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이 좆망했다고 세상이 좆망하진 않는다.

세상이 니들 기분이나 현실이랑 달리 돌아간다면.

그건 그냥 사회가 니들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니 인생 니 꺼라 니가 주인공인척 하는 건 좋은데 말야.

여기에 주인공은 없다.

니 주변인은 NPC가 아니고.

좆 같은 소리 들어줘야 하는 쓰레기통이 아니다.

그래도 이 설움이 어쩌니 답답해서 못살겠다고 하는 놈들.

니들은 이 순간에도 죽어가고 있는 사실이나 깨달아라.

썩어가는 육신과 정신을 어떻게든 붙잡고.

'아직 나는 괜찮습니다.

저는 아직 괜찮습니다.

그러니 제발 저를 버리지 말아주세요.

제발 저를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이러는 생각하고 말하는 놈들도 봤다.

넌 세상이 뭐라고 생각하냐.

세상은 니들 부모가 아니다.

국가는 주체가 아니다.

오로지. 울타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권력자?

이들은 그냥 목동이지. 하늘이 내려준 무슨 천명 같은 거창한 걸 가지고 있지 않다.

그들도 울타리가 망가지면 양 떼를 붙잡으려 온갖 발악을 하는 사람일 뿐이고 말이다.

그러니 목동은 울타리가 망가지더라도 양에게 거짓말을 한다.

저기 바깥에는 늑대가 산다.

늑대는 포악하고 잔인해, 모든 양들을 잔인하게 고문하고 죽인다 말한다.

반면 울타리 바깥에는.

또 다른 울타리와 또 다른 목동과 양이 있을 뿐인데 말이지.

현실로 돌아와서 봐라.

여기 어디 늑대가 있는가.

늑대가 어디에 숨어, 어떻게 너희를 노리는가?

늑대는 오로지 자기 욕망을 위해, 양인척하며 다른 양을 해치고 그 고기를 취하는 놈이다.

이것이 연쇄살인마, 사기꾼, 선동가이다.

양이 충돌이 많이 생겨서 우발적으로 절벽으로 밀어떨어뜨리는 건 있을 수 있지.

그러나 그건 사고일 뿐이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누군가 행복해한다면. 즐거워한다면. 실제로 혜택을 본다면. 그것이 어디나 계획된 것일 때에는 어느 누구도 그가 늑대새끼라는 걸 부정할 수 없다.

우리들 사이에 숨어있는 늑대를 항상 조심하고 의심해라.

그들은 울타리 바깥이 아닌, 울타리 안에 있다.

옛날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아마도 앞으로도.