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일자 : 2025년 2월 11일(화)

이 축제를 위해 히로사키에 방문한 것은 아니고

도호쿠 여행계획 중 내가 가는 기간에 이걸 하길래 겸사겸사 들렀음

히로사키역에서 축제장소인 히로사키성까지 버스로 한 30분 좀 안되게 걸린 것 같음

꽤나 눈이 쌓여있는데도 버스가 빨리 달리더라

히로사키성까지 가는 버스는 많으나 소도시답게 배차간격은 쉽지 않음...

ic카드는 스이카만 된다고함(역내 기명 스이카 발급 가능)

역내 관광안내소에서 축제 관련 팜플렛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영어는 없다

히로사키성 정류장이라고 딱 명시되어있는 건 아니고 시민회관인가 거기서 내리는데 바로 맞은 편이 히로사키성이라 찾는 건 쉬움

보통 남문이나 동문으로 들어가는 것 같음

내가 딱히 마츠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간 것은 아님

그냥 마츠리 하니까 뭐라도 있겠지해서 간 것이었음

근데 흔히 마츠리 하면 생각나는 노점 뭐 타코야키나 링고 이런 거 일절 없었고 막 아저씨들 나와서 북치고 요이쇼 으샤으샤 이런 것도 없었음

있는데도 내가 몰랐던 거일수도 있지만

알고보니까 내가 간 날이 개천절 즉, 축일이더라고 그래서 쉬는 가게들도 정말 많았음...

그래서 딱히 도파민 터지는 게 없으니 안올릴려다가 한동안 일본에 갈 계획이 없어서 꽤 오랬동안 추억딸을 쳐야하기에 정리할 겸 올림

그래서 가면 뭐있음?

수 많은 눈조각상들이 있어요

언뜻 삿포로 눈축제하고 비슷할 수 있겠지만

삿포로 눈축제는 전문가들이 조각한 느낌이라면 여기는 시민들이 조각한 느낌임

초등학생들이 만든 작품들도 많더라 그래서 퀄리티는 떨어져보이겠지만 그래도 나름 보는 재미는 있음

다만 네부타 눈석등이 눈조각상의 70%임... 이건 마츠리 진행측에서 만든 것 같음

축일이라 아이들 데리고 많이 온 것 같음

나같은 외지에서 온 관광객은 거의 없는 느낌

중국인 몇 봤고 한국인은 단 한 명도 못봤음

혹시 보면서 느껴지는 지 모르겠지만 날씨가 매우 오락가락함

흐렸다 눈왔다가 맑았다가 지랄이가 났어요

마츠리 안내도임

영어따위없는 완벽한 내수용

뭐 공연도 있는 것 같긴한데 위에 적었듯 내가 간 날이 축일이라 그런 거 없었음... 마츠리 마지막날이기도 했고

그래도 밤에 뭐 라이트들 켠 다기에 낮에는 대충 둘러보기만 하고 젠린가이로 이동해서 구경 좀 하다가 숙소 복귀해서 쉬고 저녁에 재방문함

그렇게 저녁에 재방문

좀 느긋하게 보려고 했으나 마츠리임에도 버스 막차가 7시 반인가? 뭐 증편같은 것도 하지 않기에 빨리 둘러봐야만했음

석등에 불 들어오드라

히로사키성

확실히 저녁에 사람이 더 많았다

포토존(못 올라감)

뭔가 아래에 잔뜩 불이 켜져있음(나중에 가서 보니까 저거 LED도 아니고 진짜 하나하나 촛불에 불 켠거임)

예쁘다 = 커플들 존나 많다

아까 낮에 봤던 네부타 뭐시기에도 불이 들어왔음

중간에 뭐 행사측에서 무료로 촛불을 줌

이런 식으로 걍 심으면(?) 된다더라

사진에 촛불 꽂혀 있는 거 보이면 관광객들이 꽂아논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여기는 토토로들을 좋아하나봐 토토로 작품들이 꽤 보였음

그리고 중간중간에 고퀄도 있더라

조경이 잘 되어있어서 그냥 생각없이 걷기에도 좋았음

물론 눈이 꽤나 쌓여서 힘들지만

히로사키성에서 봤던 수 많은 불빛들이 바로 여기임

보다시피 진짜 촛불임 변태들이 따로 없다

아무튼 막차 끊기면 대참사나니까 후딱 돌아보고 나왔음

밖에도 어느 정도 조경이 되어있더라

이름은 마츠리이긴하지만 사실상 조경을 구경하는 거에 가까웠음

분명 좋은 건 맞으나 굳이 찾아갈 정도는 아님

일단 히로사키까지 가는 것도 힘들고 시내에서도 이동이 힘듦

게다가 구글의 교통정보하고 차이도 있고

여기 사과 유명하다고해서 순례같은거 해보고 싶었는데 말했다시피 축일이라 문을 다 닫아서 그것도 몬했음...

나처럼 도호쿠 여행 중에 기간 겹치면 겸사겸사 들르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함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