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시리즈도 결국 마지막까지 왔군요.
개인적으로 글을 작성할 때 생각보다 실증을 자주 내는 편이기도 하고
창작을 할 때도 뒷심이 부족한 편인데,
이번에는 여행기 중에서는 최초로 거진 모든 일정을 담아내겠네요.


이 날은 4박 5일 일정 중 4일차로, 사실 상 마지막 일정인데요.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인 이유는 사쿠라오 증류장을 예약해두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 2회차 후기에 친구가 잘못 도착했었던
히로시마 버스 정류장으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지진을 의식한 탓일까요?
한국과 비교해보면 일본에는 저런 노면 전차가
유독 많이 보이는 느낌이죠.

엄청 이른 시간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한적한 전철 내부입니다.

지나가다가 소소하게 풍경도 한 컷

한번 정도 갈아탔던거 같은데 기억이 확실하지 않습니다.. ㅋㅋㅋ
어차피 제가 설명해드리는 것보다 구글맵에 검색해보시는게 제일 정확합니다.

12월 말에 다녀왔는데 작성 시점이 벌써 3월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이래서 여행 후기는 바로바로 써야합니다.

내리면 꽤 한적한 시골 마을이 보입니다.
제가 양조장이나 증류소 견학을 많이 다니진 않지만
예전에 후쿠오카에서 기린 맥주공장 견학을 시작으로
주변에 있다면 하나쯤 가보는 느낌으로 다니고 있는데
항상 이런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있다는 느낌이더라고요.
한국은 전쟁의 여파인지.. 내국인이라 잘 모르는 건지
소위 헤리티지라 부르는
지역 브랜드가 굉장히 굉장히 적다고 느껴져서 아쉽습니다.

내린 다음에는 기억상 상당히 걸어야 하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대략 15~20분 안팎 거리였는데 뭐, 이정도야 여행자에게는 일상이겠죠.

그렇게 걷고

또 걷다보면


이렇게 사쿠라오 증류소 간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관광센터 안내 팻말을 따라 들어가줍니다


내부는 생각보다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굿즈도 많고 랜덤박스? 라던가
추첨 뽑기부터 꽤 손색없이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약간의 대기 후 투어설명을 듣기 위해 이동합니다.



가면서 이건 몇년도에 지어졌고, 각종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설명은 일본어 가이드가 붙었는데,
중간중간 영상을 관람하는 경우 영어 자막이 있던 거로 기억합니다.


사실 저는 헤리티지 자체에는 아 있구나~ 하고 말 정도로
딱히 감수성이 풍부한 인간은 아닙니다만
저렇게 술이 만들어지는 중간 과정의 산물을 보는게 즐거웠습니다.
기린 공장때는 홉이라던지, 저런 발효 전의 상태를 마셔본다던지
주로 먹고 마시며 느끼는 체험이었다면,
이번 사쿠라오는 좀 더 설명이 탄탄하고
얘네가 아무래도 진, 위스키가 메인이다 보니
거기 들어가는 재료들을 구경하거나 향을 맡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약 1시간 남짓 설명을 듣고 마지막 코스,
내부의 숙성통을 구경해볼 수 있었는데요.
위스키를 좀 마셔본 분들은 알겠지만
최근 셰리 와인을 담아둔 오크통에
숙성한 셰리 위스크라는게 꽤 유행인데
왜 그런 통갈이가 의미있는 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100% 밀봉이 아니라서 통에 코를 가져다 대면
각각 냄새가 달라서 신기했습니다.

생각보다 규모가 꽤 있어서 보고 느끼는 맛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설명을 마치고 가장 즐거운 투어, 시음을 위해 걷습니다.

안쪽에선 여러 종류 중 3개를 골라 시음을 해볼 수 있는데요.
투어를 포함해 총 2,000엔에 이루어집니다.
진을 포함해 위스키라던지 이것저것 있는데
멍청하게 제일 중요한걸 사진을 안찍어뒀네요.

3개 시음에 2,000엔 ? 생각보다 혜자가 아닌 것 같지만
이렇게 사쿠라오 캐런 잔을 하나 같이 증정해주므로 상당한 가성비입니다.

