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붕이 사실 2008년에 사형 선고받은 후

4번이나 탈옥했지만 매번 다시 잡혀 들어갔음...

4번째는 탈옥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강원도의 칠성 교도소였지만

그마저도 너무나 손쉽게 빠져나와버렸음

그리고 5번째엔...

결국 탈옥이 절대 불가능하다는 죽음의 감옥인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페인스타인 국제 수용소에 감금됨

2급 국제 기밀로 취급되는 곳이라 만붕이들은 잘 모를 거임

여기엔 인류 역사상 최악의 사형수라고 불리는 놈들만 수용됨

1800년대 후반에 끝까지 검거되지 않았다던 영국의 잭 더 리퍼도

사실 체포되어 이곳 페인스타인 국제 수용소에 감금됨

존재 자체가 기밀이라

여기에 들어오는 사형수들은 기록에도 안 남음 ㅅㅂ

난 그중에서도 가장 악질 흉악범들만 수감된다는 G동에 수감됨

G동은 총 4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층마다 수십 명의 간수들이 최신 군사용 병기를 갖고 감시하고 있어서

한 순간의 실수로 사형 날짜까지 기다릴 것도 없이 즉결 처형된 자들도 많았음

난 2인실에 레무스 휴스턴이란 흑인놈이랑 같이 있었는데

이놈은 사실 2001년 미국 911 테러의 진범이었음

맨손으로 비행기 내의 무장 경찰들을 전부 제압하고 테러를 실행한 후

충돌 직전 낙하산을 타고 혼자 뛰어내려 살아남은 무시무시한 놈이었음

레무스와 난 곧 친구가 됨

그리고 내 소문을 익히 들어 알고 있던 레무스는 한 가지 제안을 함

자기를 페인스타인에서 탈출시켜준다면

난 그 제안을 받아들였음

우린 곧장 계획을 세우고, 그날 밤에 바로 실행하기로 함

간수들은 세 명씩 무리를 지어서 움직이는데

그들이 교대하는 타이밍에 잠깐 G동 4층의 문이 개방됨

6명을 한 번에 상대하는기는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괴물 레무스를 모르는 내 어리석은 생각에 불과했음

드디어 그날 밤, 교대시간...

레무스는 갑자기 으아아악!!!! 하고 배가 아프다며 쓰러짐

간수 5명이 레무스에게 다가가서 상태를 살필 때

난 몰래 나머지 한 명의 간수에게 접근함

그리고 눈 깜짝할 새

정말 한 순간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짧은 시간 사이에

뿌드득! 하는 소리에 놀라서 레무스 쪽을 돌아보니까

그의 앞에 다른 한 간수는 바닥에 주저앉아 오줌을 지리고 있었음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의 간수가 곧장 신고하려고 무전기를 꺼낼 때

내가 달려들어서 무전기를 탈취하고 그를 제압함

G동 4층을 빠져나오자 3층엔 바깥까지 이어지는 비상계단이 있었음

우린 그 계단을 통해서 밖으로 나오게 됨

나오는 중, 스마트폰 등 유용할 것 같은 물건들을 챙겨서 나왔음

그리고 지금 만갤에 글 쓰는 중임

어캄? ㅅㅂ 다시 잡혀가기 시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