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 어딘가, 초록 잎 사이를 누비며 살고 있는 한 애벌레가 있었으니,

숲 속 어딘가, 초록 잎 사이를 누비며 살고 있는 한 애벌레가 있었으니,앱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5.04.18 15: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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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 어딘가, 초록 잎 사이를 누비며 살고 있는 한 애벌레가 있었으니, 이름하여 초코.

초코는 평범한 애벌레가 아니었다. 그는 다이제를 미친 듯이 좋아했다.

비스킷의 바삭함, 초콜릿의 달콤함,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그 감촉. 초코는 하루에도 수백 통씩 다이제를 뜯어먹었다.

"다이제 없이는 못 살아!!"

그는 하루에도 수천 번 외쳤다.

문제는… 그 양이 도를 넘었다는 것.

하루 1통이던 다이제가 10통이 되고, 어느덧 100만 통을 넘기더니, 마침내 10000000통까지 쳐먹어버렸다.

숲속에서 다이제 공장을 차리고, 개미들을 고용해 초콜릿을 직접 코팅해서 먹기까지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초코는 깨달았다.

"어…? 입 안이 아작났는데?"

입 속은 끈적끈적한 초콜릿과 부서진 다이제 조각으로 뒤덮였고, 이 하나가 검게 썩어 구멍이 뻥 뚫려 있었다.

놀란 초코는 거울을 보고 비명을 질렀다.

“으아악! 내 이빨! 아니, 애벌레한테 이가 있었나?!”

충치다. 그것도 역대급 충치.

그리하여 초코는 숲속의 전설적인 치과, ‘조금만 아플 거예요 치과’에 방문하게 된다.

치과 원장은 무시무시한 이름의 거미, 닥터 드릴레그.

“오호… 다이제를 1천만 통 먹었다고? 니가 그 악명 높은 초코냐.”

드릴레그는 특수한 실로 초코를 고정시키고, 다리로 드릴을 돌리며 중얼거렸다.

“충치… 너무 많이 퍼졌군. 이건… 다이제 좀 줄여야겠어.”

치료는… 상상 이상이었다. 치석 제거 대신 다이제 제거식이 필요했고, 초콜릿 잇몸 코팅까지 제거해야 했다. 고통 속에서 초코는 다짐했다.

"앞으론… 하루에 딱 한 통만 먹을게… 진짜야…"

하지만 그날 밤, 숲속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

“딱… 한 통만 더…”

---

결국 애벌레는 변하지 않는다.

다이제의 달콤함 앞에 무릎 꿇은 초코, 다음 충치의 공포가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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