그리고 예의 기념품 판매소에서 술이라던지 이것저것 살 수 있는데요.
기억상 액수에 비례해서 저렇게 추첨도 해볼 수 있습니다.
저희가 12월에 열심히 꽝을 빼두고 왔으니 다음 분들은 꼭.. ㅋㅋ

위스키이다 보니 살짝 알딸딸함을 느끼며 다시 이동합니다.
증류소에 갈때는 부라부랴 가느라 바빴는데,
나와서는 다시 상당히 여유가 생겼으므로
카메라 색감도 조정하면서 다시 여유롭게~

전형적인 일본 거리 A라는 느낌의 배경

길가다 보이는 이름 모를 신사? 절도 하나씩
우리나라는 보통 교회는 아무래도 뭔가 꾸며진 느낌은 아닌 경우가 많고.
그나마 절도 산에 있는 경우가 많아 접하기가 어려운데
일본은 걷다보면 저런 곳들이 상당히 많이 보이더라고요.

뭔지 모르지만 이뻐보이니 한 컷.

DSLR이라 카메라의 사진 보정 없는데도 꽤 그림 같은 풍경이 나옵니다.
역시 천연 방파제 일본!!
하늘과 공기가 우리나라 대비 월등히 맑습니다.
미세 먼지는 천연 공기청정기 한국이 다 필터링할게.. ㅠ


이런 풍경을 보다보면 일본에 왜 그렇게 철스퍼거들이 많은 지
감수성이 쥐똥만큼밖에 없는 저라도 종종 느껴지곤 합니다.

오늘은 관광을 위해 열심히 바로바로 또 이동합니다..

다음 목적지는 미야지마라는 섬인데요.
바다 위의 겁나 큰 토리이(나루토에 초대호카게가 꽂는 그거)가 유명한 곳입니다.


페리를 타러 가는 과정인데 친구도 한 컷.

페리는 왕복에 500엔이었던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 중 세금 100엔이 포함되어 있으면 왕복 400엔인 셈인데
일본의 교통수단 평균 가격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저렴하죠

페리 내부는 곳곳에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직 체력이 남기도 했고
생각보다 옹기종기라는 느낌이라
바깥 풍경이나 구경하고 사진 촬영이나 하러 나왔네요.



그렇게 육지를 떠나 바다로...
마지막날이라고 날씨가 사진빨 끝내주게 잘 나왔던 것 같습니다.
맑고 구름도 적당하고

그렇게 몇십분 가다보면 금방 도착!

내부에는 편의점이라던지 이것저것 있어서 바깥에서 딱히 막 뭘 사올 필요는 없습니다.
페리에서 뭔가 마셔야겠다, 먹어야겠다. 그렇지 않은 이상
일정이 빠른 분들은 벤또같은거 먹기엔 좋았겠다 싶네요.(페리에서)

섬은 꽤 한적합니다.


AI사진 같은 풍경도 한 컷..
바닷가의 해변에서 해초를 뜯어먹고 있는 사슴..
이런 풍경을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ㅋ

미야지마 섬의 특징 중 하나는 이렇게 섬 곳곳에 사슴이 돌아다닌다는 점인데요.

이렇게 인도를 함께 거닐기도 합니다.

수컷의 경우 안타깝게도 뿔이 잘려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알 수 있는데요.

무서운 폭군의 모습
이 녀석들이 보기엔 귀여워도 상당한 동심 파괴자이기 때문입니다.
음식 보이면 대가리부터 무작정 들이밀지를 않나..
멈춰있는 유모차 한대를 넘어뜨리는 것도 목격했습니다 ㅋㅋ
귀엽다고 다가간 애기 괜히 물어서 울리기도 하고..


그러니 괜히 깝치지 말고 멀리서 구경만 하는게 좋습니다.
적어도 만질 땐 간을 봐가면서 만지시기 바랍니다.. ㅋㅋ
현지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분들은
저 녀석들이 가게 근처로 오면 종이 뭉친거로
그냥 빡빡 치면서 내쫓더군요.
눈치보여서 사진에 담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그렇게 구경도 잠시, 이제 상당히 배가 고파진 상태이기 때문에
바로 식사를 하러 이동해줍니다.

저희는 구글 리뷰를 보고 이 가게에 찾아갔습니다.
생각보다 유명한 곳들은 웨이팅이 꽤 긴편이니
미야지마 일정을 짜실 분들은 염두에 두시면 좋겠네요.



내부는 키오스크가 되어 있어서 주문하기 편했습니다.
여러 가게 중에서도 굳이 이 가게를 찾아온 이유 중 하나는
생굴을 한번 먹어보고 싶어서였는데요.
생각보다 생굴을 다루는 곳이 많지 않더라고요.
노로의 무서움도 있었지만 어차피 여행 마지막날이니 ㄱㄱ
여행지 + 굴이라 가격은 상당히 살벌한 편인 듯 합니다.

