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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의 규슈 바이크여행 총정리

패스find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03 14:00:02
조회 5112 추천 33 댓글 40

원래복귀하고 바로 글을 쓰려고했으나 규정안읽고 글쌌다가 한달밴당하고 

컴에서 디시에 이미지 업로드가 안되길래 못하고있다가 인터넷바꾸고 써봄


첫글은 총정리랑 느낀점으로 가고

나머지는 10일단위로 끊어서 3개 더 쓸예정임



작년 10월 중순~11월 중순까지 


규슈 일주를 목표로 오도방구를 끌고 규슈 일주를 다녀왔다.



여행 2주차에 접어들어 비가 너무많이와서 규슈 남쪽으로는 못갔지만 (쿠마모토, 가고시마를 못갔다)

대신 비가 안오는 규슈를 벗어나서 히로시마까지 가는걸로 계획이 변경돼서 최종적으로는 규슈반+히로시마 한달여행이 되었다



긴 글 읽기 싫은 갤럼들을 위해 굵직한 선 요약을 하자면

1. 총 여행경비는 약 350만원(바이크선적, 훼리왕복비용, 복귀때 가족지인 선물포함)

2. 총 이동거리는 2900km(주유 12회, 5천원씩 총6만원 주유, 중간에 엔진오일 한번 갈았음-1천엔)

3.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으니 시간이 되거나 낭만을 추구한다면 무조건 바이크를 갖고 떠나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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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미쳐버린 2900km 대장정

얼추 하루에 100km씩 탔다



방문지역(시간순)

후쿠오카-가라쓰-야나가와-사세보-나가사키-운젠-사가-벳푸-미야자키-아소-히타-구루메-기타큐슈

여기까지 규슈이고 3주차 중반부터

시모노세키-츠노시마-미네시(아키요시동굴)-야마구치-호후시-슈난시-이와쿠니-히라오조-히로시마-구레 를찍고 다시 후쿠오카로 복귀했다



숙소의경우

게하 7 비즈호 2 캠핑 1 로 해결했다

양붕이랑 노는거 좋아함 + 잠귀가 어두운편이라면 게하를 적극 추천한다

그리고 여건이 된다면 꼭 캠핑을 해보도록

10만원 내로 텐트+침낭+장비 마련해서 가져갔는데 인생에서 잘한 일 탑5안에 들어간다



식사의 경우

개인적으로 개싸구려 입맛을 가지고있기 때문에 50%는 마트,편의점식으로 먹었다

그래도 각 지방에 방문할때마다 특산품이나 유명한집을 찾아가서 먹긴 했는데 그렇게 고급스러운 음식은 한번도 못먹었음

한끼에 가장 비싸게 먹은게 게하 사장님이 해주는 2500엔짜리 오마카세였다



바이크 선적 및 배편 관련

훼리는 크게 2개가 있다

부산-후쿠오카를 잇는 '고려훼리'

부산-시모노세키를 잇는 '부관훼리' 가 있는데 나는 전자를 이용했다

참고로 125cc이하 원동기또한 싣고 갈 수 있으며, 가족명의의 바이크도 싣고 갈 수 있다(내가 그랬음)

가족명의의 바이크를 싣는다면 추가서류로 가족관계증명서,인감증명서등이 필요하다


가격은

한국에서 국제운전면허증이나 인감,영문번호판등 필요서류 떼면 대략 2만원 내외

선적비용+10인실 왕복배값 45만원

일본 입국 시 바이크통관료+보험료등등을 다 포함하면 23.1만원으로 약 70만원 정도가 든다


부산 출항은 저녁 9시, 일본은 6시정도에 하카타항에 도착하나 아직 세관이나 입국장 직원들이 출근을 안했기때문에 

실질적으로 7시 이후부터 수속이 이뤄지고, 바이크 통관서류나 보험서류등의 처리가 이뤄지고 시동을 켜면 최종적으로는 9시가 다돼갈 때즘 하카타항에서 나오게된다. 


