뢰하고
2기는 부품용으로 창고에다 쳐박았다.

친절한 러시아인들은 이란 공군을 위해
베리에프 A-50을 참고하여 레이더도 러시아제로 교체하고
러시아제 전자전 시스템을 장착해줬고, 'Simorgh'라고 불린
이 이란-이라크제 조기경보기는 꽤나 쓸만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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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 AWACS는 이란 공군의 유일한 조기경보기로써
간간히 비행을 이어나가다가 2009년 9월 22일에 열린
이란군의 군사퍼레이드에서 비행 중 원인불명의 사고로 파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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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위기로 같이 비행하던 F-5와 충돌했나거나,
레이돔이 피로파괴로 인해 떨어져 나가
수직미익을 날려버려서 추락했다는 등의 설이 있지만
아직 명확하게 확인된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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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라크의 조기경보기들은 어떠한 활약도 하지 못하고
다국적군의 레이저 유도폭탄에 터져나가거나
땅에 쳐박히거나...창고에서 썩어가는 운명을 맞았다.

제공권을 장악하지 못한 상태에서의 조기경보기는
상대방에겐 그저 좋은 표적에 불과했다.

다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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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님께서 보아주신 조기경보기'


출처: 군사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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