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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테트리스의 저작권 이야기

인민공화국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2.03 01:50:02
조회 24401 추천 57 댓글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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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테트리스)


테트리스는 알렉세이 파지노프라는 개발자가 만들었고


당연히 소련에 지적재산권따위 있을리 만무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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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소련의 가정용 컴퓨터였던 1978년의 엘렉뜨로니까 60, 이때까지만 해도 소련 컴퓨터 산업은 서방과 경쟁이 가능했지만 81년 IBM PC의 출시를 기점으로 경쟁력을 잃고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나라가 공산주의는 아니었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넘어가면 명시적으로 소련이 테트리스의 저작권을 가지고 있었는데..


저 최초의 엘렉뜨로니까 60용 테트리스가 소련 내에서 IBM용으로 컨버팅되고, 그 IBM용 테트리스가 헝가리 인민 공화국의 한 회사에서 불법적으로 복제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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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차 헝가리 왔다가 테트리스를 본 안드로메다 소프트웨어의 로버트 스테인은 성공을 직감하고 헝가리의 소프트웨어 회사를 그대로 인수했고 이걸 그대로 서방에 불법으로 갖다 팔았음.


당연히 이 양반도 이따위로 계속하면 문제될 걸 알아서 1986년에 소련과 정식으로 접촉한 뒤 계약을 했는데, 이 계약에는 큰 문제점이 있었음.


1. 구두 합의를 보긴 했는데 공식적인 서면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던 점


2. 로버트 스테인이 소련 법 체계에 무지했던 점


3. 라이센스를 '컴퓨터'에 한정하여 게임기판 테트리스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를 만든 점


스테인이 멍청해서 이런 건 아니고, '소련은 공산주의 국가니까 이런거 잘 모르겠지? ㅎㅎ' 하고 라이센스 비용을 최~대한 늦게 주려고 일부러 계약서를 좆같이 쓴거였음. 


뭐 어쨌든 스테인 게이는 자기가 라이센스 다 땄다고 생각했고, 미러소프트와 스펙트럼 홀로바이트란 회사에 테트리스 판권을 다시 재판매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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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리 쇼크로 유명한 아타리에서, 미러 소프트 쪽으로부터 라이센스를 얻어와 테트리스 게임기를 출시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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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보고 배알꼴린 세가가 다시 미러소프트랑 연락해서 일본 한정으로 라이센스를 얻어와서 대박을 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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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의 성공을 보고 배알이 꼴렸던 닌텐도 쪽에서도 '휴대기기 테트리스만큼은 우리가 만들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홀로바이트에 연락을 했는데


홀로바이트 측에서는 테트리스를 재구매한 입장이라 안드로메다 소프트웨어의 승인이 필요했지만, 안드로메다 소프트웨어는 묵묵부답이었음


결국 닌텐도 게임보이의 미국 발매에 맞춰 테트리스를 얻고 싶었던 닌텐도 측이 계속 기다릴빠엔 소련이랑 직접 협상하겠다면서 모스크바로 건너가며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는데..


결론은 씨발 싹 다 불법 라이센스였음. 왜? 아까 말했듯 안드로메다 소프트웨어와 소련 사이의 계약이 개판이었으니까 ㅋㅋ


소련 측에서도 닌텐도의 시장 점유율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휴대용 라이센스 뿐 아니라 일반 게임기 라이센스도 구매할 생각이 없냐고 물어봤고, 닌텐도 쪽에서도 일본에 보고를 해야 한다면서 일단 돌아갔음.


근데 그 사이에 불완전한 계약을 마무리짓기위해 안드로메다 소프트웨어의 로버트 스테인도 소련을 방문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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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문제는 소련 쪽에서도 닌텐도의 방문으로 인해 이 새끼가 해온 혐성질의 전면모를 모두 파악해버렸다는거지 ㅋㅋㅋ (스테인은 이 시점까지 라이센스비를 1달러도 입금 안하고 있었음)


계약서를 새로 쓰는 과정에서 소련은 돈도 제대로 안 주는 이 십새끼 손절하려고 최대한 높은 값을 불렀고, 결국 스테인 쪽에서는 이거 협상하겠다고 온 정신이 팔려서 위의 문제점 3. 라이센스를 '컴퓨터'에 한정하여 게임기판 테트리스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를 만든 점을 해결하지 못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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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중에 미러소프트도 수수료 꼬박꼬박 처 떼어가는 안드로메다 제끼고 우리가 직접 소련이랑 계약해봐?? 싶어서 소련 찾아갔는데


소련 쪽에서는 이미 닌텐도한테 팔려고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패싱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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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듬달 닌텐도 사장이었던 이 새끼가 직접 소련을 방문해서 계약을 체결했고


소련과 닌텐도는 안드로메다, 미러, 아타리, 세가한테 느그 파는거 싹 다 불법 라이센스로 만들어진 불법 복제판이니까 판매 당장 중단하쇼 ㅇㅇ 하는 최후통첩을 보냄


천만 달러 가까이를 이미 테트리스에 투자한 아타리는 '아니 시발 우리 정품 라이센스 아니었어??' 하면서 뒷통수를 얼얼하게 쳐맞았고


일단 시간이나 벌어보자 하고 반독점 소송을 걸면서 소송전이 시작됨


미러 소프트도 미러 소프트대로 자기들 소련 빽 믿고 고르바초프까지 만나서 '닌텐도 좆까고 우리가 니네한테 팔아줄게 ㅇㅇ'라는 약속까지 받아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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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망해가는데 그깟 게임 알빠냐


결국 고르바초프는 이 일을 싹 잊고 소련은 닌텐도와의 계약을 유지한다


최종 법정싸움에서도 닌텐도가 승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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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보이 테트리스는 결국 게임기용 테트리스의 승자가 되었고


포켓몬스터 적/녹/청/황 다 합쳐서 4600만장 팔 동안 테트리스 하나로 3500만장을 파는 기염을 토한다


개발자는 소련 붕괴 후 저작권을 돌려받은 뒤 테트리스 컴퍼니를 세웠고


2012년에는 미 법원으로부터 '테트리스의 개념과 규칙'도 저작권으로 인정받으면서 길고 긴 저작권 싸움은 이렇게 끝이 난다


물론 저건 미국 한정이고 다른 나라에서는 테트리스라는 이름만 안 쓰면 얼마든지 유사게임 만들 수 있음
























출처: 싱글벙글 지구촌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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