그래도 일단 사진 찍기엔 이쁘게 나오니 좋았쓰!


우리 나라의 굴은 뭔가 우유와 같은 향이나 맛이 난다면
일본 것은 좀 더 감칠맛과 단 맛이 부각되는 느낌입니다.
혓바닥이 그리 예민하지 않은 제가 그리 느낄 정도이니
좀 더 미식을 추구하는 분들은 그 차이를 느끼는 것도 재미겠네요.

식사도 하나 갈겨줍니다.

먹던 중 굴이 생각보다 맛있어서 구운 굴도 추가로 하나 더 시켜서 먹었습니다.


나온 뒤에는 미야지마 섬의 전경을 살짝 돌아봅니다.



(아마도 여기)
안쪽에 추가로 입장료를 내고 돌아볼 수 있는 관광지가 있던데
남자끼리 왔는데, 뭐 돈까지 내며 돌아볼 필요는 없겠죠 ㅎ
사슴과 바다를 맘껏 구경해줍니다.


그리고 요 놈이 아까 말한 토리이입니다.
이놈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팟이 많은데요.
잘 돌아다니면 커플들은 좀 더 재미있게 관광할 수 있겠네요.
저는 해당 안되니 사슴을 좀 더 구경해봅니다


아, 아까 말한 유모차 슬레이어가 여기있군요.
저 유모차는 사진을 찍고 1분 뒤 넘어집니다.
아기가 없어서 다행이에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랴,
미야지마 브루어리라는 곳이 있어서 구경도 해봅니다.

구경 특 : 마셔봄
제 취향은 아니었읍니다..

여기도 옷 같은걸 파는데
DEER BEER라는 말장난이 생각보다 재밌더라고요.
옷 종류는 사볼만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별 타임..
전 돌아다니면서 뭔가 좀 더 줏어먹었습니다.
일본의 유제품, 특히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꼭 먹어보는데
여기는 그냥 그랬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쓰레기 버릴 곳이 많지 않습니다.
열심히 들고 다녀야 하니 주의하세요.


아, 손에 들고 있던 저 녀석은 모미지 만쥬라는 것으로
나름 미야지마 명물 중 하나였는데요.
그냥 온 김에 한번쯤 먹어볼만한 맛입니다.
기념품으로는 개인적으로 비추

드디어 찾은 쓰레기통에는 학살자가 이미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눈을 부라리며 허겁지겁 뭔가 줏어먹는 학살자의 모습에
멀리서 소심하게 쓰레기를 던져서 넣었습니다..

돼지답게 카키 후라이도 사서 먹어줍니다.
길거리의 카키후라이는 가게보다 가성비가 좋은 편이지만
제가 가게를 잘못고른 건지, 미리 튀겨서 그런 건지
가격만큼 맛도 다운된 느낌이지만 그래도 먹을만 합니다.
가게가 확실히 맛있었고, 노판에서 파는 건 그냥 가격대비 먹을만하다~ 라는 느낌

그렇게 1~2시간 떼우고 또 돌아갈 채비를 합니다.

돌아갈 때는 페리+지하철(히로덴) 조합

그리고 어제 마저 못산 니혼슈를 채우러 바로 이동합니다.
어제 바로 사지 않은 이유는 호텔에 냉장고가 너무 협소하더라고요..;
또 로비에서 맡아주지도 않기 때문에
가능한 차갑게 가져오고 싶은 마음에 마지막날에 물량을 마저 채웁니다.
아쉽게도 이쯤 카메라 배터리가 모두 나갔습니다.

어차피 히로시마 삭출이야 이전 후기에서도 한번 다뤘지만
주요 주판점 4개가 시내에 다 몰려 있어 걸어서 1~2시간이면 컷입니다.
1군 P사케는 아마 많이 집고 잘~ 말해야 운 좋게 집히는 느낌이고
그래도 덴슈라던가 카제노모리 알파2 이런 친구들은 DP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걔 중에는 고쿠류 간지보틀이라던지 나름 고가 라인(4~5천엔 이상)도 많았어요.


그렇게 최종적인 삭출을 마치고 숙소에 가기 전 크레이프도 하나.
일본에 올 때마다 먹는데 사실 눈에 보이는 그 맛이면서도
한국에서는 좀처럼 팔지 않아 매번 먹어보게 되네요.

어느덧 저녁이네요.
* 우버의 경우 24년 12월 기준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새 계정 아이디마다 택시 2500엔 할인 쿠폰을 3갠가 4개씩 주었습니다.
즉, 3명이 가면 1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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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 에디터 한계로 다음 글(4-2)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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