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붕상들을 한층 더 이해할 수 있게 된 하루였다

만붕상들을 한층 더 이해할 수 있게 된 하루였다앱에서 작성

2023년

2024.02.29 03:40:09

조회 33 추천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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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이었음

어째서 모든 글들이 두루뭉술하기만 할까

상황 설명을 요하는 질문댓(왜 같은 거)을 유도하기 위한

댓유도 목적의 글도 분명 있겠지만

아마 대부분은 구체적인 상황 설명을 꺼려서 두루뭉술하게 쓴 것 같음

갑자기 왜 그딴 생각을 했냐, 하며는

오늘 있었던 일 때문

내가 사온 음료수를 엄마에게 건네주려고 했으나 엄마는 시간이 늦었으니 살 찐다고 거절

나는 그럼 내가 먹어야겠다고 생각해서 냉장고에 넣어둠

그리고 몇 시간 뒤

눈에 광자 한 개만 들어와도 아픈 동생놈이 내 음료수를 마시고 있는 거임

상황은 안 봐도 뻔한 게, 엄마가 음료수가 마시고싶다고 한 동생에게 음료수를 건네준 거

나는 엄마에게 따졌음. 왜 내 음료수를 동생에게 주냐며

근데 엄마는 자신의 음료수니까 준 것이라고 반박함.

그 근거로 살 찌니까 '내일 먹을게'(먹는다는 것은 내 것이라는 거)라고 말했다며 소유권이 자신에게 있음을 주장함

그러나 엄마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음.

엄마가 만약 내일 먹는다고 했으면 내가 그 상황에서 음료수의 소유권이 엄마에게 있다는 것을 즉시 인정하고 상황이 언쟁까지 닥치지 않았을 텐데

나는 그 한 마디가 없었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고 있으니까 음료수의 소유권을 주장했음

엄마에게 똑같이 설명했으나 엄마는 분명 말했다고 주장함

결국 이 문제는(내가 틀렸을 리는 없으니까) 엄마가 과대해석을 한 탓임

엄마: 엄만 밤에 뭐 안 먹어. (그러니 내일 먹을 테니까 냉장고에 넣어 둬)

무려 괄호친 게 전부 과대해석

음료수를 사온 이상 기본 소유권은 내게 있고, 나는 그 음료수의 소유권을 엄마에게 양도하려고 시도했으나

돌아온 답변이 '엄만 밤에 뭐 안 먹어'

과대해석을 거르고 보면 완곡한 거절의 표현

내가 사온 음료수의 소유권이 양도하려다가 거절당했다고 갑자기 지구 건너편에 사는 호베르투 바조씨에게 건네질 리 없으니

자연스레 음료수의 소유권은 내 것

아무튼,

이 길고 긴 스토리를 만갤에다 남기려고 하다보니

왜 만붕이들이 두루뭉술하게 말을 흐리는지 알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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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vetwarch-20240125-102911-00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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