대부분이 비행기로 일본을 가는 방법을 택하겠지만 훼리로 가는것도 적극 추천함

9시 출항할때 부산항대교에서 야경함 슥 보고 

대욕장가서 목욕조지면 노곤노곤한데

객실가서 드르렁하고 눈뜨면 일본 도착해있더라ㅋㅋ

아침부터 피곤함없이 돌아다닐 수 있는 최적의 여행수단이라고 생각함

배가 커서 멀미도 안했음


팁을 주자면 객실에 짐풀자말자 대욕탕 뛰어가면 사람없을때 목욕,샤워 조질 수 있고

씻고 나와서 가벼운 마음으로 출항하며 부산항 대교를 맛볼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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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할때 부산항대교를 보면서 맥주한캔 따면 그게 야스다


일본에서의 운전은 어떻게?

직접 가서 해보는게 가장 빠르겠지만 하루정도만 신호체계에 익숙해질 시간을 갖는다면 어렵지않다

토마레표지판, 철도길 앞에서 3초 멈추는건 너무 당연한거라 생략하고

나머지 주의해야할게 크게 2가지라고 보는데


1. 좌측통행이기 때문에 어디서든 교차로에서 신호없이 좌회전이 가능할것같지만 아니다.

-한국을 생각하면 교차로에서 우회전 신호없이 우회전 할수있는건 당연하지만 일본은 아니다. 직진신호가 떨어져야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할 수 있음

근데 또 신호없는곳에선 좌회전이 가능하다

2. 차로가 적은길에서 우회전,유턴은 웬만하면 어디서든 가능하다

-그래서 가끔 중앙선 물고 튀어나오려는 차들이 보이는데 쫄지말자. 왜냐면 나도 해야하거든... 나도 처음에 이거 적응안돼서 애먹었다. 

대로나 신호체계가 있는길은 신호를 따라야하지만, 시골길이나 왕복 2차선도로는 웬만하면 다 신호없이 우회전,유턴이 가능하다

그래서 길가다보면 왕복2차선도로에 차 한대가 우회전하겠다고 깜빡이 넣고있으면 줄줄이 쏘세지로 뒷차들은 전부 멈춰야한다

그래도 우회전 할때까지 너그럽게 기다려주는편이니 쫄지말자


가끔 미친놈들이 있지만 30일간 경적소리를 8번밖에 안들었을 정도로 운전매너가 좋으니 걱정할 필요는없다.




바이크 여행의 장점

1. 압도적인 가성비의 이동수단.

-장기간 여행갈거면 교통비가 비싼 일본에서 압도적인 가성비를 보여주는 이동수단이다. 

12회 6만원 주유로 2900키로를 달렸다니 말 다한거아니겠냐

바이크 기종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고배기량을 가져갈게 아니라면 진짜 가성비 넘사벽임 

바이크 갖고오는비용을 생각해도 한달동안 일본안에서 움직일걸 생각하면 이만한 교통수단이 없다고 생각함



2. 어느정도 짐싣고 다니기 가능+락커 찾으러 다닐 필요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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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시마섬 내부에서 한컷


2만원짜리 비닐딸통 한개달고 앞에 가방놓고 묶으면 그냥 짐차 되는거임;;

나는 텐트장비를 다 갖고갔기때문에 딸통이랑 앞에 바게쓰가 전부 켐핑용품이었는데

캠핑 안한다고 치면 사람 두명에서 가는것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실제로 운젠갔을때 베스파 한대로 텐덤해서온 한국커플도 마주쳐서 서로 인사했다. 


