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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린이의 등산 입문 가이드(FAQ)

선자령청설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3.02 21:00:33
조회 1892 추천 20 댓글 24

산행 취소 되어서 늦게 자는 김에 글을 써보려 합니다.


우선, 등산이라는 좋은 취미에 관심 갖게 된 분들께 환영의 박수를 보냅니다.

저는 등산을 잘 하지는 못합니다. 등갤 산신령들은 당연히 엄두도 못 내고, 지긋하신 60대 분들도 저보다 잘 걸으셔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글을 쓰는 것은 등산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등린이 입장에서 말씀 드리는게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해서 입니다.





1. 등산 입문했는데 어디 갈까요?


우선 주위에 산에 데려갈 좋은 산 친구(선배)가 있으면 제일 좋습니다.

없다면, 동네의 낮은 산부터 천천히 시작합니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궂은 날씨에 가지 말고, 좋은 날씨에 여유 있게 시작해봅시다. 

어떤 것이든 좋은 경험으로 출발하여야 그 재미가 오래갑니다.

사실, 왠만하면 나쁜 날씨에 산에 가지 마세요... 방심은 사고로 이어집니다. 




2. 등산 입문하는데 장비는 뭐 갖춰야 되나요?


장비를 다 갖추고 산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필수 장비 외에 산행 환경에 맞는 장비를 갖출 것을 권해드립니다.

트래킹이나 경사가 높지 않고 짧은 산행을 할 때는 별 장비가 필요 없습니다.

가시려는 곳이 2시간 이상의 길인데 안내지도에 어려움 코스라고 되어있는 곳이 포함되어 있다면, 기본 장비가 있어야겠지요.


가장 기본이 되는 장비는 [등산화][등산 스틱][등산 배낭] 등입니다. 특히 [등산화]가 가장 중요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을 챙기고 나서 기능성 제품들을 필요에 따라 구입하는 것이지요.


예를들어 봄여름가을 산행을 가는데, 나는 땀이 많다? 땀을 잘 배출하는 좋은 기능성 티셔츠를 구입하면 좋습니다.



산에 다니다보면, 필요가 느껴질 때가 있을거고요. 그러면 그 필요에 맞춰 눈을 돌려보세요. 사람들이 잘 쓰고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산행 선배님들, 대부분 친절하십니다. 인사드리고 여쭤보면 좋은 것 추천해주실 것입니다.






3. 등산 레벨업은 어떻게 하나요?


우선 산행 난이도를 차근 차근 높혀갑시다. 소요 시간과 난이도를 동시에 고려합니다.

1시간 이내->2시간 이내->4시간 이내->8시간 이내->10시간 이내->15시간 이상 종주


예를들어 경기남부 사는 사람이면


1시간 이내(안성 고성산. 충주 악어봉) -> 2시간 이내(안성 서운산, 천안 광덕산) -> 4시간 이내(태백산, 함백-중함백-정암사) -> 8시간 이내(설악산 봉정암 왕복) -> 10시간 이내(오색->대청->소공원)


이런 식으로 늘려 갔습니다.


특히 2시간이내로 갈 수 있는 산은 일주일에 두 번 이상 갔던 것 같아요. 4시간 이상의 산행은 주말에만 가고요.






4. 등산 후 몸이 아픈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느 부위가 아픈지가 중요한데, 보통 평소에 안쓰던 근육을 너무 쓰는 경우에 발생합니다.

스틱을 사용하여 무게를 덜고, 준비할 것을 잘 선택하여 가볍게 산행에 나서는 것이 좋습니다.

발바닥을 전체가 닫도록 디디고, 발톱이 아프지 않도록 적절한 사이즈의 등산화를 신고 잘 묶어 걸어다니는 것,

적절한 수분과 행동식 섭취, 햇빛과 고온을 잘 피하고 걷는 것, 엉덩이 근육을 잘 사용하여 걷는 것,

적절한 스트레칭을 배워 꾸준히 풀어주는 것, 내리막길에서는 최대한 천천히 내려가는 것 등


여러 요령들이 있습니다. 적절한 난이도 선택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외에 등산화 사이즈 선택, 경량화, 천천히 걷기, 스트레칭 등이 중요합니다.

내려와서도 그냥 쉬는게 아니라 찬물에 다리를 담궈 무릎과 발목을 시원하게 해주고, 스트레칭을 계속 해주면 다음날 몸이 훨씬 낫습니다.





5. 등산 예절이 있나요?


있습니다. 정해진 등산탐방로로 가야 하고요. 입산 시간을 지킵니다. 불을 사용하지 않고, 쓰레기도 다 가져갑니다. 아주 기본적인 것들이지요.

마주치면 인사를 나누고요, 내려올 땐 올라가는 사람에게 길을 양보합니다. 

스틱은 수직으로 들어서 뒷사람에게 피해가지 않도록 하고요, 음악을 들을 땐 에어팟을 사용해서 듣습니다.

정상석에 사진을 찍을 때는 이기적으로 굴지말고 적당히 찍고 나옵니다.

데크를 걸을 때는 스틱을 사용해서는 안되고요, 야생화나 나무는 눈으로만 관찰합니다.


이외에도 수도 없이 많지만 생각나는 것만 적습니다.





6. 원거리 등산을 저렴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등산을 저렴하게 하는 방법은 안내산악회가 최고입니다. 3~5일전부터 취소가 안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차량회수의 압박이 없고, 원점회귀가 아닌 곳도 편하게 갈 수 있으며,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되고, 가격이 저렴한 편입니다.

강원도 기준 보통 3만5천~5만원 전라도나 경상도 끝자락 무박여행 7만원 선입니다.


문제는 안내산악회는 주어지는 시간이 적어, 초보자에게는 좋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추천드릴만한 것은 알레 어플, 페어플레이 어플입니다.

시간이 넉넉하고 초보자도 가기 좋은 여러 코스가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출발 시간이 늦고, 인솔자가 없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7. 아 됐고, 그냥 등산복 지르려니깐 좋은거 알려줘요!!


티셔츠 - 아크테릭스 코막 반팔 : 속건 최고 존엄

등산화 - 초보일수록 중목 등산화 : .. 보통 선배님들은 캠프라인 신발 많이 신습니다. 저는 잠발란이랑 호카 신발 신는데, 트레킹에 적합하지 등산에는 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바람막이(소프트쉘) : 아크테릭스 감마 라이트웨이트, RAB 보리얼리스 등

바람막이(하드쉘) : 아크테릭스 베타LT, 파타고니아 토렌쉘 3L 등

바지 - 피엘라벤 캡 트라우저, 룬닥스 마케 등 : 정작 저는 반바지 입고 산행합니다...;;

양말 - 울양말 : 단터프 / 스마트울 등

스틱 - 레키 카본 또는 알루미늄

배낭 - 브랜드 보다는 14L이하 1개, 30L급 1개 등 천천히 넓혀가면 좋겠습니다. 어짜피 3계절 하루 이내 당일 산행이면 14L면 충분합니다. 겨울 산행, 1박산행은 30L 이상 있어야해요. 땀많이 흘리면 등판을 시원하게(뜨게) 만들었는지 확인해야 하겠습니다.


그 외에 모자, 헤어밴드, 반장갑, 무릎보호대, 스패츠, 넥게이터, 고글, 카라비너, 힙색, 우모복, 헤드랜턴 등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아까도 말했듯이 천천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저보다 더 잘 걷고, 경험도 많은 분들이 등갤에 많이 계시니 도움 주실 것입니다.

언젠가 산에서 만나면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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