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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신년의 이바라키를 전해드립니다(카사마성터, 아귀전골 먹기)

맛챠라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06 07:30:02
조회 7182 추천 21 댓글 28


(BGM으로 같이들으쉴~?)







카사마파트는 넘길까하다가 좀더 자세히 여행기 남겨보려고 작성해봄

사실 더이상 신년이야기가 아니긴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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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자고 일어나서 바로 카사마성터로 이동

참고로 속일본 100명성 112번임

그와 동시에 이쪽 산과 성터 자체가 꽤 유명한 심령스팟이라고 한다


첫번째로 성터 내에있는 우물은 과거 여자의 시신을 유기하여 여자의 유령이 나타난다는 괴담이있고

두번째로 성터 내에있는 터널에서 오치무샤의 유령이 나타난다는 두 괴담이 가장 유명하다

참고로 우물은 영화 '링'에 나오는 우물의 배경이 됐다는 이야기가 있다.


길 자체는 외길이고 마을길이랑 이어져 있는지 드문드문 한두대 차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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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쓰레기 가져가고 미래 후손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자는 내용의 표지판이지만

관리가 안돼서인지 꽤 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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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마성터 지도는 레이와 2년, 2020년에 새로 달아놓았는지 꽤 깨끗한 편

어쨌든 성터 한바퀴를 모두 돌아볼 요량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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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자체는 꽤 잘 뚫려있었다

천수까지 가는 길의 계단이 꽤 많았는데 조금 힘들었음

해가 지고있기에 서둘러서 이동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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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짐승이 꽤 많은지 땅이 다져진 길이길래 사람이 다니는 길인줄 알고 따라가니 길이 끊겼다

아마 해가 완전히 졌으면 그냥 따라가다 길을 잃었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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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카사마성의 혼마루가 위치했던 곳으로 현재는 커다란 광장에 몇몇 비석뿐만이 남아있었다.

혼마루 왼쪽으로 차도가 나있었는데 차량 통행은 금지되고 아마 관리용 차량만이 드나드는 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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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가 흔들리며 그 사이로 바람소리가 꽤나 섬짓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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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쯤 멧돼지가 진흙목욕 했던 자리를 보니 괜히 주변을 한번 둘러보았다

아무래도 산속에 있는 성터이고 인적도 드물다보니 야생동물이 꽤 많았다. 걸어다니다 보면 산속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소리같은게 들려왔는데 꽤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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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리뷰까지는 잘 살아있던 나무였는데 명을 달리한건지 겨울이라 그런건지 돌기둥도 쓰러뜨릴 기세로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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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이동한 천수는 사전에 알고있던 정보대로 정비공사중

출입금지. 아쉽지만 올라가보진 않고 이 자리에서 참배 바란다는 글을 보고 조용히 참배만하고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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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대기에 위치한 佐志能神社

올라가서 보는 경치가 꽤 장관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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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관동지방에서 드물게 이시가키(石垣), 그러니까 돌담? 돌성벽?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천수쪽뿐 아니라 올라오는 도중에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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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성터는 대충 둘러본것같고, 소문의 우물과 터널을 찾으러 출발

2~3개정도 목격담이 있었기에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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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중에 발견

이것이 링의 모티브가 된, 여성의 시체가 유기당해 폐쇄되었다는 괴담이 있는 산중에 우물

길을 따라 후레쉬를 쏘면서 살펴보던 도중에 딱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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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는 지붕까지 갖춰진 어엿한 우물이었었는데 사건 발생이후 콘크리트로 입구를 막고 지붕까지 모두 철거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왜일까 우물을 발견하자 전율일까 알 수 없는 소름이 정수리부터 타고 흘렀다


이곳 우물터에서 지나가는 남성들을 노려보는 여성의 귀신 목격담이 꽤 유명하다

실제론 이거보다 두배정도 어두웠는데 귀신이나 심령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 

만약 사건이 사실이라면 오락거리로써 소비한게 미안한 마음에 간략하게 인사하고 터널을 찾아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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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물 주변에서 발견한 터널

이름은 모르겠으나 이곳에 괴담은 대충 다음과 같다


1. 목이 없는 落武者(오치무샤)의 영이 나타난다

2. 자동차로 통과하던 중 클락션을 울리면 차량에 이상이 생기거나 시동이 꺼져 다시는 작동하지 않는다

3. 핸드폰 및 전자기기에 이상이 생긴다


오치무샤는 흔히 전쟁이나 전투에서 패배하여 도망간 무사라는 뜻이나, 전국시대 당시 농민들은 패잔병의 소지품등을 노리고 다수가 몰려가서 노략질을 하거나 목을 베어 다이묘에게 가져다 받치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를 落武者狩り(오치무샤가리)라고 한다. 패잔병 처리는 물론 운좋게 지휘관의 목이라도 가져가면 신분상승은 물론 현상금도 걸렸기에 당시에는 다이묘들이 부추겼다고 한다.


어쨌든 터널속으로 조심히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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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하자마자 "죽어"

들어갔다가 반대쪽에서 다시 돌아오는 왕복코스로 건너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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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내부에는 질나쁜 무리들이 담력시험으로 애용하는지 담배꽁초와 락카로 칠한 낙서들이 굉장히 많았다.

