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약의 기원은 시리아다

화약의 기원은 시리아다앱에서 작성

ㅇㅇ(156.67) 2024.03.24 08:55:31

조회 147 추천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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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식 흑색화약은 화합물이 아니라 혼합물이기 때문에 성분이 저절로 분리되며,

특히 질산칼륨 성분이 조해성이 있으므로 습기에 쉽게 용해되어 빠져나간다.

또한 질산칼륨은 비료의 주요 성분으로 오래된 화약은 오래된 비료더미와 구분하기 어렵다.

그래서 화약이 사용된 연대는 화약유물이 아니라 화포유물로 판단하며,

화포유물은 중국과 중동에서 모두 동일하게 13세기것부터 발견된다.

유물이 아닌 문헌기록으로는 불로불사를 위한 "연단술"을 소개하는 도교서적인

진원묘도요략에 '어떤 사람이 초석, 유황, 계관석, 벌꿀 등을 섞고 가열했더니

연기와 불길이 일어나 화상을 입고 집을 태웠다'는 구절이 있는데,

보다시피 화약의 배합비율이 아니라 초석의 성질을 기록한것이다.

참조로 자연산 초석이 채취되는 곳은 세계에서 중국 인도 칠레 세곳 밖에 없다.

당연히 자연스러운 발견일 수 밖에 없다.

화약의 배합비율이 최초로 언급된 중국 문헌은 11세기 송나라 무경총요인데,

'초석 61.5%, 유황 30.8%, 숯 7.7%'으로 되어 있어서

불과 연기만 날뿐 이 배합비율로는 폭발이 일어나지 않는다.

추진제가 아닌 방화재, 즉 발화연소제로 사용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12세기 덕안공성전에서 불화살에 사용되어 불을 내는 용도로 사용한 것이

중국에서 화약을 무기로 사용한 최초기록이다. (추진제로 사용한게 아니다)

생각해보면 이름부터 화약, 즉 불을 내는 약이지 gunpowder, 장약이 아니다

유럽에서는 13세기 Liber Ignium이나 De Mirabilibus Mundi 같은 문헌과

로저 베이컨의 글 등에 화약 배합비율이 기록되어 있는데,

마찬가지로 발화연소제 비율일 뿐이고 폭발은 일어나지 않는다.

폭발에 대한 기록은 14세기 독일 수도승 베르톨트가

독학으로 화약을 만들어낸 이야기에 포함되어 있는데,

14세기 유럽은 이미 화약제조공방이 널리 퍼지던 시기이다.

중국은 몽고군이 유럽원정에 화약을 사용했기 때문에

화약이 유럽에 퍼졌다고 주장하나

티모시 메이에 의하면 그런 물증은 없다고 하며,

상식적으로도 적군으로부터 화약을 한통 노획하는것과

그것의 성분을 분석해서 생산하는것은 전혀 다르다.

한편 중동에서는 13세기 시리아의 '하산 알 라마'가

화약의 제조법을 '질산칼륨 75% 황10% 숯15%'으로 기록해 놓았는데,

이는 현대 흑색화약의 배합비율과 거의 동일한 것으로,

사실상 인류 최초의 제대로 된 화약 배합비율 기록이다.

동일한 문헌에서 그는 이것이 조상대대로 내려온 배합비율이며

1260년에 몽골군을 상대로 화포를 사용했다고 기록해놓기도 했다.

해당 배합비율을 찾아낼때까지는 많은 실험이 필요했을 것이므로,

발화연소제로서의 비율 또한 중국보다 먼저 발견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결론적으로 유물로 보나 문헌기록으로 보나,

화약의 기원이 중국일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으며,

오히려 중동이 기원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

화약의 기원이 중국이라는 주장은,

기술적으로 부정확하고 근거가 없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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