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남미에는 공룡 크립티드 이야기가 있을까?"

ㅇㅇ(61.76) 2025.01.11 01:45:02
조회 22809 추천 67 댓글 54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1534528d6a6e289d53567f19e10cd6ea404841a561ae58f9efe219d7f13cc


아서 코난 도일이 쓴 SF 소설 "잃어버린 세계".

지각변동으로 인해 외부 세계와는 단절된 남아메리카의 어느 테이블 산에서 살아남은 공룡을 찾아나서는 이야기다.


근데 이 정보를 보다 문득 엉뚱한 생각이 들었는데

"모켈레 므벰베"나 "에밀라 은투카" 등 쥬라기 공원 수준으로 공룡 크립티드가 넘쳐나는 아프리카나

비주류쪽이지만 "멀레이" 같은 공룡 크립티드 이야기가 나오는 인도네시아가 있는데


특이하게도 아프리카를 휘젓던 양남들이 남아메리카도 활발하게 탐험했을터인데 공룡 크립티드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게 신기할 노릇

남미 탐험 시기도 공룡 이야기도 많이 있을 시절일테니 뭔가 아나콘다나 악어같은 파충류를 섞어서 공룡 크립티드 주작질도 할텐데 말이지


그래서 그 생각이 난 겸, 조사질을 해봤는데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1534528d6a6e289d53462f59e15cd6e8f47937f3ceb1855c7da15977364


있긴 있더라. 심지어 꺼무에 토막글로 적혀있더라


일단 이 남미 공룡 크립티드 녀석의 이름은 "스토아(stoa)". 그림보면 알겠지만 카르노타우루스 닮은 녀석이다.

이 녀석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어느 유명 신비동물학자 블로그 밖에 없길래 거기 내용만 가져와본다.


번역기 돌려서 쓴거라 대충 틀린 이야기도 있고 (원문은 여기 링크 - https://karlshuker.blogspot.com/2016/08/the-stoa-suwa-and-washoriwe-trio-of.html?m=1)

나나 공붕이들이나 이런거 안 믿는거 아니까, 그냥 재미로만 봐라.




24b0d121e0c178ee3ff698bf06d604030955bff13c00e85366


이 공룡 크립티드 이름은 1997년, 체코 동물학자 야로슬라프 마레시(Jaroslav Mareš)가 출판한 신비동물학 백과사전인 '신비로운 동물들의 세계'에 처음 기록되는데, 1978년, 테푸이(베네수엘라에 위치한 유명한 테이블 산)들 중 하나인 쿠루피라에서 와이카(Waiká) 부족민들로부터 이 크립티드에 대한 썰을 들었다고 함


참고로 쿠루피라 테푸이는 해발 3,435피트인 베네수엘라-브라질 국경에 위치해있는 테푸이라고 함

이름의 유래는 신화에 나오는 숲의 수호신인 "쿠루피라" 이름에서 가져왔다고...


아무튼 부족민들의 썰에 의하면, 스토아는 크기가 최대 25피트이며 생긴게 거대한 카이만 악어를 닮았고, 두 발로 걸었고, 앞다리가 짧으며, 눈 위에 뿔이 달렸고, 껍질이 단단하고, 이 녀석과 마주치면 탈출 할 수 있는 희망이 없다고 이야기함.


그리고 쿠루피라 테푸이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는 Porto da Maloca 정착지에 살던 선교사들도 부족민들로부터 스토아 이야기를 들었는데

선교사들은 이를 단순 와이카의 신화 일부로 치부했다함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1534528d6a6e289d53460f69e13cd6e2ae28f5ddc0523f272346f81e24a66


이 후, 마레시는 2001년, 2005년 각각 책을 더 내면서 스토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는데

스토아 외에 수와라(suwa), 와쇼리웨(washoriwe)라는 크립티드 이야기까지 풀어놓음.


수와라는 용각류 닮은 공룡 크립티드고, 와쇼리웨는 익룡 크립티드라함

이 글은 스토아 이야기에 대한 글이라 얘네 둘은 그냥 넘어감. 궁금하면 위에 달아놓은 링크로 가보면 된다.


아무튼 스토아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2001년에 내놓은 책에서는 1997년에 와이카 부족민과 친하게 지낸 스코틀랜드 출신 Reginald Riggs(본명 밝히고 싶지 않다고 해서 가명으로 적었다함)를 만나서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기록했는데, Riggs의 이야기에 따르면, 스토아가 주로 먹는 동물은 맥, 카피바라로, 숲에 숨어있다가 강둑으로 모인 동물들을 기습해서 사냥했다고함, 그리고 사냥꾼들이 우연히 스토아를 만나 대립한 이야기도 했는데, 사냥꾼들이 화살로 공격했지만, 단단하고 비늘로 보호된 피부를 뚫지 못했고 분노한 스토아가 몇 명을 죽였다고함


이 후, 마레시는 스토아는 오직 와이카 부족민들만 믿고, 쿠루피라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부족민들은 이에 대한 믿음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내게됨


