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에서 내려온 뒤 지나가시는 할머니 붙잡고 가류산소와 도코데스까 하니까 저~기 보이는 여자 2명 따라가라고 하시더라
그 2명도 길 물어봤었나봄 ㅋㅋㅋ
도착하고 입구에서 신발벗다가 왼쪽 종아리에 쥐 개빡세게 나서 그대로 무릎꿇고 뒹굴었음 ㅠㅠ
들어가자마자 이렇게 예뻐도 되나 싶었다 ㄹㅇ
한국에서 구글맵스로 볼 때 여름이랑 가을 사진은 진짜 예뻐보였는데 겨울은 뭔가 좀 나무도 앙상하고 볼품없어보여서 솔직히 좀 걱정했거든?
근데 날씨가 좋아서 그런가 걱정이 무색하게 너무 예뻤음
지붕에 쌓인 눈이 녹아서 떨어지는 물소리마저 좋더라 ㅋㅋ
내 앞에 2명 열심히 사진찍고 있길래 다 찍을때까지 기다릴랬는데 "좀 더 옆으로 가봐" "좋다좋다" 듣고 한국인이시구나 싶었음
기왕 해외여행 왔는데 내 사진 한 장 정도 남기고 싶기도 했고 용기내서 사진 한 장 부탁드렸다
잘 찍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가류산장 나와서 이번에는 반센소로 갔음
여기도 되게 예뻤는데, 가류산장이 뭔가 부드럽게 흘러가는 동양화스러운 느낌의 정원이 예뻤다면 반센소는 정갈하고 반듯한? 그런 느낌의 실내가 예뻤음
비유를 못해서 ㅈㅅ 암튼 난 그렇게 느꼈어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여유롭게 둘러봤을텐데, 스즈메 열차씬 찍는다고 40분 기다린데다가 중간에 계획에 없던 신사도 들리는 바람에 시간이 좀 촉박했음
구글맵으로 반센소에서 이오오즈 역까지 도보 20분 넘게 걸린다길래 급하게 나왔음 ㅠㅠ
근데 자전거 타니까 개빨리 도착하더라 좀 더 구경하고 올걸
아참 시모나다역 가려면 저기 육교 건너서 맞은편 승강장에서 기다려야함
다들 이거 모르고 반대쪽에서 기다리고 있더라
암튼 설레는 마음으로 시모나다행 열차에 탑승함
나 진짜 시모나다역은 옛날 옛적부터 꼭 가보고 싶은 장소였거든
열차 안에서 찍은거
열차 낭만있었음
차장님이 각 역애서 출발할때마다 @@ 요시~ %% 요시~ 하면서 하나하나 다 체크하시던데 그것도 멋졌음
가다가 중간부터 차창 밖으로 바다가 보였는데, 이때부터 진짜 가슴이 너무 설렜음
저 청량한 푸른빛을 보셈..... 날씨도 도와줘서 진짜 너무 예뻤음
츠기와 시모나다, 시모나다 에키데스 들려올때 입꼬리가 귀에 걸릴 지경이었음
그렇게 도착한 시모나다역
내 소소한 버킷리스트중에 여길 와보는 것도 포함돼있었는데 버킷리스트 체크 하나 늘었다 ㅎㅎ
내리자마자 사람들이 사진찍으려고 줄을 쫙 서길래 난 사람 좀 빠지고 찍으려고 역 뒷편 커피가게로 갔음
여기 갤럼이 시모나다역 내리면 사람 정리하는 할머니 있다고 했었는데 진짜 계시더라
엄청 열심히 뭔가를 막 설명하시던데 죄송해요 못알아들었어요 ㅎㅎ....
여긴 관광지가 아니라 역이다, 이런 내용으로 사람들한테 주의를 주신 것 같음
사장님 ㅈㄴ 이케맨 ㄷㄷ
커피 시키고 바로 앞에 멀뚱멀뚱 서있으려니 좀 뻘쭘해서 짧은 일본어로 "이 커피 드리퍼 하리오껀가요?" 물어보고
"저희 어머니가 커피를 좋아하셔서 우리 집에도 똑같은거 있어요" 를 간신히 해냈더니 사장님이 "니혼고가 죠스" 이러면서 막 치켜세워주셨다 ㅎㅎ
근데 다음에 올 땐 진짜 일본어 좀 공부하고 와야겠음
여행 내내 느꼈다
커피 다 마시니까 사람들이 바다에 잠겨있는? 센과치히로 기찻길을 찍으러 갔는지 좀 적어졌길래 사진찍는 줄에 같이 사서 사진찍었음
혼자왔다보니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주변에 있던 사람들 사진 찍어주고 나도 찍어달라고 부탁해서 서로 찍어줌
나 사진을 많이 안찍혀봐서 어색한 포즈밖에 못했음...
포즈 연습도 따로 해야되는건가
아참 내가 진짜진짜 좋아하는 가수가 있는데 그 가수 뮤비에도 이 역이 나옴
그래서 그 가수 굿즈도 들고가서 사진찍었음
열심히 사진찍다보니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함
진짜 너무 예뻤음 그냥 직접 가서 보셈 얼마나 예뻤는지를 글로 잘 설명을 못하겠다
마쓰야마 도착하니까 19시 되기 직전이었음
원래 저녁으로 도미밥 먹으려고 했는데 막상 가게 앞까지 가서 메뉴판 보니까 너무 비싼거야
그래서 그냥 어제 먹었던 치킨 또먹었음
밥 다먹고 할게 없어서 뭐하지 고민하다가 그냥 도고온천 한 번 더 갔다옴
목욕 끝나면 스타벅스에 가서 시원한거 하나 마시면서 숙소 돌아와야겠다 싶어서 스타벅스 누나한테 여기 몇시까지 하냐고 물어봤는데 9시까지 한다더라
그때가 8시 10분이었거든? 그래서 목욕 빨리 끝내고 나와야겠다 생각했는데 목욕 끝나고 나오니까 8시 45분인거야;;
그래서 나오자마자 스타벅스까지 존나 뛰었음
헥헥거리면서 도착했는데 막상 뭐먹을지 고민되는거야
한국에서 맨날 마시던건 마시기 싫더라고
그래서 직원누나한테 여기서 제일 맛있는게 뭐냐고 물어봤음 ㅋㅋㅋㅋㅋㅋ
웃으시더니 말차 어쩌구랑 호지차? 어쩌구랑 내가 손에 들고있는 저거 3개를 추천해주시는거야
그래서 또 골라달라고 했음 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그분이 옆에있던 다른 알바누나를 불러서 3개중에 하나를 골라보라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선택받은게 저거임
메뉴 이름은 모르는데 맛있더라
2일차는 이게 끝임
새벽5시부터 일어나서 계속 돌아다니느라 엄청 피곤했는데 막상 숙소 들어가서는 폰한다고 2시까지 안자다가 다음날 늦잠잤음
오늘 밤애는 마쓰야마 3일차 & 도쿄 1일차 여행기 써올게
2025.02.14 16: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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