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고생많았다 애들아

1년 동안 고생많았다 애들아모바일에서 작성

교갤러(106.101) 2025.04.05 01:02:00

조회 187 추천 3 댓글 5

29살이고 재작년까지 중소기업 다니다가 도저히 분야도 안맞고 사람들도 싫증나서 관뒀다 그땐 시발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원래 지병으로 통풍이 있었는데 회사 관두고 나니깐

갑자기 통풍이 심해지고 발바닥마저 뒤틀리면서 반년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만 있었다 그땐 진짜 죽고 싶었는데..

다 낫고나서 다시 사회 생활 하려니깐 두렵드라.. 경기도 어려워지고 취업도 잘 안되고 죽기살기로 2금융권 지원했는데

개새끼들이 전화로 붙었다고 말했으면서 다음 날 떨어졌다고 하드라 ㅋㅋㅋㅋ 그것도 두 군데서

그때부터 사람들도 못 믿게 되고 방황하면서 알바만 하다가

교정직이란 시험을 알게 되고 준비했다

처음에는 컷 낮다고 해서 만만하게 보고 5월부터 준비했는데

실업계 출신에 수능9등급 토익 200점 빡통이라 공부하는 방법도 모르고 10월까지 기본강의로 수사파트까지 듣는 데 이해도 못하고 계속 까먹어서 계속 처음으로 돌아가서 5번 정도다시 봤다

그러다가 기출만 보라는 말에 이윤탁 1200제 사서 2회독 정도 눈에 발랐는데 진짜 줜나게 어렵더라ㅋㅋㅋ... 교정학은 무슨 학자들도 죤나게 많고 한국사도 쉽다해서 12월부터 진입했는데 생각보다 은근 어려워서 포기할까란 생각도 했는데 노력한 시간이 아까워서 포기 못하고 여기까지 왔다

괜히 점수 낮으면 상처 받을까봐 사설 모의고사도 한번도 안치뤘다 강사 모고로는 국어 8~90 나오고 한국사 80점 언저리

교정학 80점 형소법 70점 정도 나오더라

영어는 제일 자신 없는 과목이라 한번도 안쳐보고 단어랑 심슨 문법책만 10번 넘게 봤음 내일이 처음임ㅋㅋㅋㅋ

지금 진짜 긴장되고 잠도 안와서 1년 간의 감정을 소회해본다

이따 4시에 일어나서 공부해야하는디 잠이 안오네

잘자라 애들아 공부하는데 외롭지 않게 해줘서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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