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결혼포기했다

30대 초반

좆소다니고 주6일 일함 (토요일은 4시간만)

연봉은 4천정도 (작년 홈텍스 기준.. )

재산은 그래도 흥청망청 쓰거나, 사치는 없어서 1억 좀 넘게 모았음..

집은 감사하게도 나 어렸을때 살던 

오래된 구축 아파트 20평대 부모님이 증여해줘서 (지방이라 얼마 안함.. 1억도 안하니까..)

나름대로 주말이나 공휴일 틈틈히 리모델링하면서 고쳐살고있고..

그나마 빚없이 자가집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소소하게 살고있음..

취미는 뭐.. 런닝이랑 집에서 책읽으며 커피내려먹기 정도고.. 박봉이라 해외여행이나 호캉스 이런건 꿈도 못꿔..

차는 20대 중반에 열심히모아서 투싼 중고로 1200주고사서 여지껏 타는 중.. 

솔직히 외모 ㅍㅎㅌㅊ에 키도 165임... 맨날 주변에서는 그래도 비율이라도 좋지 않냐고 위로해주는데

씹개소리인거 나도 알고있어서...

학력도 지잡대고..  그나마 없는 살림에 부모님이 사랑많이주시면서 키워주셔서

꼴에 어렸을때는 나름 우리집 어려운줄도 모르고 호화스럽게 큰 것 같다..

방학때 해외여행도 다니고, 그 비싼 디즈니월드도 가보고

커서 알고보니 우리 부모님 고생엄청하셨더라고... 그래도 자식이라고 집도 해주시고 대학도 보내주시고

부모님에 대한 불만은 진짜 단 1개도 없음..

여튼.. 이제 혼기가 차서 주변에서 결혼 이야기 슬슬 나오는데..

솔직히 포기했어..  나름 열심히 살아보고 저축도 성실히하고 해봤는데

착실하고, 사랑많이받고 자라고, 부모님 건실하신거랑

또 결혼시장에서의 가치는 엄연히 별개더라..

사실 20대부터도 알았어.. 나란 새키 결혼 택도 없을 것 같다고

꼴에 신입생때 여자친구 처음 만들어서 1년인가 사귀고.. 군대가기전에 헤어졌는데

그뒤로 한번도 못만나봄.. 

이제는 연애하는 법도 모르고.. 철없던 시절만큼의 용기도 없음..

뭐 여자들 눈이 높니 저쩌니 핑계대고 싶지는 않음..

그냥 내가 못난거니까..

그냥 제테크나 좀 잘해서

파이프 라인 만들고

노동에 대한 의존 줄이면서 혼자 살려고하는게

최종 목표임..

지금 재산의 대부분도 미장schd랑 qqq 반반 나눠서 매달 매수한지 한 2년쯤 ???

막 크게 불리진 못했어.. 진입했던 타이밍이 하필 고점이었어서.. 그래도 통장에 넣어놓는 것보단

낫더라고.. 

그래도 꾸준히 하니까 다달이 24~25만원정도 배당금 들어오고 있어서

그건 안건들고 계속 재투자하고있어

목표금액은 월 100정도 꾸준하게 들어오는거고.. 그 정도 들어온다면

그냥 알바나 하면서 살려고... 

지금 직장도 내 능력에 나름 월세후 300이라도 맞춰주니까 힘들긴해도 다니지만

월 100정도 들어오는 수준이면 카페나 편의점 알바하면서 소소하게 살 계획이야..

솔직히 비싸진않아도 내 집하나 있는게 진짜 크더라고...

결혼만 포기하면 나름대로 욕심버리고 살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

그냥 퇴근하고 맛난 음식 먹으면서 책읽고 커피내려먹고 주말에는 근교에 드라이브 갔다오고

가끔 친구들 만나서 당구 한 게임 치고 그런대로 심심하지만 재밌어..

아무튼 열심히 모아서 10년안에는 노동에 크게 의존하지 않으면서 소소하게 살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