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고 싶은 새끼가 진짜로 죽으면 무슨 감정이 드냐?

죽이고 싶은 새끼가 진짜로 죽으면 무슨 감정이 드냐?앱에서 작성

ㅇㅇ(106.102) 2024.02.29 04:25:25

조회 652 추천 5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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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전에 어떤 글을 봤는데 글쓴이가 몇 달 정도 같이 일 했던 하청 회사 직원 중에 너무너무 열 받게 해서 저 새끼 뒤져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새끼가 있었는데

몇 달 뒤에 진짜로 죽었다고 함

근데 당황스러움과 무서움 보다는 후련함과 속 시원한 감정이 일주일 정도 지속됐다고 하더라.

이걸 보고 문득 궁금해진게, 나도 진심으로 죽이고 싶은 사람이 한 명 있었거든

난 중학생 때 까지 평범한 학생이었는데 정말 아무 이유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나를 괴롭히기 시작하더니 종국엔 왕따로 만들어버린 왕따 주동자가 한 명 있거든

이 때 정신적 충격을 심하게 받아서 대인기피증 공황장애 조울증 등등 발병하고 여기서 비롯된 사람 눈 못 쳐다보고 말 더듬는 등의 이상증세 때문에 사회성에 심각한 장해가 생겨서 거의 20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조금씩 차도는 있었어도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었던 인생의 전반부가 망가진 사건이었음.

나는 이 주동자 놈을 10년간 진심으로 죽이고 싶었는데 아마 법만 없었으면 진짜 죽였을 거임.

근데 25을 기점으로 삶에 전환점이 찾아왔고 지금은 나름 행복하고 평범한 삶을 살고 있어서 그 때 감정도 많이 희석 돼 사실 별 생각이 없는데

저 글을 보니까 문득 궁금해지더라. 만약 어느 날 걔가 갑자기 객사라도 한다면 어떤 감정이 들까?

솔직히 20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그랬으면 진짜 파티라도 열었을 것 같은데

지금에 와서는 잘 모르겠다. 저 글쓴이 처럼 후련한 감정이 들까? 아니면 지금처럼 별 생각이 없을까?

혹시 비슷한 경험을 했던 갤럼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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