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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2년 배우고 mma 도장 간 후기

exbc(120.142) 2025.04.06 07:17:32
조회 441 추천 0 댓글 6

먼저 필자는 웨이트와 복싱을 병행하는 직장인이었음.
웨이트는 1년 해서 3대 450까지 찍고 시간이 빠듯해서
복싱만 하게 됐음.

처음에 복싱할 때 줄넘기만 일주일 내내 시키더라
다른 곳은 한 달 넘게 한다는 곳도 있었음.

관장한테 스파링하고 싶다고 보채니까 다칠 수도 있다면서
자기가 직접 스파링 잡아줌.

관장 말로는 풀로 자기 맞춰보라고 하던데
이게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 하나도 못 맞추겠는 거임?
관장이 40대인데 위빙 때문에 다 어깨에 걸리고 패링 당함.
순간 벽 느끼고 복싱 관두려고 했었음.
20대의 건장한 내가 단 한 대도 못 맞추면서 농락 당함.

실력 늘리고 싶어서 7일 동안 스파링만 팠는데 요새 급식들은
자기가 스파링에서 맞으면 바로 고소 때려서
나랑 비슷한 체급 성인 관원과 스파링만 뒤지게 팠음.

관장보다는 기술적으로 아랜데 이 새끼가 클린치가
진짜 개 미친새끼급이더라고.
아웃 복싱으로 패다가도 클린치 잡히면 아무것도 못했음.
내가 3대 450인데 클린치로 압살 당함.

그걸 보던 관장이 클린치도 기술이라면서 2주 동안 클린치만
또 뒤지게 팜.

그리고 지기 싫어서 복싱 기술 영상 카넬로, 우식 많이 참고함
(상위권 가려면 그레코로만 레슬링이 필수로 배워야 하더라)

그렇게 복싱 체육관 다닌 지 어엿 2년 정도 됐음...
다행히 내가 재능은 쪼금이라도 있다고 관장이 귀띔해줌.
체육관에 나랑 같은 체급 + 두 체급 위까지 메스스파링으로
가볍게 이길 정도의 수준이 되었다. 생체에서도 1승함.

선수를 할 것은 아니기에 여기까지만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다른 스포츠를 도전해봐야겠다고 생각한 순간
할로웨이가 게이치 난타전으로 개바른 거 보고 mma 시작함
그리고 개인적으로 김대환 해설님을 굉장히 좋아함.

mma체육관에 가면 또 다른 분위기 때문에 설레었다.
하지만 설레임도 잠시, 복싱 체육관에선 사람들 정도 많고
선해서 낭만이 가득했는데 이 mma체육관에 가니깐
욕 + 기싸움 거는 학창시절 일진 짓을 하는 애들이 대부분임.

복싱 체육관처럼 관장이 직접 기술 가르쳐주는 것도 없음ㅋ
탁자에 교본책 있는데 그거 보고 서로 연습하라면서 방치함.
놀랍게도 관장 이름 말하면 너네도 다 아는 사람의 체육관임.

3개월 끊어서 돈과 시간이 너무 아까워 미칠 거 같았는데
고딩(?)으로 보이는 멸치가 나한테 스파링 하자고 해서 뜸
mma 체육관은 정강이 보호대는 필수로 차서 좀 불편했는데
막상 하니까 이 새끼가 킥을 존나 때리더라 ㅋㅋㅋ

근데 문제는 하나도 안 아팠음 애들 장난인가 싶더라 ㅋㄴㅋ
킥 나오는 타이밍에 레프트 훅 날리니까 헤드기어 쓴 상대가
다운 당함 ㅋㅋ 내가 복싱하던 습관 때문에 안 들어갔는데
가랭이 벌리면서 들어오라고 하는데 진짜 웃겼음.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갔더니 힘이 존나 약하더라.
나도 3대 450이랑 힘이 그렇게 센 편은 아님.
걍 계속 파운딩 꽂으니까 탭 치더라.

그리고 덩치 큰 돼지 하고도 스파링 했는데
나한테 클린치 붙는 거임?
근데 내가 복싱하면서 동시에 수련한 그레코로만 레슬링에
그 돼지가 손해봄 ㅋㅋ 타격은 아예 안 되서 나한테 계속
바디 잽, 안면 스트레이트 로우지가 누네스한테 맞는 거처럼
쳐맞고 끝남.

내가 하도 많이 팬 거 같아서 그 둘한테 밥 사주겠다 하고
식당 데려가서 얘기해봤는데

한 놈(멸치)은 5년 동안 mma한 놈이고 프로 전적까지 있음.
나머지 한 놈(돼지)은 레슬링 실업계에서 은퇴하고 mma와서
이번에 프로 시합 나가는 애더라.

걔들은 내가 프로선수였는 줄 알았다고 함.
그 순간 mma 체육관은 더 다닐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서
관장한테 정중하게 환불 요청함. 100%는 안 바랐음.
근데 50%만 해준다는 거임 양아치 새끼가 ㅋㅋ
내 친구가 메이저 언론사 기자인데 그대로 제보하겠다고 하니
마지 못해하며 80% 환불 받고 마무리 지었다.



결론적으로 나는 원래 실전에서는 mma가 더 세다고 생각해 온 사람임
근데 막상 붙어 보니까 복싱이 더 강함
복싱에서 응용된 주먹들은 mma에서
양학할 정도로 압도가 가능한 수준임
mma식 킥, 복싱, 레슬링 다 수준 낮음
이번 경험으로 깨달았던 것은 결국
할 거면 단일 종목을 하되, 그 중에서
복싱이 제일 낫다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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