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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3개국 배낭여행 - 7일차(크라쿠프)앱에서 작성

ㅇㅇ(106.101) 2025.02.26 20:35:02
조회 4428 추천 10 댓글 21


https://m.dcinside.com/board/walkingtravel/23098 - 2일차(체스키 크롬로프)

3일차(프라하)



6일차(부다페스트)


그놈의 귀차니즘땜에 올만에 올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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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반 부다페스트에서 출발한 기차는 크라쿠프 중앙역에 도착
폴란드는 앞서 갔던 체코 헝가리와 달리 ㅈㄴ추웠다 이날 크라쿠프 영하 8도였던걸로 기억

이날 갔던 아우슈비츠와 소금광산은 크라쿠프가 아닌 인근 오슈비엥침, 비엘리치카에 있는데,
대한민국으로 비유하자면 크라쿠프=부산, 오슈비엥침=창원 비엘리치카=기장군같은 느낌이라 보면 된다.
크라쿠프에서 기차타고 1시간 반은 달려야 갈수있었는데 입장 시간이 8시반이라 기차 시간이 애매해서 230즈워티(한화 약 83000원) 드는거 감수하고 우버를 불렀다.

우버를 불렀는데 우버 기사가 아우슈비츠 가냐고 물어서 그렇다 했고 그럼 가는길에 200즈워티만 주고 그리고 투어 3시간 할건데 기다려 주겠다 그래서 크라쿠프로 돌아올때 200즈워티 줘서 총 400즈워티 주면 내가 우버로 왕복하는길 태워주겠다 하여 그렇게 하겠다함.

참고로 우버 기사는 폴란드인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인이라고 한다. 3년전 전쟁 터질 기미가 보이자 가족들 데리고 폴란드로 빠져나왔다 하는데 그래서인지 영어는 잘 못하고 러시아어를 주로 구사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소통을 번역기로 했다.
내가 한국인이라 하니까 자기도 서울에 본인이 구매한 기아 자동차가 있어 가끔 한국에 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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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하면 떠오르는 가장 유명한 문구인 Arbeit macht Frei(노동이 그대를 자유케 하리라)

아우슈비츠에 들어가려면 공항 보안 검색대처럼 짐검사랑 신분증(여권) 검사를 하는데, 여권 꼭 챙겨야하고 휴대폰이나 충전기, 보조배터리 같은 전자기기는 공항에서 짐검사 하는것처럼 따로 빼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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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가이드와 같이 투어를 시작했다.
우버 기사 아재가 자기 통행료 드는거 감수하고 고속도로로 씨게 밟아서 8시반 아슬아슬하게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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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유럽에서 유대인들이 아우슈비츠로 끌려왔다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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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의 미래를 모른채 아우슈비츠에서 기다리고 있는 유대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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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당시 사람들이 쓰고 온 안경
살해된 사람들의 머리카락도 전시했는데 그곳은 사진촬영 불가 구역이라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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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단순 이주라고 생각했는지 본인들 식기류도 다 챙겨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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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을 잃은 가죽 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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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 명단
이들은 대부분 1942년-1944년 사이에 끌려와서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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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유대인들이 쓰던 침대.
가이드 말로는 이 침대 1칸에 1명이 있지 않고 여러명 있어서 침대에서 떨어져 낙사한 사람들도 있었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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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이 집행되던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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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실.
저 손톱 자국은 어떻게든 살아서 빠져나가보려고 가스실에서 학살당한 유대인들이 죽는 그 순간까지 벽을 긁어본거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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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로 된 가이드북도 사보고 2수용소로 이동
2수용소까진 셔틀버스로 10분가량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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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역에서 기차를 타고 이곳에서 모였다.
여기서 일을 할수 있는 사람과 할수 없는 사람(어린아이, 장애인, 노약자 등)으로 나뉘었고
후자의 경우는.... 아 물론 전자도 천천히 죽어가는건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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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폴란드어, 러시아어 등 여러 언어로 되어있는 추모비.
아쉽게도 한국어는 없었다. 전 세계에 한국말 쓰는 사람이 얼마나 있다고 당연한 얘기긴 하지만.

2수용소는 대부분 바깥이라 추워서 가이드 설명을 잘 못들었다.
어쨌든 3시간에 걸친 투어를 마치고 아우슈비츠 주차장에 가니 아까 아침에 나를 태우고 온 우버 택시 기사 아조씨가 그곳에서 대기타고 있어서 크라쿠프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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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쿠프로 도착해서 점심을 먹은 뒤 시내버스를 타고 40분간 달려서 비엘리치카 소금광산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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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건 많았지만 가이드 설명을 알아먹지 못했다.
근데 현지인들은 가이드가 말할때 뭐가 웃긴지 재밌다고 웃더라. 참고로 아우슈비츠랑 소금광산 투어 모두 일행중 동양인은 나 하나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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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미터 땅굴까지 내려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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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초콜릿 개꿀맛
하 ㅅㅂ 이걸 한국에 들고 갔어야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ㅈ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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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호텔 체크인을 한 뒤 호텔 주변에 있는 중앙시장광장을 둘러보았다.(트립닷컴에는 폴란드어 그대로 음차해서 리제프 글루푸니로 나왔다.)
날 뒤지게 춥다. 체코랑 헝가리에서 한번도 못본 얼음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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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하나는 뒤지게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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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외곽에는 마차가 1열 종대로 줄지어 서있었다.
보니까 사람들이 마차 타기도 하길래 한번 타볼까 하는데 ㅅㅂ 15분에 400즈워티나 된다.
참고로 아까 택시타고 크라쿠프-아우슈비츠 왕복한게 400즈워티였다. 가격듣고 존나 식겁해서 한번 생각해보겠다 하니 디스카운트 해주겠다고 한다.
어차피 좀있으면 한국에 가는데 현금은 꽤 많이 남아있어서 걍 여기서 돈 많이 쓰고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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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타고 거리를 누벼보니 재밌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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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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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동안 거리를 돌고 오니 어느새 광장에 도착했다.

마차에서 내리려고 하니 사진 찍어주겠다 해서 사진도 20장 정도 찍어줌. 생각보다 잘 나왔다. 감사합니다.
그 다음날 바벨성 구경하다가 중앙역으로 이동해서 이번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인 바르샤바로 가는 기차를 타러간다.


출처: 배낭여행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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