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아도 인생 X같다" - 재벌 3세의 고민

"돈 많아도 인생 X같다" - 재벌 3세의 고민앱에서 작성

ㅇㅇ

2025.03.05 21:35:52

조회 71 추천 0 댓글 1

24b0d121e0c170f727f1dca513d60403f9ec1ca21f8b1cffe3

솔직히 이 글을 쓰는 것도 좀 겁나긴 한다. 내 신분이 밝혀지면 부모님한테 죽도록 맞을 수도 있어서. 하지만 어디 말할 곳이 없어서 여기에라도 털어놓는다.

나는 흔히 말하는 금수저다. 솔직히 집안 돈이면 평생 놀고먹어도 된다. 차? 그냥 끌고 싶은 거 끌면 된다. 시계? 그날 기분 따라 찬다. 여행? 전용기 띄우면 끝. 근데, 그게 다가 아니다.

1. 가족이 날 재산 목록 중 하나로 본다

우리 집안은 이름 대면 다 알 만한 기업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나는 거기서 일해야 하는 게 거의 확정된 인생이다. 어릴 때부터 경영 수업이니, 인맥 관리니, 해외 유학이니 다 정해져 있었다. 다른 길? 그런 거 없다.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네가 뭘 알아?” 한 마디면 끝이다. 심지어 우리 집안 회의에서 내 인생이 논의되는 걸 듣고 충격받은 적도 있다. "우리 XX는 몇 살쯤 결혼시키고, 어디 계열사 맡기고..." 이러고 있는데, 내가 사람이냐?

2. 친구는 많지만, 진짜 친구는 없다

돈이 많으면 주변에 사람이 많다. 근데 그 사람들이 날 좋아하는 건지, 내 돈을 좋아하는 건지 구분이 안 간다. 한 번은 정말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한테 우연히 카톡을 봤는데, “XX이 한 번 삥 뜯어보자ㅋㅋ” 이런 말이 있더라. 충격받아서 사람을 어떻게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연애도 마찬가지다. 진짜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걸까? 아니면 재벌가 사모님이 되고 싶어서 접근하는 걸까?

3. 자유가 없다

어디 놀러 가고 싶어도 기사 따라다니고, SNS 한 번 올리면 기사 뜨고, 연애라도 하면 집안끼리 이득이 되는지 계산부터 한다.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게 없다. 심지어 최근에 부모님이 정해준 맞선 자리까지 나갔다. 나는 아직 결혼 생각도 없는데, 집안 사업에 도움이 될 거라면서 반강제로 내보내더라.

4. 그냥 평범한 삶이 부럽다

물론 돈 없어서 힘든 사람들 보면 “그래도 돈 많은 게 낫지 않냐?” 할 수도 있다. 근데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아르바이트하면서 친구들이랑 치킨 시켜 먹고, 신입사원 월급 모아서 첫 차 사고, 그런 소소한 기쁨을 느껴본 적이 없다. 내 인생은 너무 정해져 있어서, 도전도, 실패도, 그 과정에서 오는 기쁨도 모른다.

그냥, 한 번쯤 평범한 삶을 살아보고 싶다. 내 힘으로 뭐라도 해보고, 그게 실패해도 내 선택이었으니까 후회 없이. 근데 현실은 이걸 다 버리고 도망칠 용기도 없다.

... 나 너무 배부른 소리 하는 걸까?