어느 관광지를 가도 랜트를 하지않는 한 거추장스러운 짐을 갖고가기 마련인데 그럴 걱정없다

치안도 ㅆㅅㅌㅊ니 털릴걱정도 없음



3. 언제 어디든 원하는 장소 방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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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이신사 후타미가우라 토리

여기는 둘째날 오후에 방문했는데 줄이 100명은 넘게 서있더라

관광객들 줄 서있는거 보자마자 포기하고 주변 캠핑장 가서 자고일어난 다음날 아침7시쯤 재방문했다

그 결과 나혼자 느긋하게 구경하고 인생샷 건질 수 있었음


그리고 생각없이 길을 가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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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koshima Shr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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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akusaibe Shr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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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일본에는 길가를 가다보면 뜬금없이 예쁜 토리이나 신사가 되게 많다.

이럴때마다 부담없이 멈춰서 사진을 찍거나 감상을 할 수 있고,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갈 수 있음

과연 버스나 기차로만 여행을 했다면 이런곳이 있는줄도 몰랐을텐데 하는곳을 마주할 수 있게됨




4. 무수한 악수의 요청을 받음

생각보다 한국번호판을 알아봐주고 아는척해주는 일본인들이 많다

편의점 갔다가 나오는데 옆에서 '한국에서 바이크갖고 일본왔냐, 조심해서 안전하게 여행하세요, 힘내세요!' 이렇게 해준 형님도 계셨고

특히 바이커들 달리는곳 옆에가서 같이달리면 십중팔구 신호대기할때 말걸어준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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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쓰버거


이렇게 바이크들 조금만 모여있는곳가면 가만히 있어도 번호판 보고는 말 먼저걸어준다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이렇게 친해진 바이커부부한테 경정비까지 받았음

여성바이커도 굉장히 많기때문에 우연한 인연을 만날 수도??



5. 일본의 예쁜 길과 바이크 특유의 해방감의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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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에 내려서 우미노나카미치 가는 30분동안만 해도 와~를 몇번이나 외쳤는지 모르겠는데

일본 특유의 고즈넉하고 낮은 기와집들이 늘어선 시골길을 달리면 그 기분은 말로 표현할수없다.

도심, 시골, 숲, 해안도로 등 어딘가 익숙한데 어딘가는 낯선 오묘한 느낌...

직접 달려보지 않으면 모른다



6. 낭만 원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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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갬성 원툴이다 ㄹㅇ

꼭갔다와라

1초라도 젊을때 갔다와라

면허 없으면 원동기면허 따서 갔다와라




바이크 여행의 단점

1. 그만한 체력이 있어야 할 것

-단거리 이동은 할만한데 장거리 이동할땐 좀 고역이다.

그래도 예쁜길이 많기때문에 달릴때는 잊혀질때도있는데

숙소 도착하면 어김없이 허리가 살려달라고 소리침


2. 주차장의 압박

-주차요금은 하루 2~300엔으로 자동차요금에 비해선 감당가능할 정도로 싸다

대신 바이크 전용 주차장을 찾아가야하는데 이게 좀 헬임

오히려 시골 게하는 부지가 크니 문제가 없었는데 도심 게하나 호스텔은 주차자리를 못찾아서 곤란한경우가 많다.

특히 나가사키 갔을때 주차장 찾느라 뒤질뻔함...

구글맵에도 바이크 전용 주차장은 잘 안뜨고 있어도 안보이는곳도 많으니 미리 알아보고가자


3. 날씨의 영향

역시 바이크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

특히 11월 1일에 늦은 태풍왔는데 이 날은 진짜 시골게하에서 손가락만 빨았다

수중전 하는것도 낭만 오진다고 포장할 수 있긴한데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며칠간 반복되면 금방 지치고 

빨래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늘어남에 따라 사람에 따라 현타올수도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위험하니 웬만하면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라면 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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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크를 갖고 일본에 가야할 이유는 충분하다

장점이 단점을 씹어먹기 때문에...




우리 게이들도 하루라도 젊고 도전할 수 있을때 가보는게 어떨까?


일본 바이크여행 관련해서 모르는거나 궁금한거 있으면 질문해줘 아는선에서 최대한 답변해줄게



출처: 일본여행 - 관동이외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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