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 방치된 탱크들 발견하고 사진 찍은 것들 한 번 모아봤음.

벨기에 바스토뉴.

밴드 오브 브라더스 6화 바스통(Bastogne)의 배경

바스통은 미국식 엉터리 발음이고 바스토뉴가 맞음.

옛날 사람들은 벌지 대전투라는 영화 기억할지 모르는데,

바로 벌지 대전투의 배경이 바스토뉴임.

미군의 셔먼 전차인데,

별로 좋은 운명은 아니었음.

독일군의 팬저 파우스트에 뒷부분을 제대로 한 방 먹음.

측면도 독일 보병의 75mm 경포에 맞아서 뚫렸음

바라쿠다(Barracuda) 미군 전차 승무원들은 사망하거나 독일군의 포로가 되었다고 함.

이 탱크에 대한 사연은 아주 재미있음.

룩셈부르크의 뷜츠(Wiltz)라는 동네에 있음.

미군 707 기갑대대의 R. W. Ripple 중령이라는 분의 탱크였는데,

독일군과 전투 중에 급후진을 하면서, 뷜츠 동네 집들 다 부시면서 헤매다가,

결국 어느 농부의 거름통(?)에 빠져버려서,

어쩔 수 없이 버리고 후퇴했다고 함.

기갑대대의 중령님이면 아마도 대대장 지휘차량... ㅎㅎ

그런데 그 중령님이 전쟁 다 끝나고 1994년이 되서야, 다시 룩셈부르크를 방문했는데,

자기가 전투했던 그 뷜츠라는 동네를 찾아가봤더니,

어디서 많이 보던 탱크가 거의 고물이 되서 마을 입구에 보임.

자세히 보니까, 자기가 타고 다니던 바로 그 전차...

똥통(?)에 빠져서 급하게 버리고 후퇴했던 그 탱크... 바로 그거였음.

그래서 그 후 그걸 다시 뷜츠 로컬 정부랑 기타 제 2차 세계대전 관련 전문기관들하고 합심해서,

탱크를 복원.

길거리 방치된 탱크들 중 가장 완전한 형태였음.

이건 독일군 판더(Panther) 탱크(Panzer) ​

벨기에 이름 모를 시골 동네 Manhay 라는 곳에 버려져 있던 것을 복원한 것. 

이 일대 역시 벌지대전투, 혹은 아르덴 대공세의 격전지였음.

​독일어로 판저(Panzer)는 탱크라는 뜻

판더(Panther)는 블랙팬서 할 때 그 맹수를 의미

이 탱크의 좀 더 온전한 모델은 예전에 독일 시골 마을 살 때 근처 박물관에서 본 적이 있는데,

이렇게 야전에 남아 있는 것은 처음 봄.

음... 

제 2 SS 기갑사단의 부대마크로 알려져 있으며,

벌지대전투 당시 대부분 히틀러 유겐트 수준의 신병들로 채워져 있던 부대라고 함 ㅜ.ㅜ

실제 벌지대전투 영화에 보면 새파란 신병들이 전투의지를 불태우며,

'판처리트'라는 군가를 부르는 인상적인 장면이 있음.

혹시라도 기갑 출신이라서 이 군가 알고 있다면서,

독일에서 자랑스럽게 부르면 게슈타포 아니 경찰에 잡혀갈 수 있으니 유의.

벨기에 바스토뉴 외곽 어디쯤에 있는, 

뚜껑 따진 셔먼 전차의 뚜껑 부분...

그리고 이번에는 정말 보기 드문...

​제 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군, 독일군 통털어서 최강의 탱크로 꼽혔던, 타이거(Tiger) 혹은 티거 탱크

​

어렸을 적에, 이거 조립식 장난감도 만들고 그랬던 것 같음.

​전세계적으로도 판저 티거(Panzer Tiger)가 이렇게 야전에 남아서 비교적 온전하게 방치가 되고 있는 경우가 매우 드뭄.​

벨기에 아르덴 숲 속 이름 모를 찐 시골 동네 구석임.

티거의 강력함

미군으로부터 직격탄을 세 방이나 맞았지만,

전혀 관통되지 않았음.

하지만 결국...

기름이 떨어져서 탱크 버리고 후퇴.

그 외에 박물관 등에서 본 옛날 탱크들 사진도 많이 있는데,

나중에 시간되면 또 올려보겠음.

출처: https://m.blog.naver.com/s2ethan/222724453617   https://m.blog.naver.com/s2ethan/222049521462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