특히 얼마 지나지 않은 담배꽁초도 꽤 많았는데 괜히 방문했다가 이런 무리를 만날 수 있음을 유의하고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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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을 나와서 본 모습 아이폰 밝기보정이 안들어갔는데 딱 이정도 밝기에서 산을 돌아다녔다

"터널내 붕괴주의" 붕괴도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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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반대쪽을 찍어보았다

그렇게 긴 터널은 아니지만 조명도 없는 가터널 같은 느낌이라 그 분위기가 꽤나 스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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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다시 반대쪽으로 돌아와서 주차장으로 향하기로 했다

신기한게 터널을 들어갈때마다 그 들어가는 순간에 바로 뒤에서 자갈을 밟는 소리가 나서 몇번이고 뒤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아마 그 순간에 무슨 존재라도 있었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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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으로 가는 길, 무언가 묶어놓았는데 신목의 일종인지 아님 우리나라 등산클럽같은 리본인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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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다 본 오테몬터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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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주차장에는 역시 아무도 없었다

일단 무서우니까 얼른 탑승해서 다시 미토시로 이동해서 저녁식사를 하러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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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예약이었어서 시간 맞춰서 도착

코스 + 노미호다이로 인당 5000엔짜리 였는데 핫페퍼예약해서 코스는 500엔씩 추가하면 프리미엄으로 변경 가능하다해서 프리미엄을 변경했다

1월1일 방문이라 HOTPEPPER로 예약해서 방문했고 신년관계로 완전예약제+직원이 적어서 음식이나 음료 제공이 늦어질 수 있다고 미리 공지해줌

실제로 노미호다이 120분 중 90분 L.O인데 20분정도 시간 더 줘서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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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지웠음

어쨌든 자리에 앉으면 오늘 먹을 요리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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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요리인 농후 아귀전골(濃厚あんこう鍋)

된장베이스에 야채와 아귀, 아귀간이 들어가서 고소하고 구수한 맛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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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첫잔으로 나마 받아들고 한잔하고 있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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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품 2종과 마에즈케(前付) 1종이 나온다

왼쪽부터 히타치1규 스지폰 (常陸牛のすじポン)

이바라키현산 고구마를 사용한 시저샐러드 (茨城県産サツマイモンシーザーサラダ)

오쿠쿠지 사시미곤약 3종모둠 (奥久慈刺身こんにゃく3種盛り)


사실 사시미곤약은 안좋아하는데 그냥 먹었음

히타치1규 스지폰은 장조림 느낌나서 맛있었고 시저샐러드에 들어간 고구마는 엄청 달고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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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사시미 품목에 해당하는

가스미가우라산 뱅어?와 연어 카르파초 (霞ヶ浦産白魚とサーモンのカルパッチョ) 

白魚가 뱅어라고도 나오고 그냥 흰생선이라고도 나오는데 뭔지모르겠어 

카르파초 엄청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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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치산 메히카리 튀김(常陸ものメヒカリの唐揚げ) << 뒷쪽에 가려져있는데 시샤모같이 비슷한 맛 머리부터 끝까지 입에넣고 술로 넘기니 최고

애비센(えびせん) 이건 뭐 한국 알새우칩이랑 맛이 같다

아귀가라아게(鮟鱇唐揚げ) 

난 아귀를 튀겨먹는다고 생각도 못했는데 식감이 그냥 미쳤다

그 흐물흐물한 식감이 튀기니 부들거리고 재밌는 식감으로 바뀌는데 이거 엄청맛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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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첨에 그냥 카르파초인줄 알고 올라간게 양파인줄 알았는데 다 물고기였더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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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쿠바닭모시오구이(つくば鶏の藻塩焼き)

쓰쿠바가 닭도 유명하구나 싶더라 부드럽게 입안에서 사라짐 

藻塩이게 무슨 소금인지 모르겠는데 일반 소금은 아닌거같더라 

모르는게 너무많아서 여행기쓰기도 미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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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식사품목으로 나온 죽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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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입장해서 춥다니까 난로랑 담요도 가져다주셨음

참고로 전 좌석 별실이라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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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 끓어서 쪽파좀 올려주고 마무리

아귀간 맛이 스며든 국물에 계란과 밥을 풀어 죽을 만든다 = 맛없을 수 없다

진짜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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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라쿠엔 우메슈 로꾸로 한잔

오랜만에 마시는데 농후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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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라키현 소주도 품목에 포함되어 있어서 류노코, 오아라이, 라이후쿠 등등 록으로 마셨다

원래 이모쇼추쪽을 좋아했는데 무기쪽도 마셔보니 좋았다

앞으로 맥주나 소주말고 사케나 쇼츄쪽도 많이 마셔보기로 마음먹었는데 그 첫발자국 이랄까?

참고로 쿠로키리시마 좋아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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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거즘 다 먹고 퇴장

디저트는 그냥 고구마와 아이스크림이어서 패스 

1인 5,500엔 11,000엔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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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세븐가서 갤럼들이 추천해준 스무디 있길래 바로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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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쥰나맛있다

여름에 먹으면 진짜 좋겠더라

가격은 300엔 언저리였던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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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숙소들어와서 간단하게 한잔 더 하고 꿀잠잠

밤새고 돌아다니고 짧지만 등산비스무리 한거하니까 피곤하더라

원래 2편으로 끝낼라했는데 좀 길어져서 3편으로 마무리짓는걸로..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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