그래서 마레시는 스토아가 정말로 존재했다면 녀석이 테푸이의 높은 고원에서만 살았고, 어떠한 이유로 지상으로 내려갔을 것이며 이는 스토아를 만난 와이카 부족민들에게 공포를 심어줬을거라는 이론을 세워냈음. 그리고 스토아의 정체에 대해 가설을 세웠는데, 일단 생김새가 빼박 카르노타우루스와 유사했고, 따라서 아벨리사우루스과 공룡들이 대멸종을 피하고, 남미의 외딴 지역에 고립된채 오늘날까지 살았을거라는 가설을 세워냈음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1534528d6a6e289d53760f89c16cd6e100c0234da6b738a7a6e3eb8fa29

물론 다 알겠지만, 테푸이는 요런식으로 생긴 산으로, 이런 산에 그런 수각류 공룡이 살리가 없으니 이런걸 믿으면 골룸이다.




1ea9df27a5d32be66abac6bc15c521392f13a2592cdb8a901a7049c7192ab10f058b978453b03e0fe315d2d41197f1ad045d5660a1ab18ecf50831ff2ecce644ee1fc6983e2b4cb05080


마지막으로 크립티드 스토아와 소설 "잃어버린 세계"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고 끝내겠다.

잃어버린 세계 소설에는 공교롭게도 크립티드 이름과 똑같은 "스토아"라는 수각류가 등장하는데


a15714ab041eb360be3335625683746f01534528d6a6e289d53766f5991dcd6e31365b6f4496316dcf318b4474e9


신비동물학자 블로거는 와이카 부족민들로부터 들은 스토아의 이야기가 유명한 탐험가인 퍼시 포셋의 귀에 들어가고

퍼시 포셋이 아서 코난 도일에게 스토아 이야기를 해줌으로서, 소설 내용에 대한 추가적인 아이디어가 되었다고 하는데...

(아마 마레시가 쓴 책에 그런 이야기가 있는 것 같음)


반대로 "잃어버린 세계" 소설에 나오는 수각류 공룡인 "스토아"가 남미 공룡 크립티드로 와전된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게다가 쿠루피라 테푸이를 구글 검색해도 테푸이 이미지는 없고 오히려 크립티드 관련이 많고, 애초에 야로슬라프 마레시는 국제 신비동물학 협회 회원이기도 해서 그의 책 내용에 대한 신빙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긴 함 (https://en.wikipedia.org/wiki/Jaroslav_Mare%C5%A1)



아무튼 이야기는 여기까지고,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출처: 공룡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67