- dc official App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1

images(1).jpeg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과음으로 응급실에 가장 많이 갔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3/03	-	-
공지	만화 갤러리 이용 안내 [1802]	운영자	24.02.05	148035	58
6531987	이쁜누나한테 싸대기맞고싶다	RaTe	16:13	0	0
6531986	스이 볼에 하트 생기는거 귀엽다	씹덕398일차	16:13	2	0
6531985	추워..	치이유우	16:13	2	0
6531984	대학교 원래 이렇게 애들이 말 많이거냐 ? [1]	ㅇㅇ	16:12	17	0
6531983	산모랑 혈액형 다르면은 허약하거나 자폐일 확률이높음	ㅇㅇ(123.108)	16:12	6	0
6531982	모든 게임을 접고 디씨에집중하는 자 머라함	ㅇㅇ(211.36)	16:12	11	0
6531981	요가하면 나도 Y자 밸런스 가능해짐?	ㅇㅇ(110.70)	16:12	7	0
6531980	디시에 올릴땐 무조건 짤 올려야 하는 이유가 뭐냐? [5]	ㅇㅇ(117.123)	16:12	24	0
6531979	(필리핀세부보홀) 에스코트걸 미인미녀현지가이드 [데이팅걸]	만갤러(120.29)	16:12	5	0
6531978	늙어서까지 성욕 팔팔한 사람들 보면 대단함 [3]	ㅇㅇ	16:12	22	0
6531977	큐ㅠㅠ <- 이거 씨발 존나 꼴보기 싫네 [4]	만갤러(27.1)	16:12	16	0
6531976	마키세애미가 고영준그림보고 목매단거잖아	ㅇㅇ(211.234)	16:12	14	1
6531975	엄마힌테 인강교재 사달라고해도 씹는데 어떻게 해야하냐? [2]	ㅇㅇ(106.102)	16:12	9	0
6531974	파카튜브에 갑자기 올라온 근본즈 우마뾰이 ㅋㅋㅋㅋㅋㅋ	동아	16:12	25	0
6531972	내가 광우뻥 뻥사능 백신음모론 믿는 새끼들 사람취급안함 [1]	엳음갤의베드로	16:12	8	0
6531971	숨지고싶다그냥 [2]	연설	16:12	9	0
6531970	페이트에서 은근 변태같은놈 [1]	ㅇㅇ(118.235)	16:11	31	0
6531969	다이쇼 애처가 보니까	ㅇㅇ(121.157)	16:11	24	0
6531968	헌터 음수 디자인은 마음에 듬	만갤러(61.96)	16:11	33	0
6531967	학교 갔다오는거 << 왜이렇게 피곤하거임 [4]	나의드레스	16:11	40	0
6531966	요즘 애들은 모르는 배 찢어지는 꿀잼 애니 [2]	ㅇㅇ(221.151)	16:11	31	0
6531965	꼬추 자주 만져줘야 건강에 좋대... [2]	ㅇㅇ(118.235)	16:10	34	0
6531964	피방알바 대답이업네.. 경력이 없어서그런가.. [3]	햄스터들의두목	16:10	28	0
6531963	어느 보추의 귀두습도 관리법 jpg [4]	배틀시티	16:10	51	0
6531962	만붕이들 존나 말랑말랑 해욤 ㅎㅎㅎ!! [3]	몽순	16:10	29	0
6531961	어 그래 벌레들아 인사박아라	방명록오지마라	16:10	9	0
6531960	프리큐어,프리파라 보는 사람들 왜 다 페도같아보이지?	ㅇㅇ(125.130)	16:10	5	0
6531959	"아 그거 다이소에서 사면 더 싼데.." <-이 말 싫어함? [12]	ㅇㅇ(119.77)	16:10	70	0
6531957	만삐 던파하다 레거시무기 먹었어...	ㅇㅇ	16:10	13	0
6531956	원신 유메미즈키 미즈키 << 생각했던 이미지랑 다름 [11]	김기덕	16:10	43	0
6531955	다들 알다시피 조선무녀 작가는 밴드도 하는데 [4]	만찬	16:09	42	0
6531954	뭔가 대학공부는 감동이 없음. 수능같은 감동이 [6]	ㅇㅇ	16:09	50	0
6531953	머기업 만붕 좀 심란함	ㅇㅇ(211.234)	16:09	33	0
6531952	여자 겨털 묘사한 양지럽코 있음?	ㅇㅇ(14.43)	16:09	34	0
6531951	의외로 21년때가 국민 소득 젤 높았네 [3]	ㅇㅇ(211.235)	16:09	72	4
6531950	여동생이 거실에서 이러고있음 어떻게할거임 [4]	ㅇㅇ(222.121)	16:09	77	0
6531949	말랑p < 고로시 당하지 않았나? [1]	ㅇㅇ(218.234)	16:08	48	0
6531948	금요일 공강 너무좋고~~~ [2]	ㅇㅇ(219.240)	16:08	25	0
6531947	오늘도 고생많았다 대학생들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만갤러(203.252)	16:08	55	0
6531946	여자는 캐미솔에 빤쓰만 입었을때 제일 예뻐야해 [1]	ㅇㅇ(106.102)	16:08	62	0
6531945	한의원이나 교회에서 여장 치료해준다함 [2]	ㅇㅇ(163.152)	16:08	40	0
6531944	마키세햄 ai를 그렇게 욕하시더니 [1]	ㅇㅇ(211.234)	16:08	49	3
6531943	학식만붕님들 책값얼마나오심 [5]	아이리시	16:08	29	0
6531942	.	ㅇㅇ	16:08	11	0
6531941	면접 보러오라는데 문자로 명함도 안보내는곳은 갈필요 없겠지? [1]	ㅇㅇ(106.102)	16:08	18	0
6531940	이제 이 자짤써야지ㅋㅋ [4]	핫식스원샷	16:08	85	2
6531939	좆같이 못생겼다 개추 [1]	만갤러(211.234)	16:08	52	3
6531937	아이씨발 돚같네 이제 일어났는데	ㅇㅇ	16:07	24	0
6531936	진심으로 22살에 취업했으면 ㅁㅌㅊ임? [12]	ㅇㅇ	16:07	73	0
뉴스	고급美 폭발 김유정, 청자켓으로 완성한 공항패션	디시트렌드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