고정닉 14

9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과음으로 응급실에 가장 많이 갔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3/03 - -
296407
썸네일
[국갤] [긴급] 민주당, 비상대기령 발동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410]
ㅇㅇ(124.216) 01.11 51531 1089
296405
썸네일
[G갤] GTA6 따끈따끈한 최근 소식 총정리 Part II
[183]
또또장금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28639 108
296401
썸네일
[이갤] 한 제주도민이 아이폰을 안쓰는 이유
[559]
ㅇㅇ(37.19) 01.11 33529 423
296400
썸네일
[잡갤] 요즘 뽑을사람 없다는 중소 인사팀
[515]
츄모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43509 47
296398
썸네일
[잡갤] "개 소변 경비원이 치워라?" 적반하장 견주에 '공분' / KNN
[179]
츄모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16620 86
296396
썸네일
[코갤] 男노인 10명 중 6명 "돌봄로봇과 성적 대화"
[665/1]
ㅋㅋ.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31104 271
296395
썸네일
[싱갤] 병신병신 미국에서 제일 욕 많이 먹고있는 정치인
[413]
댕댕이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48100 610
296393
썸네일
[국갤] '카톡검열' 전용기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범죄" 협박 논란
[759/1]
헬기탄재매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42143 2048
296391
썸네일
[유갤] 20년지기 스타일리스트가 송혜교 때문에 운 이유
[146]
ㅇㅇ(175.119) 01.11 26228 58
296390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어쩌면 동북아 최초의 이종격투기가 될 뻔했던 대회
[196/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36601 161
296388
썸네일
[기갤] 어제자 나혼산) 샤이니 키, 감동적인 근황.jpg
[21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23721 145
296386
썸네일
[국갤] 속보) 체포조 1500여명 투입 할수도 또지랄 입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51]
ㅇㅇ(124.216) 01.11 26625 367
296385
썸네일
[야갤] 메이데이~충돌까지 4분간 기록, 블랙박스에 저장 안돼
[405]
야갤러(118.235) 01.11 23494 171
296384
썸네일
[동기] 수의사들의 환자들을 향한 검은 욕망 ㄷㄷ
[288/1]
ㅇㅇ(217.138) 01.11 36752 108
296382
썸네일
[싱갤] 학생 신상도 사과문도 모두 주겠다 살려만다오!
[20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48596 351
296379
썸네일
[뤼갤] AI 캐릭터 챗봇 논란 보도 관련 입장문
[220]
고운담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19914 111
29637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금지해야하는 것들
[220]
요요요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40779 540
296375
썸네일
[국갤] 윤상현 “관저서 만난 尹, 유혈 사태 걱정…
[303]
ㅇㅇ(183.91) 01.11 24101 613
296374
썸네일
[싱갤] 한국을 굉장히 싫어하는 미국 진행자
[574]
ㅁㅇㄹ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57641 446
296372
썸네일
[위갤] 중국가정식 최약체 홍소육红烧肉 을 만들자
[359]
애칭에가버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24545 120
296370
썸네일
[잡갤] 나폴레옹 죽음에 대한 대립된 의견 비소 중독으로 사망 vs 위암으로 사망
[45]
감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14598 24
296369
썸네일
[기갤] 망해버린 동대문 최신 근황....jpg
[39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50917 446
296367
썸네일
[유갤] 국내 콘서트 티켓값 너무 비싸다는 김장훈
[361]
ㅇㅇ(175.119) 01.11 30651 481
296365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미쳐버렸다는 텍사스 주택 보험비.jpg
[287]
최강한화이글스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30623 136
296364
썸네일
[해갤] 클린스만, 이강인과 손흥민에 대해 말하다
[242]
ㅇㅇ(218.148) 01.11 21584 550
296360
썸네일
[잡갤] 한국은 공자를 한국 사람이라고 가르친다는 중국인
[1236]
묘냥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33350 210
296359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17살에 헤메코 없이 교복 대회 씹어먹은 송혜교.JPG
[246]
최강한화이글스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34984 90
296357
썸네일
[중갤]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 3월 20일로 연기
[26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15927 60
296355
썸네일
[새갤] [단독] 국힘, '계엄 선포 후 6시간'만 수사하는 자체 특검법 추진
[30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28884 228
296354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결국 영웅이 된 CEO 암살범
[865]
NAH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61050 744
296352
썸네일
[삼갤] 양현종,류현진,김광현이 뽑은 차세대 류윤김
[100]
ㅇㅇ(118.235) 01.11 18571 110
296350
썸네일
[잡갤] 공군갤에서 알려주는 폐급, 관심병사 특징 30가지
[589]
묘냥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33549 77
296349
썸네일
[부갤] 스타벅스 참패 호주를 호구로본 스타벅스.
[178]
후우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27891 123
296347
썸네일
[싱갤] '무시당해서 범행' 온도차이 ㅋㅋㅋㅋㅋㅋㅋ
[779]
ㅁㅇㄹ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56606 985
296345
썸네일
[새갤] 민주연구원, 김환민에게 민원인 개인정보 유출 논란
[132]
문화자유주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19266 283
296342
썸네일
[싱갤] 틀딱틀딱 최악으로 가는 서울특별시 노인인구 상황.jpg
[429]
ㅇㅇ(133.106) 01.11 29777 212
296340
썸네일
[디갤] 오사카 린쿠 해변.webp 14장
[29]
888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10536 42
296339
썸네일
[퓨갤] 윤석민:꼬꼬전 3데드볼했었다.갓데한테 했으면 진짜 뒤졌다
[29]
ㅇㅇ(115.138) 01.11 10882 32
296337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교황청도 꼬리 내리는 국가
[377]
ㅇㅇ(175.197) 01.11 34820 220
296335
썸네일
[기갤] 여자 화장실 안 흉기 습격한 군인...피 흘리는데 성폭행 시도.jpg
[70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35228 213
296334
썸네일
[필갤] 일본여행 50d, 250d + ECN2 쪄왔어
[30]
흔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5104 20
29633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프랑스의 분리수거 공익광고.jpg
[112]
NMH-52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30112 198
296330
썸네일
[3갤] 내 인생 버킷리스트 진행하는 중
[109]
테라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18289 122
296329
썸네일
[국갤] 순수하게 한남동 구경하러 온 일반 유튜버...jpg
[684]
빌애크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65517 2866
296327
썸네일
[싱갤] 우당탕탕 배달 후기촌
[22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35482 214
296325
썸네일
[이갤] 알베르토가 미국 음식을 극혐하는 이유
[363]
ㅇㅇ(84.17) 01.11 33969 165
296322
썸네일
[싱갤] 싱글벙글 기계화 유목민.jpg
[279]
최강한화이글스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43537 247
296320
썸네일
[위갤] 겨울 스코틀랜드 뚜벅이 여행기 1. 서론 및 숙소 이동
[29]
Tulba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8845 27
296319
썸네일
[에갤] 에어비앤비 4개월 후기
[206]
베이워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1 37389 118
296317
썸네일
[국갤] 고든창 "이재명이 대통령되면 한국은 중국 속국된다."
[722]
ㅋㅋㅋㅋ(116.126) 01.11 35737 1316
뉴스 로코베리, 신곡 ‘물망초(勿忘草)’ 실시간 음원 차트 1위! 디시트렌드 03.0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